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공경
레위기 19:32,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고구려 때 박정승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이든 노모를 지게에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당시 법률로 시행하게 된 ‘고려장'을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고려장은 부모가 연세가 차면 인적없는 산에다 내다버리는 악습이었습니다. 박정승의 어머니는 지게 위에서 나뭇가지를 뚝뚝 부러뜨렸습니다. 깊은 산속에 도착한 박정승이 큰절을 올리자 노모가 말했습니다.
얘야,나라의 법을 어길 수는 없다.날이 어둡기 전에 어서 내려가라.네가 길을 잃을까 봐 나뭇가지를 꺾어 길 표시를 해두었다
박정승은 그 사랑에 감격해서 노모를 다시 업고 내려와 남모르게 봉양했습니다. 그 무렵,당나라 사신이 말 두 마리를 끌고 고구려를 찾았습니다. 사신이 이런 문제를 냈습니다.
이 말은 크기와 생김새가 같다.어미와 새끼를 가려내보라
조정은 매일 회의를 했으나 묘안을 찾지 못했습니다.
박정승이 이 문제로 고민하는 것을 보고 노모가 말했습니다.
“그게 무슨 걱정거리냐? 나처럼 나이먹은 부모면 누구나 안다.말을 하루 정도 굶긴 후 여물을 갖다 주어라.먼저 먹는 놈은 새끼 말이다.새끼를 배불리 먹이고 나중에 먹는 놈이 어미다.
박정승은 당나라 사신 앞에서 그대로 시행했습니다. 사신은 고구려인의 지혜에 탄복하고 본국으로 돌아가 버렸답니다. 이 일로 인하여 고구려에 오랫동안 내려온 고려장 악습이 폐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시대가 아무리 정보화 시대라, 첨단 과학 시대라고 하지만, 우리의 삶이 정보만으로 살지 못합니다. 환경은 바꿨지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지혜는 시대가 바뀐다고 원리까지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부모님과 어르신들이 가진 소중한 지혜들을 함께 나누면 반드시 복이 임합니다.
성경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 16:31에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잠언 20:29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
이 말씀인즉, 백발 곧 노인이 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장수의 축복의 열매라는 것입니다. 늙음은 추함이 아니요 존귀와 아름다움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잘못된 미의 관점이 풍미하는 까닭에 진정한 백발의 아름다움과 존귀함을 무시하고 육체적 젊음에 대한 맹목적인 열광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풍조는 단견이요 저급하고 동물적인 태도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위기 19:32)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머리가 하얗게 센 어르신들 앞에서는 겸손히 자세를 추스르라는 뜻입니다. 주름살이 가득한 노인의 얼굴을 오히려 존경하고 공손한 태도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또 잠언 27장10절에서 이르기를 “네 친구와 네 아비의 친구를 버리지 말며”(잠 27:10상)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어르신 세대를 돌아보라는 뜻입니다. 어르신 세대는 이제 힘이 없고 자활 능력이 없어져갑니다. 그러한 어려운 어르신 세대의 생활 현실에 눈을 감고 외면하지 말고 힘써 돌아보라는 말씀입니다.
교회 내에서도 연세 드신 분들에 대하여 각별히 존경하라고 사도는 가르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5절에서 6절에 보면, “젊은 자들아, 이와 같이 장로들에게 순복하고 다 서로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라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디모데전서 5장 1절로2절에서도 이르기를 “늙은이를 꾸짖지 말고 권하되 아비에게 하듯하며 젊은이를 형제에게 하듯하고, 늙은 여자를 어미에게 하듯하며 젊은 여자를 일절 깨끗함으로 자매에게 하듯 하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교회에서도 연세드신 어르신들을 부모님들처럼 권면하라는 뜻입니다. 잘못이 좀 있고 실수가 좀 있더라도 함부로 꾸짖지 말고 자기의 부모님처럼 잘 이해시켜 권면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부모님을 공경함과 동시에 연세 드신 어르신들과 연장자들을 항상 잘 받들고 존경하고 섬겨야 하겠습니다. 백발의 소중함을 깨닫고 부모님이나 우리 곁의 어르신들께 삶의 문제들을 아뢰고 조언을 부탁합시다. 그분들이 가진 경험과 지혜와 신앙이 우리 삶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합시다. 최선을 다해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르신들을 공경함으로써 주님께서 복을 주시는 귀한 성도들이 됩시다.
기도:어버이날에 되돌아보면 부모님께 늘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음을 깨닫습니다. 어르신 세대들은 참 많이도 고생하셨는데, 우리들은 당연한 줄 알고 무심할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라도 늘 고마움을 잊지 않게 하시고, 늘 공경심을 가지고 잘 섬기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