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식당 이름이 소라네 집이래요???"
"아~! 딸 이름이 "소라"라서 그렇게 지었어요!"
"소라가 몇살인데요??"
"지금 시집 가서 전주에서 주유소 하고 살아요!"
"전 또 소라를 많이 팔아서 소라네 집이라고 한줄 알았네요~~!"
"소라네 집"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661-1번지"



허름한 외양이 언듯 보기엔 무엇을 맛있게 할까 싶다.
그러나 이 식당 "소라네 집"은 제주도에서는 꽤 이름이 나있는 맛집이다.
제주도에 도착해서 네비게이션에 소라네집을 치면 당연히 이 식당이다.
집사람은 식당 주인 아주머니와 안면이 있는지 도착하자마자 반가이 인사를 나눈다. 지난 번에 제주도에 왔을 때 들러서 맛있게 먹고 갔다고 하면서, 집에 배달된 귤도 여기서 산 것이라고 한다. 식당 안에 들어가면 비닐 포장에 평상을 깔고 식탁을 올려 놓은 허름한 식당에 가운데는 나무 난로가 놓여 있다.

들어 가는 입구에 겨울철이면 늘 놓여 있는 귤 박스가 특이하다.
그렇다고 가게에서 파는 종이 박스에 담겨 있는 귤이 아닌
프라스틱 가구에 귤이 가득 담겨 있다.
자신이 직접 농사 지은 귤이라는데 이또한 식당과 비슷하게 깔끔하게 다듬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색이 노랗지도 않으며, 크기가 고르지도 않다. 한마디로 제멋대로 생긴 것이 크고 작은 것들이 뒤섞여 있다. 식탁에 앉으면 우선 먹고 있으라고 몇개 내어 놓는다. 먹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먹어도 무어라 안하니 넉넉한 인심이 좋다.
그러나 귤을 하나 까서 먹어 보면 "이거 얼마에 팔아요"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달고 신 맛이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속이 탱탱하여 더이상 나무랄 것이 없다. 밭에서 완숙한 상채에서 수확한 것이라 감칠 맛이 그지 없다.
"집으로 한 박스 보내주세요"
"여기에 주소하고 전화 번호 적어요"
주인 아주머니는 택배 용지를 내민다.
금액은 한 박스에 15,000원 + 택배비 5,000원 합이 20,000원
비싸다고 생각할 것이 없다. 이것은 15KG 박스를 말하는 것이니까.
그것도 제철이 아니면 살 수도 없다.
귤에 있어서 제절이란 11월부터 12월말까지이다.
자기네 농장에서 수확한 것이 떨어지면 끝이다.
이 식당에서 파는 메뉴라는 것은 별 것이 없다.


이 식당에 오는 큰 이유는 전복죽이 맛있다는 것인데,
듬성듬성 썰어 넣고 끓인 전복의 씹히는 감촉이 특이하다.
해물 모듬을 시키면 문어, 삶은 뿔소라, 해삼, 멍개 등을 푸짐하게 내어 놓는다. 여섯명이서 해물 모듬 중자 두개와 전복죽을 시키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거기다가 귤을 맛보는 것은 덤이다.
식당에 온 기념으로 인증샷 한장

집사람 친구, 집사람, 동생의 댁

식사를 마치고 밖에서 식당을 뒤에두고 쎌카 한장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면 바닷바람이 시원하다.
그 바다를 뒤로 하고 인증샷 한컷

소라네 집에서의 즐거운 한 때를 끝으로 제주 여행은 끝을 맺었다.
"""참고 사항"""
소라의 종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많다(간단히 세 가지만 소개).
뿔소라 : 전라남도 섬에 가니까 꾸죽이라고 하던데 주로 회로 먹는 소라이다.
껍질을 깨트려서 속에 있는 살을 회로 먹으면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참소라 :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동그랗게 생긴 소라이다.
삐뚫이 : 참소라를 길게 늘여서 약간 비틀어 놓은 것 같이 생긴 것으로 보통
참소라보다 크기가 작다. 삐뚫이를 먹을 때 조심해야 할 사항이
있다. 삐뚫이는 반드시 삶아서 내용물을 빼낸 다음, 반을 갈라서
중간에 있는 연녹색의 치즈 같이 생긴 것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이 연녹색은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심한 사람은 병원
에 입원하여 위 세척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먹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첫댓글 제주도에 사시거든 한번 들러보세요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꺼욤
제주도에 가시거든...이겠쥐~
나도 젊은시절 한때 몇년간 제주에서 살았는데...
도피 비슷한 마음으로 갔지만, 그곳에 홀딱 반했다는...
노후를 어디서 보내고 싶냐고 물으면 당연 1위후보지였다.
아참~
연주어빠야!
울신랑 무스탕에 말야, 음식물을 흘려서 얼룩이 졌는데 워째야쓰까?
이곳은 무스탕 전문 세탁소도 없고, 있다해도 엄청시리 비쌀껴~
갈켜줘~~~
무스탕에 음식이 묻어 얼룰진것은











물걸레로 잘 닦고 그늘에 말린 다음 잘 부벼서 입거나
그부분만 물에 빨아 그늘에 잘 말리면 되는데,
이경우 물에 닿은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주의해야함
하여튼 무스탕의 오염제거는 물로 하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과
가능하면 세제는 사용하지 말라는 것.
칠칠맞게스리...ㅉㅉㅉ걍 베리삐...글구 존넘으루다 사!
넘 주기 아까우면 인터넷 검색해봐...
무스탕은 물빨래 해서 입으면 되는데 왜 버릴까
















털을 물에 적시면 털이 꼬불꼬불해지니까 가죽쪽에만
물로 세척해서 그늘에 잘 말린 다음 부벼서 입으면 되는데
그리구 이거 나만큼 잘 아는 사람 드물어유
버려야 또 사구 그래야 장사할거 아닌감?
한번사서 죽을때 꺼정 입으면 비상이는 뭘먹구 살라구~~
걍 버리면 언능 주워올라구 했는디...(비상이 밉구먼...ㅠㅠ)
흐미~요거이미리 올려주셨음 소라네가서 맛난별미 먹고왔을꺼이구먼 ㅉㅉ
저는 산친구들과8.9.10제주도접수했었거덩요 영실~윗세오름~남벽~돈네코스찍고
상판악~사라오름~진달래능선쪽찍고왔지요 미리알았음 소라네두 댕겨오는건뎀 ㅎㅎ
아쉽네요









담에 꼭 가보세요
와~~~~~~~~짱가 쨈있었겠당...........
산 좋아하는걸루 치면 짱가랑 비상이 맘먹겠는걸?ㅋㅋㅋ
담에 치악산 한판 해야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