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하고 얼마되지 않아 여의도에서 남대문시장으로 가서 토요일 오후에 시간도 보내고 하면서
등산화를 샀다. 그 때 봉급에 비해서 꽤나 큰 돈이었다. 벌써 30여년 전이다.
2. 산에 다니느라 신발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무겁기도 하여 겨울 산행 때에만 이용을 했다.
기억나는게 덕유산장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신을려고 하니 신발이 꽁꽁 얼어서 발이 들어가지 않는 사실을 기억한다.
지리산 겨울산행에서도 성능이 좋아서 자랑했던 기억도 어슴프레 떠오르고...
3. 동안 이사를 여러번 할 때마다 가지고 다녔으나 그다지 이용하지 않다가 2천년 초 서울에 살때 이용할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신발 수선집을 찾아다니다가 결국은 포기를 했다.
수선을 했는데 잘 못해서 왔다갔다 하다가 그만 ...
4. 퇴사 후 광주에서 수선을 다시 하려고 슈마스터 슈메딕을 이용해서 수선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슈마스터에서 재수선하여 사용하다가 이젠 발바닥을 보이면서 또 다시 수선을 해야 할까? 망설여 진다.
한참 잘 이용하여 어등산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새 신발을 사는게 더 경제적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수선을 했는데
5. 송정리역 수선집에 가니 5만원을 달라다.
이번에는 그냥 가지고 왔다. 등산화를 5만원이면 새것을 좋은 품질로 살 수 있기에
그냥 본드로 붙여서 조금 더 이용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니면 버려야 겠다!!!
30여년을 함께한 등산화인데....
<오른쪽 신발을 묶었다!!!>
10여년 전에 윤태랑 뉴질랜드에서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