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1월11일에서 12일까지의 일인데.. 쓸까 말까 많이 망설이다
씁니다. 제가 글 재주가 없어서 많이 부담이 되었거든요.
하지만 저두 여기 회원이고 자랑이 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씁니다.
전 항상 약속 시간이 닥쳐야 움직이는 사람이라서 이번에도
빈둥빈둥거리다 기차 시간이 늦을꺼 같아서야 허둥지둥 옷만 갈아입고
cd플레이어랑 책한권, 지갑, 스탬프 용지를 챙겨 방에서부터 뛰쳐나가
열심히 뜁니다.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내내 전 시계만 보면서
조마조마 탈 수 있을까? 처음 스탬프 획득을 위해 떠나는 여행인데
망치는 건 아닐까?? 걱정걱정했는데 표를 찾고 기차에 타니 5분이나(??) 남았네요^^
그렇게 스탬프 획득을 위해 밤기차에 몸을 싣고 부산을 떠납니다.
그때가 22:25
묵호에 도착해서 내리니 내린 사람이 저 밖에 없는거 있죠.뻘쭘 ㅡ.ㅡ;
역에서 태백가는 기차를 기다리면서 책도 읽고 밖엔 어떤가 나가 바람도
새다 7:26 태백가는 기차를 탑니다.
태백에서는 눈꽃 축제를 보기 위해 그리고 제 역사상 처음인 스탬프 획득
이라는 생각에 발걸음이 빠라집니다.
표예매 창구에 가서 스탬프를 찍었는데 희미하게 나오고 ㅠ.ㅠ;;
하지만 신기하고 뿌듯하고 감동에 뚫어져라 한참을 보고^^
밖으로 나가 안내소에 눈꽃축제 행사장 가는 방법을 물으니 담주에 시작
한다고... 우째 이런일이..
당황 황당 허무 절망 좌절 더 어떤 말로 내 마음을 표현할수 있단 말인
가.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내가 아니지 행사 준비중이라도 가보리라..
물어 버스를 타러 터미널을 갔는데(터미널은 역에서 아주 많이 가까움)
어떤 버스를 타는지 버스는 언제 오는지 알수가 없어서 눈치껏 눈꽃
을 보러 온 사람들을 따라 기다리다 버스를 타길래 저두 탑니다^^
근데 만원짜리 밖에 없고 아저씨는 냉정하게 돈을 바꾸고 타라 큰소리로
말하시고 ㅠ.ㅠ
다른 사람들은 단체로 2이상씩 모여서 왔던데 전 혼자였거든요. 그리고 눈꽃을 보려고 버스안에는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이 타고 있었는데
진짜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그래서 안탔을까요?? 아니요 돈 바꿔서 혼자 당당히 버스를 타고 눈꽃을 보러 갑니다. 근데 이게 또 왠일인가??
기차는 11:07를 출발.. 눈꽃 축제하는 입구에 내렸을땐 10시. 버스는 30분만에 도착했지만 여기서 역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모르니 밉지만 타고 온 버스아저씨에게 역으로 가는 버스가 몇분마다 있냐니깐. 그 아저씨왈
바로 앞에 휴게실에 시간표가 있단다. 그냥 말해주면 될것을 나쁜 아저씨. 버스가 떠날까봐 급한 맘에 시간표를 보니 글자가 잘 보이질 않고 급한 맘에 10시 30분쯤 역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것 같았는데 그걸 타면 기차를 놓칠 것 같아 나쁜 아저씨 버스를 다시 탑니다.
아저씨 표정.. 저 아가씨 혼자 왜 저래?? 그래도 꼿꼿히 버스에 앉아 밖의 풍경을 사진으로만 남기고 떠나 옵니다.
11:07 기차를 타고 제천으로.. 새마을호의 편안함을 맘껏 느끼며 가는데 창가가 아니라 기차밖의 골짜기, 절벽, 설경 등 자세히 못 본게 아쉽지만 졸면서 그렇게 갑니다.
스탬프는 태백에서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꾹꾹 잉크를 왕창 묻혀서 스탬프 용지에 쾅! 이쁘게 나왔네^^ 기분 좋쿠~~
제천에서 시간이 40분만 여유가 있어서 제천앞 시장구경을 하는데 10분^^
진짜 짧았다.
13:39 안동으로 출발. 여기서도 스탬프는 무사히 스탬프 용지에 쾅!
안동은 안동역에서 가볼만한 곳이 모두 넘 멀리있고 가까운 곳은 버스가 자주 없단다. 거기서두 여행하기는 어려울 듯 ㅠ.ㅠ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티비를 보다 16:58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옵니다.
여행을 떠나기전 스탬프를 획득하되 그 곳 관광지는 한곳이라고 꼭 보고 올것. 기차로만 스탬프로 획득할 것을 다짐했지만 나처럼 준비성 없는 사람은 좀 힘들듯. 의외로 볼곳이 많았던 제천이랑 안동을 못 보고 온게 아쉽지만 이쁜 스탬프 획득으로 맘을 달래기로 합니다.
글구 동생이 아주 많이 부러워하니 여행한 보람이 느껴지는건 못된 심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