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회장의 모친(안동권씨 1873-1941, 69세) 묘는 생가 인근 의령군 정곡면 중교리에 있었다.
이곳에 묘를 쓰고 25년 되던 1966년, 삼성과 이병철회장은 사카린 밀수사건에 연루되어 최대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당시 사건이 크게 사회문제가 되자 이병철회장은 한국비료 주식의 51%를 국가에 헌납해야만 했다.
그러자 이병철회장은 그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풍수를 선택하는데, 이듬해인 1967년 장용득 풍수사 권유로 이곳 묘를 현재의 수원 이목동으로 옮기게 된다.
당시 장용득 풍수사는 이병철 회장과 가까운 사이였다고 한다.
묘지 이장은 일반인들이 보았을 때 원시적이고 미신적인 방법 같지만, 50년 후 그 결과는 수만배에 달하는 엄청난 프리미엄으로 돌아와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다.
최초의 묘 터는 물이 묘 앞으로 1km 정도 직수로 빠지고 거기에 더해 물소리까지 매우 요란한 곳이었다.
묘 뒤편도 정상적인 맥이 없어 크게 불리한 곳이니 옮기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었다.
한편, 수원 선영에는 이병철 회장의 조부모와 부모님 묘를 옮겨오고 맨 아래는 빈 곳이 있었다.
그곳은 선영에서 가장 좋은 곳이어서 후일 이병철 회장의 묘 터로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훗날 용인에 에버랜드를 조성하면서 이병철 회장 묘는 호암미술관 옆에 자리하게 된다.
에버랜드 내에 있는 이병철 회장 묘는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남향으로 자리했지만 뒤편의 용세가 좋은 편은 아니다. 이곳에 묘를 쓰고 얼마 후 이곳에 오는 풍수인마다 패철을 들이대고 좌향이 옳고 그르다고 말하자 그 후에는 아예 이곳에서 패철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끔 자기 교란 장치를 묘소 주변에 묻어둔다.
그러나 그것을 알 길 없던 풍수인들은 여전히 묘소 앞에 패철을 놓고 좌향에 대해 갑론을박했으니 처음부터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수원 선영에서 이병철 회장 묘 터로 남겨둔 곳은 현재 이건희 회장의 차지가 되었다.
필자는 오래 전부터 이건희 회장의 묘 자리를 찾고자 전국을 다녔지만, 가족들의 마음에 드는 곳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2019년 봄 필자에게 수원 선영이 어떠한지 문의를 해왔고 이에 필자는 수원 선영에서 가장 좋은 자리가 남아 있으므로 그곳에 묘를 쓸 것을 적극 추천한 바 있다.
당시 삼성가는 어느 특정한 한 명의 풍수에게 전적으로 의뢰하지 않고 크로스체크를 하였다.
전국의 많은 풍수인들 중에서 3명을 엄선한 후 3인의 평가를 취합하여 최종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언뜻 보았을 때 합리적인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모순도 적지 않다.
다수의 의견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소수의 의견이 맞다 할지라도 배제되기 십상이다.
수원 선영의 풍수지리에 대해 소개해 본다.
1. 수원 선영 개요
이곳 묘역은 이병철 회장이 1967년 고향 의령에 있던 묘를 이곳 수원으로 옮긴 것이다.
묘역은 이병철 회장을 기준하여 위로부터 조부모, 부모, 작은 어머니 묘 순으로 조성되었다.
묘역은 정남향이다.
2. 용맥과 진혈처
의왕시에 있는 백운산(567m)에서부터 이어진 산줄기는 2km 남서진 하여 이곳에 이르러 멈추었다.
묘역의 주산을 보면 후부한 형태로 인근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되었으니 주산으로 적합한 모습이다.
주산에서 이어진 용맥은 역동적인 모습이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질서를 잃지 않고 진행하다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점차 뚜렷한 용맥을 형성하고 있다.
이 현상으로 보아 유기체인 기맥은 주산과 가까운 곳은 여의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니 가장 아래쪽에 생길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주산에서부터 연결된 산줄기는 ④지점에 이르러 나무의 열매처럼 통통한 모습을 띠면서 차분히 멈추었다.
바로 이곳이 묘역에서 진혈처에 해당된다.
그런데 그 지점은 오래 전 묘를 썼던 흔적이 있다. 아마도 이장해 간 곳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장용득 풍수사는 파묘 터 중에서도 황골 나온 곳을 특히 선호했다. 황골이 나온 곳은 터가 좋은 곳이며 증명된 곳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장용득 선생의 스타일로 보아 이곳에서도 이장할 때 황골이 출토되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3. 청룡·백호
주변 산세를 보면 백호가 묘역을 크게 감싸고 있다. 즉 청룡보다 백호가 좋은 곳이다.
대체로 풍수에서는 청룡이 좋으면 아들이 귀하게 되고 백호가 좋으면 딸에게 유리하며 인물보다는 재복이 좋다고 한다.
삼성가에서도 이곳 묘역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그리하여 필자에게 백호는 좋지만 청룡이 미흡한 것에 대해 질의한 바 있다.
하지만 청룡·백호 보다 중요한 것은 주산과 용세라고 말해 주었다.
이곳과 흡사한 곳이 이석형 묘가 그러한데, 역시 백호는 좋지만 청룡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이석형의 직계후손에서 정승 8, 대제학 6, 판서 42, 문과급제자 120명을 배출할 정도로 직계 아들 중에서 수많은 인물을 배출하였다.
따라서 청룡·백호의 피상적인 모습만 보고 묘 터의 길흉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게 된다.
4. 물줄기
이곳 산기슭에서 발원한 작은 물은 청룡과 백호 사이로 비스듬히 빠지는 결함이 있었다. 즉, 수구가 다소 열린 상태였고 그 사이로 물이 빠지는 지형이었다. 그러나 청룡·백호 뒤에 4차선 도로가 생기면서 마치 제방처럼 물 빠짐을 막아주었다. 이 제방은 물 빠짐을 제어할 뿐 아니라 바람이 치는 것도 막아주게 되었다.
따라서 인위적인 지형의 바뀜으로 인해 이전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상태가 되었다.
5. 맺음말
풍수에서 좋은 땅은 반드시 나무의 열매처럼 산줄기 끝에 맺히는 법이다.
그러한 까닭에 이곳 수원 선영은 ④지점이 유일한 혈처가 된다.
그 외 조부모 묘나 부모 묘는 평균 이상은 되지만 올바른 진혈은 아니다.
물론 의령 중교리 묘 터보다는 월등하게 나은 곳이다.
1967년 장용득 풍수사가 그것을 모를리 없는데, 당시 이병철 회장의 묘 터로 남겨두었던 것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이병철 회장은 에버랜드에 영면하게 되었고 그곳은 이건희 회장 차지가 되었다.
物各有主라는 말이 있다. 모든 물건에는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이다. 풍수에도 그와 비슷한 말이 있는데, 땅에는 각각 임자가 정해져 있다고 한다. 제 아무리 권력이 있고 돈이 많아도 묘를 쓸 때 보면 전혀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이곳 선영은 용세가 차분하고 토색은 밝고 토질은 고우며, 남향의 양지바른 지극히 편안한 곳이다. 당시 필자는 이곳 선영의 평점을 10점 만점에 8포인트라 평가한 바 있다.
https://youtu.be/Y06bbU-lD40
첫댓글 귀한자료 공부 많이 했습니다 ㆍ
고맙습니다 ㆍ건강하십시요 ㆍ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늘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