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이어 인천도 검토… 인제군 2012년 완공 계획, 인천 2000억 규모 청사진
시장 좁은데… 중복투자 우려… 태백·용인 경기장 타격, 창원·안산은 이미 철거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리 산 242-2번지. 춘천시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이곳에서 오는 19일 오토테마파크 기공식이 열린다. 인제군이 태영건설 등 민간자본과 군비·도비·국비를 쏟아부어 105만4111㎡(32만평) 넓이에 짓는 이 오토테마파크에는 3.98㎞ 길이 국제자동차경주장과 숙박시설, 모터스포츠체험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제군은 부지 매입을 위해 군비 200억원을 이미 썼고, 민자 1623억원과 국비·도비·군비 240억원 등 1863억원을 투자해 2012년 12월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인제군은 이 자동차경주장에 F1보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대회를 유치할 생각이다.
이처럼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동차경주장을 지으려는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보이고 있다. 인천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내세워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근 오성산 절토지 95만7000㎡(29만평)에 국제 규모 자동차대회를 열 수 있는 경주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올 초 공개했다. F1 대회뿐 아니라 A1, F3 등 다양한 경주대회를 유치한다는 복안(腹案)도 갖고 있다. 사업비는 민자로 조달, 20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그러자 전남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박준영 지사는 당시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역 간 중복투자로 인해 국력 낭비와 불필요한 경쟁이 우려된다"는 뜻을 전했다. 안 시장은 "민간기업 쪽에서 제안이 들어오긴 했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진화(鎭火)에 나섰고, 인천자유구역청 관계자도 최근 "지자체 간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아직 검토 단계일 뿐"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아 있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영암 경주장 건설로 기존 경주장인 태백레이싱파크와 용인 에버랜드스피드웨이는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에버랜드스피드웨이는 1995년 개장한 국내 최초 자동차 전용 경주장. '모터스포츠 메카'로 불리며 10년 넘게 자리매김하다 2008년 보수공사를 시작한 뒤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다. 2005년 개장한 태백레이싱파크는 운영난에 시달리다 에버랜드스피드웨이가 휴업에 들어간 뒤 국내 자동차 경주대회를 유치해 한숨 돌렸으나 당장 앞날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그동안 태백에서 열리던 대회들이 영암으로 하나 둘 옮겨가고 있어서다.
국내 자동차경주대회를 주관하는 한 기업 관계자는 "1년에 16주 정도 대회가 열리는데 이 대회를 태백과 용인, 영암에서 나눠 개최해야 할 상황"이라며 "대회가 더 늘지 않는 이상 어느 한 곳은 문을 닫을 수 있다"고 했다.
체육과학연구원이 작성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경주장이 수지를 맞추려면 적어도 1년에 25주 이상 경기가 열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국제·국내 대회를 다 합쳐도 전국에서 20주 이상 경기를 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환경인데도 지자체들은 자동차경주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일본 등 외국과는 달리 우리는 모터스포츠 향유 계층이 많지 않아 세금으로 경주장을 짓는 것은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경남 창원시가 F3 국제자동차대회를 유치하면서 1999년 8월 만들었던 3.4㎞ 경주장은 2006년 1월 철거됐다. 도비와 시비 등 세금 73억5000만원이 들어간 시설물을 딱 5년만 쓰고 없앴다. 더구나 철거하는데 7억9000만원이 들어 이로 인해 허비한 세금이 80억원을 넘었다. 경주로는 지금 일반 도로로 쓰이고 있으나 사실상 방치 상태다.
경기도 안산시가 프로모터, 건설회사와 함께 추진했던 2.9㎞ 코스 자동차경주장은 2005년 10월 공정률이 80% 안팎인 상태에서 중단됐다. '챔프카' 대회 유치가 무산됐기 때문. 건설회사가 120억원가량을 들여 짓던 시설이라 혈세(血稅) 낭비는 없었지만 시 입장에서는 부지 임대료 10억원을 받지 못해 손실이 났다. 이 경주장은 결국 2007년 철거가 결정되면서 주거와 연구개발 복합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충남 예산군과 경기 이천시도 국제 규모 자동차경주장을 추진했으나 예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단 계획을 접었다.
출처. 조선닷컴
첫댓글 용인이 의심스러움...남이 해놓은거 숟가락만 놓는 이회장님이 한건 하실지도..지난주 밤에 에버랜드 잠깐 갔었는데 초 대대적인 공사중이더군요.음.........혼자 즐기려고 하는거 같지는 않고. 기회봐서 뺏어올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 몰것습니다. F1 메인스폰서 삼성이면....F1 에서도 군침을 흘릴듯.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삼성에게 칼자루를 쥐어줄껍니다. FIFA도 그렇고 F1도 다 국제 양아치들이니까요..ㅋㅋ
F1 이 요즘 돈벌이가 예전만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죠. 아시아로 눈을 돌린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구요. 아부다비나 일본, 한국, 싱가포르 등 신흥 부자 나라에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LG전자가 글로벌 스폰서지만 삼성이 껴든다면 FIA에서는 쌍수들고 환영할 겁니다. 하지만 용인은 지역적으로 F1을 개최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곳입니다.
본문글에도 나왔건만... 크고작은 경기장이 많이 생겨서 모처스포츠의 인프라가 구축되면.. 점차 모터스포츠향유 인원이 늘고,대회도 늘고, 자동차산업의 발전과도 이어질 터인데.. 전남도나 태백이나 지 밥그릇뺏길까 전전긍긍이라니.... 에효.. 저는 그나마 운영이 잘되건 말건 내 취미생활이니까 짓는다~ 는 이회장님의 용인이 제일 마인드가 좋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