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갖다대면 사진 설명이 나옵니다.**
'메이지진구마에 역'에서 아카사카는 전철로 단 3정거장 거리입니다.
역을 나와 약도를 보고 10여분 즈음 걸어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호텔 방에 들어서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배낭을 벗어 던지고 침대에 몸을 던져 한동안 널 부려져 있었습니다.
이 호텔 방 정말 재미있더군요.
있을 것은 다 있는데 그야말로 한치의 사치의 공간도 허락되지 않는 자그마한 방이었습니다.
그래도 며칠 묵기에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있을 것은 다 있었으니까요.
대충 짐을 정리하고 (짐이래야 배낭 두 개 지만....)
아카사카의 밤거리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아카사카'는 도꾜의 대표적인 환락가입니다.
종종 뉴스에서 이곳의 술집으로 팔려간 한국 아가씨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하는데요.
아카사카에는 유명인사들이 드나드는 고급음식점과 요정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아카사카에서 가까운 '롯폰기'는 세계적인 디스코 클럽인 '벨파레' 와 각종 스트립쇼 로 유명한데요.
이곳에는 해외 오디션을 통해 뽑은 질 높은(?) 남자 무용수들만의 스트립쇼로 유명하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롯폰기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혹 이런 곳에 관심 있던 분은 참고하세요.^^
그러나.................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주말이면 일찍 상점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일까요? 아카사카 의 밤거리는 그렇게 활기가 넘치거나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조용했습니다.
물론 번쩍이는 네온사인들이 이곳이 번화가이자 환락가임을 말해주고 있었지만요.
조금 걷다보니 낯익은 한국간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 한글간판이네!!'
그러나 이런 놀라움도 잠시.......
거짓말 조금 보태 한집 건너 '한글 간판'
'마포 갈비집', '서울삼계탕', '감자탕' 등등 급기야 벽에는 한글로 쓰여진 가수 '캔'의 공연포스터가 붙어있습니다.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한참 헷갈리고 있는데
급기야는 어떤 아주머니가 절 보더니 '학생!! '암웨이 비누' 있어!!'라고 외치더군요. @.@;;
마치 한국이나 코리아 타운을 연상시키는 이곳에서 뭐 이렇다하게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제가 번지수를 잘 못 찾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이곳에서 인상적인 것은 '업소삐끼' 들인데요. 건장한 흑인들이 명함을 돌리고 호객을 합니다.
그래도 이국의 밤거리는 여행객에게 묘한 흥분을 안겨줍니다.
한참 돌아다니자 배가 슬슬 고파옵니다.
제가 묵는 호텔 길 건너에 우동집이 있는데요. 여행사에서 얻은 안내책자에 싸고 맛있는 집이라고 소개한 것이 기억났습니다.
이곳에서 아내와 커다란 왕새우 튀김을 얹은 우동을 먹었습니다.
일본이 다른 것은 몰라도 이 우동만은 한국에 비해 가격도 싸고 맛도 좋았습니다.
쌀쌀한 바람에 움추린 몸이 뜨끈한 국물에 풀리고 오동통통한 면발에 잘 튀긴 왕새우 하며
일본과 재회한 첫 날밤은 그렇게 저물어갔습니다............
카페 게시글
★일본-아기사도님
도꾜 배낭여행기(4)~아카사카의 밤풍경
개척자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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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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