法本法無法
無法法亦法
今付無法時
法法何曾法 이리오

법이란 본래 법은 없는 법이요
‘없는 법’이라 하는 법도 또한 법이로다.
이제 ‘없는 법’을 부촉하는 때
법이란 법은 어찌한 거듭한 법인가.

이 게송은 시아본사 석가모니여래 불세존께서 마하가섭 제자에게 나의 미묘법문(微妙法問) 실상무상(實相無相) 청정법안(淸淨法眼) 열반묘심(涅槃妙心) 정법안장(正法眼藏)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라 하시면서 전법하신 전법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영산회상에서 염화미소로 마하가섭 제자에게 정법안장을 전해주셨습니다. 이는 다자탑전반분좌(多子塔前分半座), 쌍림수하(雙林樹下) 곽시쌍부(槨示雙趺)와 더불어 마하가섭 제자에게 세 곳에서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한 삼처전심(三處傳心)을 말합니다.

그러기에 이 삼처전심은 선(禪)의 원류가 됩니다.

 

吾本來此土
傳法求迷情
一花開五葉
結果自然成 이로다

내가 본래 이 국토에 온 것은
법을 전하여 미혹 중생을 구제하고자 함이라.
한 떨기 꽃에 다섯 잎이 피어서
열매 맺음을 자연스레 이루리로다.

 

이 게송은 석가여래부촉법(釋迦如來咐囑法) 제28세 보리달마조사가 제29세 혜가신광조사에게 법을 전하는 전법게입니다.

동토(東土) 중국 정법안장은 초조 보리달마조사, 2조 혜가, 3조 승찬, 4조 도신, 5조 홍인, 6조 혜능조사로 이어져 석가여래부촉법 제56세 석옥청공조사에 이르기까지 서역 인도의 정법안장 28대 전등에 이어 동토 중국의 28대 전등이 되겠습니다.

 

 

 

선(禪)이란 무엇인가. 선은 진정한 이치를 사유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이치란 바로 진심본성(진심본성)입니다. 중국 동토 북송 연수대사가 지은 종경록(宗鏡錄)에는 네 가지 마음인 육단심(肉團心), 연려심(緣廬心), 집기심(集起心), 견실심(堅實心)이 있다고 했습니다.

 

육단심이란 육체적 생각에서 우러나는

마음입니다. 연노심이란 보고 듣는데서 분별하여 내는 마음입니다. 집기심이란 제7말나식과 제9아뢰야식을 말함인데, 망상을 내는 깊은 속마음인 것입니다. 견실심이란 진실본성으로써 부처님의 성품과 같은 불성(佛性)을 말합니다.

참선(參禪)은 참입선도(參入禪道)의 준말로 불성인 견실심을 보는 수행입니다. 전생이나 금생에 이미 수행한 참선 수행자 중에는 닦지 않아도 되는 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분은 닦아야 합니다. 닦아야 할 분을 위하여 세 가지 기본 방향을 일러드리겠습니다.

 

삼관법(三觀法) 수행입니다. 삼관은 정관(靜觀), 유관(幼觀), 적관(寂觀)입니다. 정관수행이란 안의 경계를 보는 수행입니다. 홀연히 한 생각이 일어나는데 고요히 관하기를 ‘한 생각이 어디서 일어나는고, 일어나는 당처(當處)가 어딘고.’ 한 생각이 일어나는 당처가 없는 도리를 깨달으면 고요해집니다. 고요함이 극치에 이르면 마침내 환하게 밝아져 버립니다. 이것이 정관입니다.

 

유관수행이란 밖의 경계를 보는 수행입니다. 보고 듣는 그 모두를 허깨비 유상(幼相)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현상은 유상이고 허상이지 실상이 아니라고 알아버림으로써 허깨비 꿈인 유몽(幼夢)에 집착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의 현상이 유상임을 깨닫게 되면 집착을 여의고 진실본성이 밝아집니다.

적관수행이란 안의 정관과 밖의 유관이 일치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 안으로 번뇌가 일어나는 것이 없고 밖의 경계에 집착하지 않게 됨을 적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삼관법이 참선수행의 첫 걸음입니다.

 

至大心此心
至聖是此法
燈燈光不差
了此心自達 이어다

지극히 큼은 이 마음이요,
지극히 성스러움은 바로 이 법이로다.
등과 등의 광명이 차별이 없음이니
이 마음을 스스로 통달해 마칠지어다.

이 게송은 동토 중국 제28세 석가여래부촉법 제56세 석옥청공조사가 해동 종조 태고보우조사에게 법을 전하는 전법게입니다.

 

 

 

선 수행에 있어서 동토 중국 당나라 규봉종밀선사께서 말씀하신 5종선(五種禪)이 있으니, 외도선(外道禪), 범부선(凡夫禪), 소승선(小乘禪), 대승선(大乘禪), 여래청정최상승선(如來淸淨最上乘禪)입니다.

 

첫째로 외도선은 서역 인도의 외도가 실천한 선정(禪定)의 총칭을 말합니다. 요가 등의 선을 말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범부선은 인과(因果)의 도리를 잘 믿으나 사바세계 남섬부주인 인간계의 고통을 싫어해서 고통이 없는 천상계인 하늘세계의 즐거움을 희구하여 수생(受生)할 것을 바라고 수행하는 것을 범부선이라 말합니다.

非法非非法
非性非非性
非心非非心
付汝心法竟 이로다

법도 아니다 법 아님도 아니다.
성품도 아니다 성품 아님도 아니다.
마음도 아니다 마음 아님도 아니다.
너에게 구경의 마음 법을 부촉하노라.

 

이 게송은 석가여래부촉법 제63세 청허휴정조사가 제64세 편양언기조사에게 법을 전하는 전법게입니다.

셋째로 소승선은 소승불교를 받들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관법(觀法)수행을 소승선이라 합니다. 탐애심(貪愛心)을 항복 받으려면 부정관(不淨觀) 관법수행을 해야 합니다. 산란심(散亂心)을 항복 받으려면 수식관(數息觀) 관법수행을 해야 합니다. 진에심(瞋?心)을 절복 받으려면 자비관(慈悲觀) 관법수행을 해야 합니다.

 

소승선은 지관(止觀)의 수행법입니다. 지관의 지는 정지(停止)의 뜻입니다. 정적인 수행입니다. 마음을 거두어 망념을 쉬는 수행입니다. 지관의 관은 관달(觀達)의 뜻입니다. 동적인 수행입니다. 지혜로 관조하여 진여(眞如)에 계합하는 수행입니다.

 

근본 소승 수행자가 닦아야 할 덕목이 37조도법(助道法)입니다. 37조도법은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精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 오력(五力), 칠각분(七覺分), 팔정도 관법수행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승의 수행자가 닦는 관법수행으로 열반의 이상경에 나아가기 위해 닦는 첫 수행이 사념처관(四念處觀)입니다. 사념처관은 신념처(身念處), 수념처(受念處), 심념처(心念處), 법념처(法念處)입니다. 신념처관은 부모에게서 받은 이 육신은 부정하다고 관하는 부정관입니다.

 

수념처관은 마음에 낙(樂)이라고 하는 음행, 자녀, 재물 등을 보고 즐거운 낙(樂)이라고 하는 것은 참된 즐거움인 낙이 아니고 모두 고통이라고 관하는 고상관(苦想觀)입니다.

 

심념처관은 마음은 항상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생(生), 주(住), 이(異), 멸(滅)이 변화한 무상한 것이라고 관하는 무상관(無常觀)입니다.

법념처관은 우주의 삼라만상 모든 존재인 만유(萬有)에 대하여 실로 자아인 실체가 없다고 보는 무아관(無我觀)입니다.

 

沿流一段事
竟無頭與尾
付與獅子兒
哨吼滿天地 이로다

물 따라 내려 흘러가는 한 조각 일이니,
필경 머리와 더불어 꼬리가 없도다.
사자새끼에게 더불어 부촉하노니
사자 울부짖는 소리 천지에 가득하도다.

이 게송은 석가여래부촉법 제67세 환성지안조사가 허공에 부촉한 전법게입니다.

 

넷째로 대승선은 대승불교를 받들고 그 가르침을 실천하는 선을 말합니다. 다섯째로 여래청정최상승선은 수능엄경(首楞嚴經)에서 설한 여래가 소득(所得)한 선정으로 수능엄삼매(首楞嚴三昧)입니다. 능가경에 이르시기를 여래선은 수능엄삼매하고 했습니다.

 

여래선은 보리달마조사가 전한 진선미(眞禪味)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라 하여 이에 대하여 조사선(祖師禪)이 생기게 됐습니다. 당나라 이후 여래선이란 말은 조사선이란 말과 함께 쓰게 되어 보리달마조사의 정전(正傳)인 시아본사 세존의 마음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영산회상의 염화미소, 다자탑전의 분반좌, 쌍림수하의 곽시쌍부인 이심전심으로써 참된 선임을 말하는 것임에 대해, 여래선은 능가경, 수능엄경 등에서 여래의 교설에 의거해 깨닫는 선을 가리킨 것입니다.

 

山水與?杖
古人曾點得
我也打合睡
淸風過虛庭 이로다

불타 조사의 뜻과 더불어 주장자를
고인이 일즉 지시하여 얻었도다.
나는 앉아 졸음을 타파하니
청풍이 허공을 곧게 넘더라.

 

이 게송은 조선불교중흥율(朝鮮佛敎中興律) 제6조, 석가여래계대법(釋迦如來系代法) 제75세, 석가여해부촉법 제68세 용성진종조사께서 동헌완규조사에게 법을 전하는 전법게입니다.

 

조사선은 보리달마존자가 소전(所傳)한 심인(心印)이라고 했습니다. 조사선은 문자를 세우지 않는 불립문자로 조사(祖師)와 조사가 본(本)을 전하는 선입니다. 아직도 의해(義解) 명상(名相)에 걸려 보리달마조사가 전한 진선미(眞禪味)에 이르지 못함을 여래선이라 한 것에 반해, 조사선은 문자의해(文字義解)에 걸리지 않고 바로 이심전심하는 보리달마존자가 본래 전한 선법을 말합니다.

 

조사선은 교외별전(敎外別傳)으로 지극한 선이 됩니다. 조사선에는 묵조선과 간화선이 있습니다. 묵조선은 적묵(寂?)으로 심지(心地)를 비추어 보는 선 수행을 말합니다.

 

龍師所授法
非法非非法
吾今無傳傳
汝亦無受受 이어다

불조사님이 주신 바 법이여,
법도 아니다 법 아님도 아니다.
내 이제 전함없이 전하노니
너도 또한 받은 바 없이 받을지어다.

 

이 게송은 조선불교중흥율 제7조, 석가여래계대법 제76세, 석가여래부촉법 제69세 동헌완규조사께서 불심도문법사에게 법을 전하는 전법게입니다.

 

 

 

간화선이란 무엇인가. 간화선에서 간화의 간(看)은 보는 것입니다. 이때 본다는 것은 용성진종조사께서 말씀하시기를 “항상한 유견(有見)과 무상한 무견(無見)의 양변(兩邊)을 놓아버리는 것이 중도(中道)이고 이 중도를 깨친 것이 정견(正見)이므로 일체 관념의 상을 놓아버리는 안목으로 보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간화의 화(話)는 화두(話頭)를 말합니다. 화두란 선종(禪宗)에서 고칙(古則) 공안(公案) 등의 일절(一節)이나 일칙(一則)을 가리키는데, 명안조사의 말씀에서 이루어진 참선자가 참구해야 할 문제입니다. 선가에서는 1700 공안고칙이라 하여 동토 중국 당나라 시대로부터 제창됐습니다. 그러기에 간화선은 고인(古人)의 공안을 간하는 참선수행법이며, 조사의 화두를 참구하여 깨달음의 경지인 오경(悟竟)에 들어가는 참선수행법입니다.

 

간화선의 3대 요건은 대신근(大信根), 대분지(大憤志), 대의정(大疑情)입니다. 대신근이라 함은 시아본사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다겁 다생의 인행(因行)을 마치시고 일체 중생의 교화를 위해 사바세계 남섬부주 서역 인도 보리수원 금강보좌 위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무상정등정각 올바른 깨달음인 연기법으로 성도하시고 바로 이설(理說)하시기를 “기이하도다. 내가 지금 널리 일체 중생을 살펴보니 여래의 지혜 덕상을 모두 갖추어 있건만 단지 망상 집착 때문에 증득하지 못하는구나”라고 하셨습니다.

 

또 <대반열반경>에 이르시기를 “일체중생(一切衆生) 실유불성(悉有佛性), 일체 중생이 다 불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나에게도 부처님의 불성과 똑같은 진실본성이 있다, 나에게도 역대전등 제대조사의 자성(自性)과 똑같은 진실본성이 있다고 뿌리 깊이 확실하게 믿는 수행을 말합니다.

 

대분지라 함은 제불 제보살 역대전등 제대조사가 이미 저렇게 되셨도다, 모든 부처님이 하셔서 되셨도다, 역대전등 제대조사도 하셔서 되셨도다, 나도 하면 된다는 분한큰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대의정이라 함은 명안조사를 친견하여 화두를 결택(決擇)받아 대의정으로 참구하여 확철대오함으로써 불타 조사의 가르침을 증명하여 불타 조사의 은혜를 갚는 것입니다.

 

화두 참선수행 의단독로(疑團獨露) 하여지이다.

시아본사 석가모니 부처님의 미묘법문 실상무상 청정법안 열반묘심 정법안정 석사여래부촉법이 서역 인도의 28전등과 동토 중국의 28전등과 해동 한국의 석가여래부촉법 11전등과 석가여래계대법 제7대와 용성, 동헌, 불심 3대 법사의 교량과 석사여래부촉계대법 7대를 근원한 28전등으로 불교의 세계화를 이뤄져서 석존의 영산회상에서 미륵존의 용화회상으로 이어지기를 염원하는 바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간화 활구(活句) 조사선이 아래로 외도선, 범부선, 소승선, 대승선, 여래청정최상승선을 모두 섭수하여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제불 제보살님은 이 일을 위하여 증명하여 주소서. 일체 천룡팔부 신중은 옹호하여 주소서.

 

願以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수좌회 주최 조계사 선원수좌복지회 주관 간화선대법회 공덕이
普及於一切
我等與衆生
盡生極樂國
同見無量壽
九品蓮華生
涅槃樂證得
皆共成佛道

일체에 보급되어져서
나와 더불어 일체중생들이
다 극락정토에 왕생하여
다 함께 무량수여래불을 친견하고
구품연화대에 수생하여
열반락을 증득하여서
모두 다 함께 불도를 이루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