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무자년(戊子年) ‘쥐의 해’가 저물어가고,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가 밝아 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서울경마공원의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 레이스가 끝이 납니다. 올 한해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한 고객은 총 1946만명으로 대한민국 제일의 레저스포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간 경주는 총 1,114회(일반경주 1,088회, 특별경주 9회, 대상경주 17회)가 시행됐고, 98일간 열띤 펼쳐졌습니다. 2008년은 매년 시행하던 야간경마축제가 고유가시대 에너지절약운동의 일환으로 시행되지 않았으며 부경마필들과의 교류경주가 시행된 원년이기도 했습니다. 경주마에 기승한 기수처럼 앞만 보며 달려온 서울경마공원의 2008년을 되돌아봅니다.
문세영 독주 속에 박태종 대상경주 최다우승, 유승완 데뷔 2년 만에 TOP 10진입
문세영 기수 질주 장면
경마의 꽃이라 불리우는 기수부문에서는 단연 문세영 기수의 활약이 돋보인 한해였습니다. 시즌 최다승 기록(기존 120승, 2006년 박태종 기수)을 갈아치우며 과천벌 최고의 별로 우뚝 솟은 문세영 기수입니다. 아직 2일의 경마일이 남아있는 현재 712전 127승, 2착 113회로 승률 17.8%, 복승률 33.7%를 기록 중입니다. 최다승 기록과 마찬가지로 승률 17.8% 역시 서울경마공원 기수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2위 조경호 기수(16.3%)와는 무려 1.5%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우승의 순도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박태종 기수는 2008년 한해 대상경주 타이틀을 가장 많이 차지해 후배에게 최다승 타이틀을 내어준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박태종 기수는 2008년 총 15회 대상경주에 출전해 4승, 2착 6회를 기록해 무려 26.7%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큰 경주에 강한 베테랑다운 면모를 과시한 것입니다. 한편 2008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기수 중 25기 유승완 기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승완 기수는 데뷔 2년 만에 시즌 31승을 따내며 기수랭킹 8위에 이름을 올려 선배기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박태종 기수
유승완 기수
박대흥 조교사 다승 No. 1, 홍대유 조교사 승률 No. 1
박대흥 조교사
경주로의 총감독으로 불리는 조교사 부문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의 격차가 단 2승에 불과할 정도로 접전양상을 띄었습니다. 다승부문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40승을 쓸어 담으며 1위에 올랐고 김문갑 조교사와 배대선 조교사가 각각 39승과 38승으로 뒤를 ?고 있습니다. 박대흥 조교사는 최고 효자마이자 2008년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명문가문’(5승)과 국산마의 떠오르는 신예 ‘남촌파티’(3승) 등 주력마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조교사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대상경주 기록을 살펴보면 박대흥 조교사와 최영주 조교사가 2승씩 기록하며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조교사 승률 부분(100전 이상 출전 기준)은 6조 홍대유 조교사가 214전 32승을 올리며 15%의 승률을 기록해 우승의 순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대유 조교사
그랑프리(GI)의 ‘동반의강자’, 대통령배(GI)의 ‘명문가문’ 돋보여
2008 그랑프리 대상경주
어느 해보다도 치열한 각축장이었습니다. 마필부문 다승 순을 살펴보면 1군 마필 가운데 ‘시크릿웨펀’(한, 5세, 수, 44조 김학수 조교사)이 9전 6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습니다. ‘시크릿웨펀’은 그랑프리 출주마 인기투표에서 경마팬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2008년도 그랑프리(GI)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자에 오른 ‘동반의강자’(미, 3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가 9전 5승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 ‘희망에너지’, ‘요동성’, ‘명문가문’, ‘비카러브’, ‘브릴리언트나이트’, ‘탑포인트’ 등도 5승씩 거두며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마필부문에서 가장 많은 수득상금을 올린 마필은 ‘명문가문’(한, 7세, 거, 18조 박대흥 조교사)으로 무려 5억원이 넘는 상금을 벌어들였고(총상금 505,820,000원) 2007년에 이어 대통령배(GI) 대상경주 2연패에 성공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한편 2군마필들 중에서는 ‘투원’(한, 3세, 거, 10조 정호익 조교사)과 ‘당당한’(한, 3세, 거, 17조 김점오 조교사)이 6승씩을 기록해 내년도 활약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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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기는 경마공원 ^^ 원문보기 글쓴이: 말테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