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25일 재경동창회1차모임 후기 토요일이라 그런지 차가 많았지만 일찍 출발하려고 인천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탔는데 선주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냐?" "나 지금 버스 탔는데." "네가 전화 할줄 알고 기다렸는데, 먼저가서 기다려라." "난 너 안 가는줄 알고 버스 탔어." 이런;; 진작에 전화해 볼걸 문자만 날려보고 답이 없길래 안가는줄 알았더니 ㅋ. 서수원행 버스가 안산을 경유해서 가는데 그 버스로 안산에 도착하니 6시32분이였다. 택시를 탈까 하다 어짜피 친구들 빨리 도착 안하니까 버스를 타야겠다 생각하고 화석시대식당에 전화를 했다. "거기 가려면 몇번 버스를 타야하나요?" "71번 타고오세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보니 아차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안물어봤네.;; 다시 전화를 걸어서 "좀전에 전화한 사람인데요. 정류장은 어디서 내려야 하나요?" 물어보니 아주머니께서 당황한 기색으로 "그게...정류장 이름은 잘모르는데, 푸르지오3차 지나서 내리면 될거에요." "아...네, 알겠습니다." 버스정류장으로 나가니 71번은 안보이고, 버스약도를 자세히 보니까 62번이 푸르지오 3차를 지나가는게 보였다. 길을 건너서 타야 맞는 것 같았지만, 윤식이에게 전화를 했다. "윤식아, 약속장소가 어느동이니?" "고잔동이야." "홈플러스 근처니?" "응, 거기 건너편쪽이다." " 응, 알았어,이따 보자." 전화를 끊고 그 앞에서 국화빵 장사를 하시는 아주머니께 여쭤보았다. " 고잔동 푸르지오3차 가려면 어디서 타나요?"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데..." 그래서 앞쪽으로 걸어가니 롯데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오시는 아주머니와 남학생을 만나서 물어보았다. "고잔동 푸르지오3차 가려고 하는데 어디서 버스를 타나요?" " 잘 모르겠어요."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다시 " 62번이 가는것 같던데요." 하자 남학생이 "건너서 타시면 돼요." 라고 가르쳐주었다. "아...고맙습니다." 길을 건너서 조금 기다리니 62번 버스가 왔다. 버스를 타고 정류장을 지나는 것을 살펴보니 안산버스터미널주위를 한바퀴 돌더니 고잔동으로 향해 가는 것을 알았다. 푸르지오 3차를 지나니까 네오빌이라는 정류장이 나왔다. 거기서 내렸는데 주위가 어둡고 학교가 보였다. 식당에 전화를 해서 거기서 내렸다고 하니까 주위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우리은행이 있는 곳을 물어보라고 하면서 건너편 2층이라고 했다. 속으로 ' 택시를 탈걸 괜히 버스 탔나.' 살짝 후회를 했다. 지나가는 분께 여쭈어보니 길끝의 좌측을 따라 돌면 한블럭 멀리 우리은행이 있다고 하면서 알려주었다. 걸어가는데 경순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쯤 갔니?" "어. 지금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고 있어." " 그래. 난 지금 밥먹고 올라가려고 해." " 나도 가려고 했는데 일이 바빠서, 잘 놀고 나중에 전화해라." "응, 이따가 전화할께." 전화를 끊고 신호등을 건너서 식당에 도착했는데 친구들이 안 보였다. " 일행 찾으세요?" " 네." " 그럼 저쪽으로 가보세요." "네." 그쪽으로 가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내가 제일 먼저 온건가?' 하고 다시 반대쪽으로 갔는데, 자세히 보니 선주가 먼저 와 있었다. " 전화를 먼저 하지 그랬어?" 선주가 웃으며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나도 버스타고 오느라 늦었네.^^" "애들이 늦는다." 해숙이한테 전화를 하니 중앙역인데 종대랑 춘애랑 같이 오는 중이라고 했다. 정옥이한테 전화를 하니 결번이란다.;; 미옥이에게 다시 전화하니 서울갔다 지금 사당역이라며 좀 있다 온다고 했다. 동대에게 전화를 하니 "지금 함양에 내려와 있다. 나중에 보자." 고 하였다. 미라에게 다시 전화를 걸으니까 " 밖에서 볼일 보고 지금 집에 들어왔는데, 너무 늦어서 가기 힘들다." 며 잘 있으라고 하였다. 그리고 나서 해숙이랑 춘애랑 종대가 왔다. "안산 사는 친구들 왜 안오지?" 그래서 미자랑 난숙이에게도 전화를 했다. 미자는 오늘 나오기 힘들다고 하였고 난숙이는 새학기 환경정리하느라 퇴근도 못했다면서 잘 놀다 가라고 했다. 그래서 효연이에게 전화를 하니 가게를 비울수가 없어서 못온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중에 애들이랑 들리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완선이에게도 전화를 하니 장모님 생신이시라 가족끼리 모였다고 했다. 그럼 명환이는 안오냐고 했더니 근무중일 거라고 했다. '흠... 그럼 안산친구는 안오는건가?' 윤식이도 오고 미옥이도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도하며 시간이 흘렀다. 그 와중에 혜선이도 오고 정옥이도 왔다. 그런데 건너편 건물뒤쪽에서 불이난 것이 보였다. 친구들과 "저거 신고해야 하는거 아냐?" 하며 선주가 "진영아, 빨리 저 건물 간판에 써있는 곳으로 전화해라. 불났다고.알려주고." "응,알았다." "여보세요? 그 건물 2층 뒤쪽에서 지금 불났아요. 빨리 가보세요." 전화를 끊고 나니 친구들은 " 야, 119에 신고해." " 다른 사람들도 신고했을걸?" "아냐, 한국사람들은 서로 미루는 경향이 있잖아." 그래서 나는 다시 119에 전화를 하여 신고를 했다. 좀 있으니 소방차가 와서 불을 끄는게 보였다. 아, "우리가 신고도 하고 오늘 별거 다하네.ㅎㅎ" 만나서 반가우니 술 한잔 또 기울이자며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다. 봉종이가 온다고 하더니 정말 느즈막에 나타났다. 그간 살이 빠졌는지 핼쑥해진 모습이였다. 2차는 노래방으로 갔다가 나오는데 기중이 전화번호가 찍혀있었다. 아, 맞다 아까 기중이한테도 전화했는데 일하고 있다 그랬는데, ;; 해숙이에게도 전화가 찍혀있다고 했다. 그게 노래방에서 시끄러워 아무도 전화 오는줄 몰랐던 거다.ㅋ 해숙이가 기중이에게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다. 나한테 찍힌 시간보다 2시간이나 늦었으니 왔다가 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쩝 미안하다, 친구야^^;;이해해주라.' 효연이에게도 전화가 와 있어서 전화를 하니 고잔동 380번지인가?? 그리로 오라고 했다. 그래서 다같이 효연이네 식당으로 갔는데 효연이 신랑은 우리학교 선배라고 한다. 지난번에 효연이네 가게에 갈 때 나는 안 갔으니까 몰랐었던 거다. 딸아이가 인사를 하는데 이뻤다. ^^ 거기서 또 술한잔씩 기울이며 부대찌게랑 족발이랑 먹었다. 윤식이왈 " 진영아, 그만 먹어라. 너무 먹는 것 아니야?^^" "그러게.ㅎㅎ 난 습관처럼 먹는다.ㅋ" 먹는 걸 좋아해서 살도 안 빠지고 우리 여친들 중에 제일 살찐 사람은 나다.ㅋ 암튼 거기서 일어나 각자 집으로 간 시간이 새벽 3시경, 아쉬웠는지 종대가 술 한잔 더하자고 하였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춘애는 윤식이차로 가고 봉종이는 미옥이를 태워갔다. 나는 선주차를 내가 운전하고 해숙이를 송내까지 바래다 준 후에 인천으로 왔다. "선주야, 선학동 다 왔어, 어디 세우면 되니?" 선주를 깨웠더니 "너네 동네까지 가자." " 아니야, 여기 선학동인데 뭘, 난 택시 타면 돼." 그러니까 " 너네 신랑한테 미안해서 그렇지." "아니야. 괜찮아." "그럼 조기 앞에 돌아서 선학역있는데 세워봐." "응" 차를 세우니 뒤에 있는 택시쪽으로 걸어가서 기사아저씨께 차비를 쥐어주었다." 잘 데려다 주세요." "아니 나 차비 있는데, 고마워, 선주야." " 잘들어가라." "응 담에 또 보자." 집에 오니 4시30분이 되어 있었다. 반가운 친구들 모두 잘 지내고 이번에 바빠서 못 온 진순이와 경순이, 미라 그리고 일수,동대 모두 다음에는 꼭 같이 만나자. 태용이도 아버님이 편찮으신 거 빨리 회복되길 바란다. 건강하게 잘 지내렴.~~~ 2012.2월28일 인천에서 진영이가....
첫댓글 음악도 분위기있고 글도 구구절절 애뜻하고(?) 모든것에 애정이 넘쳐나는 소중한 친구인것 같다는 생각이 문듯 뇌리를 스쳐간다..
진영.. 너 답다.. .. 지금껏 남긴 글중에 오늘이 젤 맘에 닿는다...
와~우 ~ 참석은 못했지만 꼭 그자리에 있은듯 생생함이 느껴진다. 어쩌다 한번씩 보게돼도 즐겁고 훈훈함이 느껴져서 좋아~~글구.. 울~ 남친들!! 매너짱**^^** 가슴이 뭉클해진다~~ 담엔 꼭 보자~~
첫댓글 음악도 분위기있고 글도 구구절절 애뜻하고(?) 모든것에 애정이 넘쳐나는 소중한 친구인것 같다는 생각이 문듯 뇌리를 스쳐간다..
진영.. 너 답다.. .. 지금껏 남긴 글중에 오늘이 젤 맘에 닿는다...
와~우 ~ 참석은 못했지만 꼭 그자리에 있은듯 생생함이 느껴진다. 어쩌다 한번씩 보게돼도 즐겁고 훈훈함이 느껴져서 좋아~~
글구.. 울~ 남친들!! 매너짱**^^** 가슴이 뭉클해진다~~ 담엔 꼭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