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과에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약 복용을 권합니다. 혈압약을 복용하여 뇌혈관 질환과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인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약을 통해 조절을 하다 보면 인체가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은 오히려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고지혈증약이나 변비약 등 다른 약들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의 저자 마쓰모토 미쓰마사는,
혈압의 기준으로 ‘나이 + 90’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40세라면 수축기 혈압이 130 정도까지는 정상 범위로 볼 수 있으며
50세라면 140까지도 정상 범위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 기준이 다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느 정도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어느 정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120/80을 벗어났다고 혈압약을 권하는 것은 좀 과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높은 기준을 적용해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가족력에 뚜렷한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이 있다면 혈압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약이 없이도 건강할 사람이 약을 먹게 된다면 의미 없는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전 국민적인 의료비 부담을 늘릴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단계, 경계 수준의 수치에서는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금연과 금주 등 생활 관리를 통해 조절을 해보고 제어가 안 되는 경우에 약을 처방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