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두번째 영화제 참여라 작년보다 더 기대가 되더군요....
그런 제 기대의 부흥이라도 하듯이 정말 좋은 작품들이더 군요.
개막작은 '하늘색 고향'이란 작품인데 장애우 인권과는 거리가 먼 작품이지만 스탈린 시대에 러시아 국경지대의 한인들이 일제와 내통했다는 억울한 누명으로 중앙아시아의 황무지로 강제 이주된 사건이 이영화의 배경인데 그속에서 아시아의 피카소 신순남씨의 44m 짜리 작품 「레퀴엠」의 제작 과정과 아픈 이주사를 내용으로 하는 작품이였습니다.
인상깊은 것은 그 작품속 초기에 사람들은 눈,코,입이 없는 심지어 얼굴에글자만 써있는 모습을 하는거 였습니다.
그 내용을 들으면 '노예에겐 영혼이 없다 다만 살아있는 시체일 뿐이다'에서보듯이 얼마나 암울하고 힘든 시대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인가 싶더군요.
셋째날 본 영화는 장애인의 이동권 투쟁을 다룬 '버스를 타자'란 다큐형식에 작품이였습니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이동권. 하지만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그리고 이용해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그런 우리의 아픈 현실과 그 속에서 장애우들의 이동권 투쟁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의 장애우들에 대한 시설과 인식들이 변화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서 나도 장애를 가진 한 사람으로써 울화가 치미는 동시에 부끄러운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불편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런 생각과 행동을 안했거니와 했더라도 사회탓 정책탓으로 돌린 저를 뒤돌아 볼때 반성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것은 중간에 마술.마임 공연을 했는데 저랑 이수정씨가 무대에 나가서 얼떨결에 마임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무대에 나간거라 쑥수럽더군요.
이래도 학교대닐때 연극좀 했습니다.
시민회관 무대도 섰구요. 안 믿어 집니까? 증거자료 제출 가능합니다 ㅎㅎㅎㅎ
반가운 소식은 장애우들을 주제로 한 영화가 거의 없다는게 현실인데
앞으로 부산에서 만들어 진다는 사회자에 말을 들으니 기쁘기가 그지 없더군요.
끝으로 이 행사를 준비하신 관계자 여러분에게 감사들이구요 같이 관람한 한울.한울타리 여러분들도 늘 좋은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첫댓글 우와~~~~~~~~우리 빨강차가 어제 스타였었구나!! 못본게 너무 아쉽넹~~~~^^: 수고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