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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에 보면 한국은 艮(간)방 이다.
간은 갓난애기요 ,결실을 의미한다.
바로 어머니가 아기를 낳는 때의 진통이다.
살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어야 아기를 낳듯 80년대 전반부는 그 고통이 있는 때이다.
이 아픔은 희망찬 아픔이다.
가까이서 쳐다보면 한심스럽고 어수선하고 머리가 아플 지경이지만,
큰 안목으로 쳐다보면 희망찬 미래가 엿보인다.
새 시대가 오기 위해서는 어차피 진통을 겪지 않을수 없다.
이 고통이 지나면 우리의 숙원이던 남북통일의 서광도 엿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생각으로 감지할 수 없는 새 차원의 세계가 도래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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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종교는 과연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가 궁금스러운 일이지만,
모든 껍데기를 벗어 버리고 종교의 알 몸이 세상에 들어 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주도적인 정치에 철학을 제공하고 역사의식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는
어차피 껍데기는 벗어 던져야 할 운명에 봉착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宗敎는 亡해야 할 것이다.
쓸어 없애버려야 할 것이다.
신앙인끼리 괄목상대하고 네종교, 내종파가 옳다고 하며 원수시하는,
異敎人이라 해서 동물처럼 취급하는 천박한 종교의 벽이 무너진다는 뜻이다.
그 장벽이 허물어지면 超宗敎가 될 것이다.
김일부선생은 儒,佛,仙이 하나가 된다고 했고
강증산선생도 그렇게 된다고 예언 했는데
그예언의 현재가 80년대에 열려지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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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새 시대를 맞는 우리는 새 자세를 가져야 한다.
누구를 믿어서도 안된다.
우선은 자신이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을 믿지 못한데서 타인도 믿지 못하고 불신의 풍조가 생긴다.
신을 믿고,
부처를 믿고,
자신을 믿는데서
타인을 믿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수도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
수도만이 최고의 자기 재산이다.
또한 정신교육에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
정신의 교육없이는 급변화의 소용돌이에 휘말려들고 말 것이다.
정치의 안정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각 종단 원로들로 구성된 정치고문단도 구성해야 할 것이다.
특히 초종교적인 움직임에 앞서서 이해를 위한 대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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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이 좋다고 따라서 좋아하고 대중이 싫다고 따라서 싫어하는 소신없는 사람은 땅을 기는 개미들 보다 못한 사람이다.
자기의 주관에 따라 움직이는 자가 되고
이 연대야 말로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자만이 영광을 얻어 낼 것이다.
*, 진목법사님 책 '청산선사'를 읽고 국선도인의 사명을 생각하다가
옛날에 읽은 탄허스님 말씀이 기억나서 한번 간추려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