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날보다 좀 늦은
저의 게으름을 용서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그날 마신 동동주에 취해서 정신이 혼미했던걸로
이해를 해주시면 제 마음이 좀 편하겠습니다
교보에 들러서 책을 몇권을 구입하고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좀 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30분 늦게 도착을 하였습니다
사실은 먼저 가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댔는데
더 늦어버렸으니......
대구에서부터 오신 류석 손남주선생님과 가우 박창기선생님께서
계시니 더 죄송스럽고 황당한 마음에- 진정이 잘 안되었습니다
늦게 도착해서 분위기 파악이 안되고 시에 몰입이 힘들어 애를 먹은...
이상은 달래의 변명이었답니다(미리미리 와서 마음을 정돈하고 준비하는
시합평회 시몰이를 만들어 봅시다 !!!!!!!) ^^=====>혼자 늦구선...
▣시몰이 시작시간 ;2002년 5월 25일 토요일오후 6시 30분
▣시합평회 시몰이 장소 ;인사동 입구 원주한지 3층 시박물관 [詩떼]에서
▣반가운 만남속의 주연들 ; 대구에서 일부러 오신 류석선생님,가우선생님,
그리고 류석선생님의 제자 한 분, 치노,레인맨(우환),류빈,푸름,해피,
연화향,엉터리시인,그리고 달래공주....(나중에 들은 말이지만 꽃사랑님이 잠간 들렸다 가셨다고 함)
이상 11명 참석
1.주제시 강연호시인의 [비단길]에 대한 나눔
강연호시인의 시의 특징은 연을 나누지 않고 한 연으로 묶어쓰는 단연이라는데 있다
행에 운률이 나뉘어져 있어서 독자가 시 안에서 그의 언어를 통하여
감상해야만 하는데 처음 읽어서는 그 의미를 읽어내는것이 쉽지가 않고
몇번 읽어서야 그 낯선 시를 만남에 동감하며 전률을 느끼지 않는가 하는데
전체의 의견이 모아지고.
강연호시인의 시중 가장 잘 알려진 시로는 [월식]이라는 시가 있는데
강연호시인의 시는 대체적으로 격조높은 연시라고 말할 수 있겠다
강연호시인의 시성향은 "어쩔수 없음"이라거나 "느닷없이"라는 느낌이
주는 새로운 경험을 그리고 새로운 충격을 읽혀주고 있다
비단길은 실크라는 의미가 주는 느낌.예전에 오가던 동서양의 문화를 연결하던
문화의 연결통로라는것,시 자체가 교훈적인 면이 많다는 것....등등등
2.각자 인상깊었던 시에 대한 이야기(앉은 순서대로 발표)
(1)푸름;비단길 에 대한 이야기...역시 이 시가 가장 감동깊었으면서도
자기 자신의 이야기처럼 다가오고 읽으면서 눈물이 났다고 함.전부터 강연호시인의 시가 너무 마음에 닿았으며 읽을수록 감동을 주는 시인이다
그밖에 많은 이야기를 했으나...제 듣는 실력탓으로...생략.
(2)연화향; 월식.시인이나 작가들이 제목을 정할때 잘 정해야 한다는것
김명호시인의 [월식]과 동일한 제목임에도 전혀 그 월식과 구별이 되는
시였다는것.[묘비명][먼길]...등 시 자체가 주는 교훈적인 면을 동감한다
(3)달래공주;[나는 같은 강물에 두번 발 담그고 싶다]
강연호시인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시라고 생각한다
그의 인생관이라든가 삶에 대한 관점이라든가 그의 나이를 생각할때
결코 만만치 않은 사유와 깊이에 경이로움을 느꼈다.살아온날에 대한
후회라든가 슬픔.갈등등을 통하여 반전시키는 시의 구성력이 나타나고
새롭게 전환하여 희망이라든가 후대를 지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인다
(4)가우님; 강연호라는 시인과는 많은 시대적인 간격이 있기에 그를 잘
알지 못하였으나 이번 주제시를 통하여 그를 접하면서 참신함과 새로움을
느끼고 시인의 인생관과 앞날에 대한 희망을 호소하는 강력한 시적 감동에
놀라움을 느꼇다.그가 지금 대학에서 후진을 양성하고 있기에 그의 시에서는 그러한
의지가 많이 나타나고 있는것 같다
나이에 비해 깊이있는 인생관과 그의 시력에 경이롭기만 하다
(5)류석님;시인의 사상이라든가 인생관을 우선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다른 언어와
낯선 언어라는 점이 시의 발전 가능성이 있음을 말하고 싶다.한국의 시의 방향을 이렇게 낯선 경험을 통하여 제시하고 나갈수만 있다면 한국의 시와 시인들의
발전에 대해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전혀 새롭고 낯선 언어들이 주는 감동이 참 좋았다
(6)치노;시인은 고정화되지 않고 유동적이지만 시인은 철저한 자기 노력에 의해서 시가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그의 시는 길,삶에 고정되어 있지만 행갈이의 리듬 즉 비단길이 풀어지듯이 그렇게 리듬감이 살아있어서
단연인데도 불구하고 시의 구성력이 단단하다
(7)레인맨 (우환);난 그의 시를 읽고 시니컬하게 보여서 요즘 세태도 짜증스러운데 그시들을 읽으니 더 짜증이 나고 속이 상했다..달리 하고싶은 말은 없다
(8)달래의 긴급 끼어들기 한마디;만약 이 시인이 [제1회 현대시 동인상 수상자]라는 인지도가 없었다면 그의 시가 이렇게 화제집중을 할수 있었을가 하는 점이다.만약 그런 타이틀이 없었다면 그의 시가 제대로 읽혀졌을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져보았다.
그와 동일한 감정구조를 가진 특정인외에는 잘 읽혀지지도 않았을뿐만 아니라 아마도 기성세대에 의해서 난도질을 당하지나 않았을까 하는 것...
읽는것은 독자의 몫이지만...기성세대의 기득권에 대한 제언을 감히...(죄송한 달래)
(9)류빈;[벌목]이라는 시가 마음에 닿아서 좋은시란에 올리기도 하였지만
사회적,정치적 상황에 의한, 즉 자기가 주체가 되지못한자의
연햑함을 시로 형상화되었다고 읽었다.물론 같은 세대이기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런지 모르나 그의 사회적 배경이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볼때
그의 시에서 읽혀지는 연약함같은 감정들이 나 자신도 그러햇음으로 위안이 되고 많은 동감을 느꼈다.동병상련이라는...
(10)푸름;시는 시인의 눈빛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힘겨운 삶과 외로움의 깊이를 동감했다.마음을 열고 바라볼때 감동이 되고 그 흐름에 따라가게 되는것같다.
시세계와 삶의 배경을 접어두고라고 시 제목이 하나의 메세지가 된다는것이 (아까도 말한바와 같이) 가깝게 늘 읽고 싶은 시이다
(11)해피;[저 별빛][그리움]등등 많은 시들이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번씩 읽으면서 진한 감동과 깊이를 주는 시라는 것에 동감한다
비단길을 읽으면서 실크로드를 생각하게 하고 그 역사적인 일들이 그 시의
촉발제가 되었으리라 생각해보았다
(12)치노;강연호시인의 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면 아마도 자신이 비관론자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야만 한다...(잠시 웃음..)
3.다음 주제시와 시인은 잠정적으로 장석남시인의 두번째 시집인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으로 정했습니다
여기 회원들께서 또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의견을 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만남은 아마도 6월 22일 토요일 오후5시정도가 될 예정이지만
확정적인것은 아닙니다
합평회 참석은 누구라도 시에 관심이 있고 알고싶으신 분은 누구라도
대환영입니다 학생들도 많이 오십시요 몸과 마음만 열고 온다면 대환영!
4.뒤풀이장소
==============> [보리고개 추억]이라는 전통음식점에서
지난번에 먹으면서도 너무 허기졌던 관계로 이번엔 정말 풍성하게
보리고개를 넘기려는 의욕으로 맛나게 저녁식사를 하였다
자작시 발표를 정하지 않았던 관계로 오늘 자작시 발표가 없었는데
준비하신분들이 계시면 여기서라도 해주셨으면...
류석선생님께서 자작시 [달]과 [달과 연탄 그리고 아버지]를 준비해오셔서
해피님이 낭송하시고 약간의 의견교환과 느낌과 이렇게 하였으면 하는 치노 이재경시인의 의견이 있었고
달래가 [파랑주의보]를 낭송하고 그 시의 배경과 또 수정한 결과와
설명을 하고 치노님이 대체적으로 무거운 시어를 사용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달래의 고민이 쉬운 생활용어를 사용하고자 노력하는중이라고 말함으로 자작시에 대한 토론도 마쳤다.엉터리시인은 먼저 가고..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고 이쁘게 인사하고 갔고
류석선생님과 그 제자가 거기를 나오면서 먼저 가시고 우린 다음장소로 옮겨갔다
다음달 자작시 낭송자로는 푸름님과 해피님과 달래라고 했었는지...가물가물...동동주에 취했던것인지...수다스럽고 말이 많았던 달래였습니다
그날의 실수가 있었다면 너그러이 이뻐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뒤풀이 2
전통찻집 [수희재]에서 시하늘에 대한 이야기와 발전방향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서울팀들은 어떻게라도 시하늘이 발전될 수 있는일이
있다면 단합해서 도울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고 시하늘의 편집방향에 대해서도 약간의 이야기가 논의 되었다
그리고 가우선생님의 기차시간에 맞춰서 헤어져야만 했지만
혼자서 돌아오는 길은 아쉬움과 또 다음 시합평회에 대한 기대로 마냥
발걸음이 춤을 추었던것 같다....
아니며 동동주에 신발이 취했던것인지..
시하늘 서울팀의 단합에 마음이 녹아든것인지 알수 없는 행보로 귀가를 하였습니다
류석선생님 건강이 안좋은 상태로 오셨다가 가셨는데 지금 좀 쉬셨는지요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영원한 젊은 시인 류석선생님 .....
가우선생님 잘 도착하셨는지요
마지막까지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 돌아서 왔지만 가우선생님
기차가 잘 모셔서 대구까지 잘 가셨으리라 믿음을 가져봅니다
함께 고민하시고 함께 나누어서 시하늘을 아름답고 넓은 마당으로 가꾸어
가실수 있도록 저희도 함께 고민하겟습니다
오셔서 함께 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기쁜 서울팀들이었습니다
다음달에는 대구에서 뵐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이만 가름합니다
모든님들 건강하시고 시하늘에서 자주 뵈어요
늘 부족한 달래공주가 후기도 아니고 뭐도 아닌
그런 제 나름대로의 글을 올렸습니다
반나절 푹 쉬고나서......
20020526 일요일 저녁
제가 잠깐씩 자리를 비울때마다 작은녀석이 장난을 쳐서
후기 말미에 이상한 언어들이 들어가 있음을 이제 발견하고 수정하였습니다
미리 읽으신 다섯분에게는 죄송한 마음으로 사과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