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생활성서 - 소금항아리]
2017/07/31/ 월
마태오 복음 13장 31-35절
“겨자씨는 어떤 씨앗보다도 작지만….”
미약한 씨앗, 위대한 성인
서강대학교 중앙 도서관 이름이 로욜라도서관입니다. 서강대는 예수회에서 세운 학교이고, 예수회는 바로 로욜라 출신 이냐시오 성인이 창설자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시절 이냐시오는 방탕하고 무절제한 생활을 했습니다. 그는 허영과 사치에 빠졌으며, 기사가 되어 명예를 얻으려는 열망에 빠졌습니다. 그런데 전투중에 이냐시오는 다리 부상을 입게 되었고, 병상에서 『성인열전』과 『그리스도의 생애』라는 책을 읽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이후 그는 헛된 명예욕을 버리는 의미로 기사의 상징인 장검과 단검을 바르셀로나 몬세라트의 검은 성모 제단 앞에 봉헌합니다. 그리고 약 1년 동안 단식과 기도를 통해 하느님을 찾게 되며, 이후 종교개혁의 위기에 처한 가톨릭교회를 위해 그 유명한 예수회를 설립합니다. 우리도 이냐시오 성인처럼 회개하고 변해가야 하겠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우리처럼 나약한 인간이었습니다. 미약한 씨앗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한때의 허영과 사치를 포기하고 청빈의 덕을 선택했습니다. 한때의 방탕한 생활을 포기하고 정결의 덕을 선택했습니다.한때의 명예를 포기하고 순명의 덕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을 탐닉하던 이냐시오가 마침내는 기도를 통해 성인으로 거듭난 것처럼, 우리들도 회심을 통해 성인의 길을 따라가야겠습니다.
최법관 신부(청주교구 이주사목) |
생활성서 2017년 07월호 '소금항아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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