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폭력 예방 인형극 대본

[윈디]

 

내 몸은 소중해요

☆등장인물☆

  동물친구 ; 이야기 길라잡이

  지호 ; 6세, 남, 소연의 어린이집 친구

  소연 ; 6세, 여, 지호의 어린이집 친구

  승현 ; 14세, 지호의 외삼촌

  효정 ; 30여세, 여, 유치원 선생님

  아저씨 ; 40여세, 동네 슈퍼마켓 주인

  아주머니 ; 50여세, 동네 아주머니

동물친구 ; (등장하면서)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관객들의 반응이 끝나면) 이 세상에서 여러분의 몸은 가장 소중하답니다. 오늘 여러분이 보실 인형극은요 여러분의 몸이 왜 소중한지, 그리고 소중한 몸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보여 줄 거예요. 다들 조용히 하시고, 지금부터, 인형극 “내 몸은 소중해요.” 공연이 시작됩니다.   

#1. 승현의 방 - 방 한 켠, TV가 켜져 있다.

 밝고 경쾌한 BG 흐르다가 지호와 소연이 마지막 부분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점점 가까워진다.

지호 ; (소리만) 삼촌! 작은삼촌! (문 열고 들어서며) 작은삼촌 뭐하세요? 어, 어디 가셨지?

소연 ; (TV가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어, 지호야 너희 삼촌, 비디오 보다가 잠시 나갔나봐. 끄지도 않고 나갔어.

지호 ; 아! 그렇구나. 그런데 무슨 비디오를 보고 있었지?

소연 ; (화면을 막으며) 안돼! 보지 마.

지호 ; 아니, 왜?

소연 ; 이런 건 어른들만 보는 거라고 우리 엄마가 말씀하셨어.

지호 ; 에이 괜찮아. 우리 작은삼촌도 열네 살밖에 안됐는데 보고 있잖아.

소연 ; 하지만......(별 수 없다는 듯 비켜선다) 

지호 ; 그런데 저 두 사람 뭐 하는 거지? 옷도 하나도 입지 않고....?

소연 ; 에이, 바보! 그것도 몰라. 지금 서로 사랑하고 있잖아. 엄마, 아빠처럼 말야.

지호 ; 엄마, 아빠가 사랑할 때는 저렇게 하는 거야?

소연 ; 그럼. 넌 그런 것도 모르니?

지호 ; 아! 그렇구나.

 승현이 들어서다 말고 숨어서 지켜본다.

소연 ; 지호야! 우리 저런 거 보지 말고 딴 거 하자. 응?

지호 ; 그럼, 우리 엄마, 아빠놀이 할까?

소연 ; 엄마, 아빠놀이? 그래 좋아.

지호 ; 내가 아빠할거야.

소연 ; 그래, 그럼 내가 엄마 할게.

지호 ; 우리, 비디오에서처럼 해볼까?

소연 ; 어떻게....?

지호 ; (소연을 껴안으며) 사랑해요, 여보!

소연 ; (호응하며) 저도, 당신을 사랑해요.

 떨어지면서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는다. 숨어 있던 승현이 끼어든다.

승현 ; (불량스럽게) 어쭈! 쪼그만 것들이 놀고 있네.

지호 ; 어, 작은삼촌! 어디 갔다 왔어요?

소연 ; (꾸벅 인사하며) 지호 작은삼촌, 안녕하세요.

승현 ; (퉁명스럽게) 응! 근데 니들 무슨 짓 하고 있었어?

소연 ; 우리 엄마, 아빠놀이 하고 있었어요.

지호 ; 작은삼촌, 같이 놀지 않을래요? 이거 굉장히 재미있어요.

승현 ; (버럭 소리 지른다) 야, 임마. 내 나이가 몇인데 니들하고 같이 노냐?

지호 ; (승현에게 달려들며) 그러지 말고 우리랑 같이 놀아요. 네!

승현 ; (못 이기는 척) 그, 그럴까? 그, 그렇지만 엄마, 아빠 놀이는 안 해!

지호 ; 그럼 딴 거라도 해요. 네!

승현 ;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더듬으며) 음! 그, 그럼 우, 우, 우리 벼, 병원놀이하자.

지호 ; (반갑게) 병원놀이요? 네, 좋아요.

승현 ; (소연을 바라보며) 너, 너, 너는?

소연 ; 네 좋아요. 병원놀이 같이해요.

지호 ; 근데, 작은삼촌. 왜 그렇게 말을 더듬어요?

승현 ; (깜짝 놀라 딸꾹질을 한다) 끅! 내, 내, 내가 언제 더, 더, 더듬었다고 그래! 끅!

지호 ; 거봐요. 이제 딸꾹질까지 하잖아요.

승현 ; 내, 내, 내가 언제 이, 이, 임마!

지호 ; (이상한 듯 고개를 비틀며) 어?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거 아녜요?

승현 ; (지호 머리를 쥐어박으며) 야! 이 짜식아! 자, 자, 잘못이라니? 그, 그, 그런 거 없어. 임마. (간신히 추스르며) 흠, 흠. 너 계, 계속 그러면 가, 같이 안 놀아 준다.

지호 ; 아냐, 아냐. 다신 안 그럴게요.

승현 ; 짜식이. 다시 또 놀리면 호, 혼날 줄 알아!

소연 ; (옆에서 지켜보다가) 화내지 말고 우리 병원놀이해요. 네?

승현 : 조, 좋아! 그, 그럼 내가 의사할거야.

소연 ; 전, 간호사 할래요.

지호 ; (잠시 머뭇하다가) 그럼 난 뭐하지? 아! 난 환자하면 되겠다.

승현 ; (단호하게) 그건 안돼! 소연이가 환자 해!

지호 ; (실망한 듯) 그럼 난, (머뭇하다가) 그럼, 내가 간호사 할까요?

승현 ; 야, 임마! 남자 간호사가 어디 있어? 넌 그냥 심부름꾼 해라.

지호 ; (볼멘소리로) 싫어요. 왜 맨 날 나한테는 이상한 것만 시켜요?

승현 ; 뭐라고! (돈을 꺼내들고) 그럼, 아이스크림 심부름은 누가 할 건데?

지호 ; (돈을 발견하고 달려든다) 아, 아냐. 내가 다녀올게요. (나가다 멈칫하고는 기어드는 소리로) 시, 싫어요. 전 안 갈래요. 그 슈퍼에 가기 싫어요.

승현 ; (버럭 소리치며 손을 치켜든다) 뭐라고! 너 삼촌한테 맞아야 말 들을 거야!

지호 : (별 수 없다는 듯) 알았어요. 다녀올게요. (소리치면서 나간다) 조금만 기다려요. 빨리 갔다 올게요.

승현 ; (나가는 지호를 쫓아) 아냐, 지호야! 천천히, 아주 천천히 와도 돼! 알았지! (돌아선다) 소, 소연아! 우리 병원놀이 시작할까?

소연 ; 지호가 오면 같이해요.

승현 ; 아냐. 우리끼리 하고 있으면 금방 올 거야.

소연 ; 하지만,

승현 ; (윽박지르듯) 할 거야, 말 거야?

소연 ; 아뇨. 시작해요.

승현 ; 그럼 넌 환자니까 이리 와서 앉아.

소연 ; 네! (가까이 간다)

승현 ; 자! 어디가 아파서 오셨습니까?

소연 ; 머리가 아파요.

승현 ; 그럼 어디 한 번 살펴볼까요? 옷을 올려 보세요.

소연 ; 네! 근데, 머리가 아픈데 왜 옷을 올려요?

승현 ; 야, 임마! 진찰을 해봐야 할 거 아냐.

소연 ; 알았어요. (옷을 올리자 승현이 더듬기 시작해 간지러워 한다) 하하하 하지 마세요. 간지럽단 말예요.

승현 : 그래, 그래. 알았어. 그럼 진찰은 그만 마치고…,

소연 ; 무슨 병이에요?

승현 ; 머리가 많이 아픕니다. 주사를 맞아야겠어요.

소연 ; 싫어요, 주사는 아프단 말예요.

승현 ; 그래도 주사는 맞아야 해요. 안 그러면 더 큰 주사를 놓을 거예요.

소연 ; 알았어요. 그렇지만 살살 놔주세요.

승현 ; 네 잘 알겠습니다. 자 치마를 올리고 팬티는 벗어주세요.

소연 ; 엉덩이에 놓을 거예요?

승현 ; 네~

소연 ; (팬티를 벗는다.) 자 준비됐어요.

승현 ; 잠시만 기다리세요. (놀란 척, 그러나 음흉하게) 어, 나는 고추가 있는데 너는 없잖아? 어떻게 된 거야?

소연 ; 에이, 삼촌 바보 아녜요? 삼촌은 남자니까 고추가 있고 난 여자니까 없죠.

승현 ; (미친 척) 여자는 고추가 없는 거야?

소연 ; 그럼요, 여자한테는 아기를 키우는 밭이 있고, 남자한테는 아기의 씨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어요.

승현 ; 이야! 넌 그런 걸 어떻게 다 알고 있어, 어린애가?

소연 ; 우리 선생님이 말씀 해 주셨어요.

승현 ; 응, 그렇구나? 근데 너, 어떻게 하면 아기의 씨를 밭에 뿌리는지 알아?

소연 ; 그건, 아니, 몰라요.

승현 ; (음흉하게) 이리 와 봐. 내가 가르쳐 줄게. (갑자기 달려든다)

소연 ; 아니, 삼촌. 왜 이러세요! 하지 마세요.

 천둥, 벼락 소리가 들리고 싸이키 조명이 요란하다.

소연 ; (소리 중간, 중간에) 하지마세요. 아악~ 아파요.

 암 전

#2. 동네 슈퍼마켓

 불만 섞인 표정으로 지호가 들어선다.

지호 ; 왜 나한테만 심부름 시키는 거야? 슈퍼마켓 아저씨는 자꾸 이상한 것을 시켜서 가기 싫은데....

 자꾸 멈칫멈칫 하는데 슈퍼마켓 아저씨가 지호를 발견하고 부른다.

아저씨 ; (아주 반갑게) 아니, 이게 누구야! 우리 지호 왔구나.

지호 ; (깜짝 놀란다) 저......

아저씨 ; 아니, 왔으면 들어올 것이지 왜 안 들어오고 밖에 있어?

지호 ; (고개를 숙이며 작은 소리로) 아, 안녕하세요.

아저씨 ; (달려가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응, 그래. 이야! 우리 지호, 많이 컸구나.(엉덩이를 두들긴다)엉덩이도 통통하게 살이 잘 올랐네!

지호 ; 저, 아이스크림......

아저씨 ; (지호의 말을 가로채며) 아니, 그런데 요즘은 통 얼굴을 볼 수가 없네? 왜, 무슨 일 있니?

지호 ; 아, 아니에요. 아무 일도......

아저씨 ; (다시 말을 가로채며) 뭐 하고 있니? 어서 들어가자.

지호 ; 아뇨, 전 그냥 아이스크림만.....

아저씨 ; 그래, 그래. 아이스크림 사러 왔구나? 고르려면 안에 들어가서 골라야지.

지호 ; (끌려 들어가다가 멈춘다.) 저, 아이스크림은 여기 있는데…,

아저씨 ; 지호야! 아저씨 말 잘 들으면 아이스크림 공짜로 줄게, 이리 오렴.

지호 ; 시, 싫어요. 또 이상한거 시키려고 그러는 거죠?

아저씨 ; 아냐. 절대 이상한거 시키지 않을게.

지호 ; 시, 싫어요. 싫단 말예요.

아저씨 ; (버럭 소리친다) 너 계속 이러면 아저씨한테 혼난다.

지호 ; (빠져 나가려고 몸부림친다) 제발 놔주세요.

아저씨 ; 그럼, 지호 너, 아이스크림 훔쳤다고 너희 부모님이랑 경찰서에 거짓말로 신고할 거야. 그러면 너는 진짜 도둑놈이 되는 거야. 알았어!

지호 ;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 알았어요. 하지만 절대 이상한거 시키지 않을 거죠?

아저씨 ; 그래, 그래. 약속 하마. 참, 착하구나. 우리 지호! 그래, 안 보던 사이에 고추는 많이 컸나 볼까?

지호 ; 쪼금요.

아저씨 ; (놀란 척) 우와~ 많이 컸는걸. 우리 지호 좀 있으면 어른 되겠다.

지호 ; 어, 어른요?

아저씨 ; 그럼, 아저씨처럼 고추가 크면 어른이 되는 거야.

지호 ; 그렇지만 전…,

아저씨 ; 아저씨 고추 한 번 만져볼래?

지호 ; 시, 싫어요. 징그러워요.

아저씨 ; 징그럽긴 뭐가 징그럽다고 그래? 자 한 번 만져봐라.

지호 ; 시, 싫어요. 이상한거 안 시킨다고 했잖아요.

아저씨 ; 그래. 이상한거 안 시킬 테니까 한 번 만져보기만 해라.

 아주머니 등장한다.

아주머니 ; 아저씨 계세요? 아저씨!

 아저씨 화들짝 놀라 지호에게서 떨어져 숨는다.

아주머니 ; 아저씨 안계세요? 아니 가게 문 열어놓고 어디 갔나?

 지호가 후다닥 빠져 나온다.

아주머니 ; 아니 지호야! 너 왜 거기서 나오니?

지호 ; 아무것도 아니에요.

아주머니 ; (지호를 붙잡으며) 아이고, 이 땀 좀 봐. 무슨 일 있었니?

지호 ; (머뭇거리며) 아무 일도 없었어요.

아주머니 ; (엉덩이를 툭툭 때리며) 그래, 우리 지호 고추는 많이 컸니?

지호 ; (깜짝 놀라며) 모, 몰라요. 싫어요. 전 그런 거 없어요. (소리 지르며 후다닥 빠져 나간다.)

아주머니 ; (뒷모습을 바라보며) 아니, 얘, 지호야! (혼잣말) 원, 애도…. 무슨 일 있나? 그러나 저러나 아저씨는 어디 가셨나?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 (등장하며) 무, 무슨 일이예요?

아주머니 ; 어디 갔던 거예요? 그렇게 불렀는데 대답도 없고,

아저씨 ; 아, 예. 화장실에 좀….

아주머니 ; 두부나 한모 주세요.

아저씨 ; (주면서) 여기 있습니다. 

아주머니 ; 그럼, 수고하세요.(퇴장)

아저씨 ; 네, 안녕히 가세요. (나간 것을 확인하고) 휴~ 놀래라. 하마터면 들킬 뻔 했네. 에이, 좋다가 말았잖아(퇴장)

#3. 유치원 마당

 밝고 경쾌한 BG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지호와 소연이 맞은편에서 등장하고 서로 얼굴이 마주치자 흠칫 놀란다. BG Fade out. 가까운데 가서도 서로 아는 척 하지 않고 아무 말 없다. 소연이는 한 손에 인형의 발을 잡은 채 들고 있다.

지호 ; (풀죽은 소리로) 안녕!

소연 ; (말없이 등을 돌린다.)

지호 ; (인형을 가리키며) 그 인형 예쁘다. 어디서 났니?

소연 ; 으응, 너희 삼촌이 주셨어.

지호 ; (놀라며) 뭐라고! 우리 삼촌이, 왜 너한테 그걸 줬어?

소연 ; (잠시 뜸을 들이다가) 아니, 그냥. 내가 예쁘다고.

지호 ; 피~ 나한테는 심부름만 시키고, 그런 선물은 주지도 않으면서…….

소연 ; 까짓, 이따위 인형 필요 없어.

지호 ; 왜? 예쁜데……

소연 ; (말 없다.)

지호 ; 이따가 우리 집에 가서 놀지 않을래?

소연 ; (깜짝 놀라 버럭 소리 지른다) 뭐! 싫어. 다시는 너희 집에 가지 않을 거야. 너하고도 놀지 않을 거고.

지호 ; (놀라며) 아니, 왜?

소연 ; (다시 풀죽은 소리로) 그, 그건

 선생님이 둘 사이, 등 뒤에서 겁을 주면서 나타난다.

선생님 ; (지호와 소연의 어깨를 감싸 쥐면서) 얘들아! 안녕.

지호․소연 ; (물러서며 풀죽은 소리로) 안녕하세요.

선생님 ; 아니, 왜 그렇게 힘이 없어? 무슨 일 있니?

소연 ; 아뇨, 아무 일도 없어요. 그만, 교실에 들어갈게요.

지호 ; 저도 들어갈게요.

선생님 ; (붙잡으며) 아니, 얘들아. 무슨 일 있니?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거니?

지호 ; 아뇨. 아무 일도 없어요.

선생님 ; 너희들 싸웠구나, 그렇지?

지호 ; 아니에요. 저희는 싸우지 않아요.

선생님 ; 그럼, 무슨 일인데, 그렇게 시무룩해 있니? 선생님한테 말해 주겠니?

지호 ; 아, 안돼요. 말하면….

선생님 ; 왜, 왜 무엇 때문에 안돼는 거지?

지호 ; 말하면 아저씨가 혼낸다고….

선생님 ; 괜찮아, 선생님이 꼭 비밀 지킬게.

지호 ; 저, 사실은, 슈퍼마켓 아저씨가,

 잔잔한 BG 흐르는 중에 지호가 선생님한테 얘기하는 동작을 취한다.

지호 ; (음악이 끝나고) 저는 하기 싫다고 말했는데, 안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선생님 ; (놀라며) 뭐라고? 그게 정말이야?

지호 ; 네. 그렇지만 비밀은 꼭 지켜주세요. 네?

선생님 ; 나쁜 사람! 그냥 놔둬선 안 되겠구나. 걱정하지 말거라. 선생님이 다 알아서 할 테니까. (소연을 돌아보며) 자, 이번에 우리 소연이 비밀이야기도 들어볼까?

소연 ; 저, 저는 아무 일도 없어요.

선생님 ; 지호 비밀이야기를 들었는데 소연이도 말해줘야 되지 않을까?

소연 ; (머뭇거리며) 저, 저는 지호네 삼촌이,

 잔잔한 BG 흐르고 소연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서 지호와 선생님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

소연 ; (음악이 끝나고) 그래서 지호네 삼촌이 이 인형 주면서 말하지 말라고 말하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선생님 ; (놀라서) 그게 정말이니, 소연아?

소연 ; 네

선생님 ; 가만 있자. 그냥 놔둬선 절대 안 되겠구나. 너희 둘 다, 선생님하고 같이 가자.

 전체 퇴장하고 잠시 후 경찰 싸이렌 소리 들리면서 승현과 아저씨 양쪽에서 누군가에게 쫒기 듯 들어선다.

승현 ; 아이고, 이 일을 어쩌면 좋지.

아저씨 ; 어떻게 하지.

경찰 ; (소리만) 황승현! 양태오! 두 사람을 어린이 성 폭행 범으로 긴급 체포한다.

 싸이렌 소리 다시 들리고 서서히 멀어진다.

동물친구 ; (등장하면서) 오늘 인형극 잘 보셨어요? (관객 반응이 끝나면) 인형극 중간에 나온 말인데요, 여자의 몸속에는 뭐가 있다고 했죠? (반응이 끝나면) 잘 기억이 나지 않으세요? 잘 들으세요. 여자의 몸속에는 아기를 키우는 밭이 있어요. 그리고 남자의 몸속에는 뭐가 있다고 했죠? (반응이 끝나고) 네, 남자의 몸속에는 아기의 씨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어요. 이 다음에 여러분이 어른이 될 때 까지는 소중하게 잘 보관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오늘 인형극에서 본 것과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은 혼자서 고민하거나 절대 겁먹지 말고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꼭 말씀 드려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합니다.여러분의 소중한 몸 여러분 스스로 지켜야 한답니다. 자, 그럼. 어린이 여러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