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리역[新炭里驛, Sintan-ri Station]
경원선의 남한측 최북단 종착역으로 대광리역 다음에 위치한다. 1913년 7월 10일 영업을 시작하였다. 예전부터 이 마을은 고대산의 풍부한 임산자원을 숯으로 가공하여 생계를 유지했으며, '새숯막'이라 불렸다. '여지도서'에도 “新炭”이라 적혀 있으며, 철도가 부설된 뒤로는 숯가공이 더욱 번창했다 한다. 또, ‘새숯막’이라는 지명이 대광리와 철원 사이에 주막거리가 새로 생겼다 하여 '새술막(新酒幕)'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한자로 지명을 옮기는 과정에서 '술' 을 ‘숯(炭)'자로 잘못 표기하였다는 설도 있다. 1945년 8 · 15 광복과 동시에 북한에 귀속되었다가 1951년 수복되었다. 1971년 철도중단점 표지판을 설치하였다. 통근열차가 운행되며 여객, 승차권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인근에 고대산이 있다.
출처:(철도역 정보)
연천군 한탄강 기차여행
열차 타고 물길 따라 역사체험여행
기차로 갈 수 있는 국내 최북단 역은? 순간 고개를 갸우뚱했다. 철원 월정리역이 이내 머리를 스친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문구 때문이리라. 그런데 월정리역은 60여 년간 열차를 품지 못했다. 대신 총탄을 맞은 채 녹슬어 버린 열차가 월정리역 선로에 고스란히 놓였다. 하는 수 없이 지도를 펼쳐 북쪽으로 난 철로를 따라간다. 서울에서 북서쪽으로 도라산역, 북동쪽으로는 신탄리역까지 촘촘하게 철로가 꿰매졌다. 굳이 위도 상으로 따지면 경의선 도라산역보다 경원선 신탄리역이 북쪽이다.
기차로 가는 최북단역, 연천 신탄리역
동두천역에서 열차에 오른다.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신탄리역까지는 통근열차로 47분. 요금도 천원이다. 신탄리역에서 내리면 바로 ‘철도중단역’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에서 열차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역이다. 분단 현실에 막히지 않았다면 열차는 강원도 북쪽에 자리한 항구도시 원산까지 내달렸을 것이다. 북녘 땅을 바라보는 작은 역에는 하루에 34번 기차가 들락인다. 승객도 적지 않다. 주말에는 천 명 이상, 평일에도 800여 명이 신탄리역을 찾는다. 지역 주민도 많이 이용하지만 실향민도 자주 이곳을 찾는다. 신탄리역에서 만난 한 주민은 “역에서 3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민통선이 나와요. 사람들이 거기로 쭉~ 백마고지, 노동당사, 평화전망대 등을 보러 가죠. 등산객도 많고요”라고 설명한다.
역사의 급류 품은 한탄강 절경
신탄리역이 분단의 기억을 송두리째 안고 있다 해서 내내 무거운 마음을 가질 필요는 없다. 신탄리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고대산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등산객도 늘었다. 정상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고대산에 오르는 발길이다. 계절 따라 신탄리를 찾는 사람도 눈에 띈다. 6월에 접어들면서 한탄강을 무대로 각종 레포츠가 사람들의 발길을 잡는다. 신탄리역에서 차를 타고 한탄강 상류를 향해 달린다. 넓은 철원 평야와 평야를 내려다보는 백마고지가 눈에 들어온다. 안보교육에 꼭 등장하는 장소다. 6.25 당시 열흘간 주인이 무려 13번이나 바뀐 격전지다. 지도 상에는 분명 한탄강을 끼고 달리고 있지만 강이 보이지 않는다. 다리를 건널 때 잠시 드러나는 강은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 흐른다. 한탄강은 화산활동으로 생긴 강이다. 그래서 철원평야보다 낮은 지역에 강이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한탄강 물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궁예의 이름을 딴 태봉대교가 나온다. 이곳이 바로 한탄강 레포츠의 시발점이다.
래프팅과 서바이벌, 레포츠의 중심지
한탄강이 흐르는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연천군은 서울에서 가까운 레포츠 장소로 각광받는다. 한탄강에서는 급류를 따라 내려가는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철원평야에 나지막이 들어선 야산에선 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강을 따라 늘어선 펜션에서는 주말마다 놀러 온 사람들로 왁자지껄 난장이 벌어진다. 강원도 인제의 내린천, 영월의 동강도 한탄강과 함께 국내 최고 래프팅 장소로 손꼽힌다. 래프팅업체 굿레저 본부장 서희상씨는 “한탄강 래프팅은 인제 내린천의 급류와 영월 동강의 여유로움이 적절하게 조화됐다”고 말한다. 또 “6월 말부터 9월까지가 래프팅을 비롯한 한탄강 레포츠의 절정기”라고 말했다. 2010년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되는 해다. 아이들과 한국전쟁의 참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유적지를 둘러보고 한탄강 레포츠를 경험하는 것만 한 체험 교육이 또 있을까.
한탄강으로
래프팅을 하는 중간에 젊은이들이 바위에 올라섰다. 그리고는 차례대로 한탄강에 입수한다. ‘풍덩’ 소리가 들리기 직전 모습이 카메라에 들어왔다. <이윤정기자>
지역정보
수도권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동두천역에서 경원선 통근열차로 갈아탄다. 매시 50분에 동두천에서 신탄리역으로 출발하는 기차가 있다. 소요산역에서도 열차를 탈 수 있지만 자리 잡기가 힘들다. 요금은 성인 1000원. 경로우대 500원. 신탄리역(031-834-8887).
관련정보
코레일관광개발이 신탄리역에서 한탄강 코스까지 둘러볼 수 있는 다양한 레저스포츠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 한탄강 래프팅, 서바이벌, 산악바이크 등의 레저스포츠 코스를 따로 선택할 수 있다. 요금은 2만 9천~6만원(성인 기준)이다. (1544-7755 / www.korailtravel.co m)
출처:(소읍기행) 열차 타고 물길 따라 역사체험여행
2024-03-03 작성자 청해명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