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수채화, (1) 가정천과 두물머리 물래길
올 장맛비는 전국에 걸쳐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마 기간 누적 강수량도 많았지만, 짧은 시간 지역 별로 폭우로 내려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주말은 그로 인해 예정되어 있던 산행까지 인해 취소되었다. 주말 아침은 새벽부터 tv 방송
사마다 전국의 비 패해 현황을 특집 뉴스로 내보내기 바빴다. 남한강 수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충주댐이 방류에 들어갔
고, 팔당댐도 댐을 열어 서울 잠수교가 통제되고 있다고 했다. 뉴스를 접하고 아침 일찍 중앙선 전철 편으로 양수역을 찾
았다. 양수역에서 팔당역까지 한강변을 거닐 요량이었다. 비 오는 날의 두물머리와 팔당댐의 방류는 놓칠 수 없는 볼 거
리다. 양수역 앞 가정천 변 두물머리 물래길을 따라 세미원을 찾고, 두물머리를 찾은 후, 양수리에서 버스 편으로 조안면
능내리를 찾아 팔당댐을 거쳐 팔당역까지 걸었다.
양수역 앞 가장천 저류지는 전부터 거대한 연호(蓮湖)로 유명하다. 연호 가장자리의 물래길을 따라 걸으며 뷰파인더 너
머로 보는 작은 풍경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폭폭의 수채화로 다가왔다. 뿐만 아니다. 길섶의 야생화들은 꽃잎 마다마다에
영롱한 물방울들을 달고 주위의 풍경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비 오는 날의 강변길, 우산 속 혼자 걸어도 외로울 새가 없었
다. 산마루를 휘감고 춤추는 구름, 거침없이 내달리는 황토물 강, 빗속에도 아름다운 꽃, 빗물의 무개를 못 이겨 가지들을
축 늘어뜨린 나무들까지 모두가 맑은 때와 달리 또 다른 그림으로 다가와 좋았다. 비 오는 날의 수채화가 되어 더 좋았다.
비 오는 날의 세미원과 두물머리와 팔당댐의 풍경들을 세 편으로 나누어 이미지들 중심으로 포스팅한다.
촬영, 2023, 07, 15.
▼ 양수역 가는 북한강 철교 위 전철 차창 너머로 본 북한강
▼ 북한강과 물의 정원
▼ 양수역 앞 두물머리 물래길 들머리
▼ 가정천 변 물래길
▼ 가장천과 연밭
▼ 물래길 부처꽃
▼ 에키네시아
▼ 가장천의 짝 잃은 백로
▼ 가정천 백련
▼ 무궁화
▼ 가정천
▼ 세미원 앞길
▼ 두물머리 용늪
▼ 범부채 꽃
▼ 참나리 꽃
▼ 두물머리에서 본 남한강
▼두물머리 느티나무 쉼터
▼ 남한강
▼ 두물머리와 족자도
▼ 느티나무 쉼터
▼ 두물머리와 족자도
▼ 두물머리
▼ 두물머리 나루터
▼ 접시꽃
▼ 털여뀌 꽃
▼ 두물머리 물래길
▼ 두물머리 북한강 변 - 1
▼ 두물머리 북한강 변 - 2
▼ 두물머리 북한강 변 - 3 / 갈대 쉼터
▼ 호박꽃
▼ 양수리 - 1
▼ 양수리 - 2
▼ 양수대교
▼ 북한강과 예봉산(좌)과 운길산(우)
▼ 북한강 옛 중앙선 철교
첫댓글 멋진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한때는 가물다고 아우성이더니 무슨놈의 비가 이렇게도 많이 와서 사람들을 괴롭히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저도 평해길을 걸으면서 지나친적 있습니다.
지난날이 많이도 그립네요.
네,
두 분 모습 참 반갑습니다.
일반 사람들에게 평해길은 아직은 좀 생소한 길이름인데
그 길까지 걸으셨다니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 듭니다.
올 장마는 곳곳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와
연일 안타까운 마음 지울 수 없게하니
하루 빨리 장마가 걷히고 덥더라도 맑은 날 왔으면 좋겠네요.
늘 건안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