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 김수미 작 서지혜 연출의 현장검증
공연명 현장검증
공연단체 한국여성연극협회·프로젝트 아일랜드
작가 김수미
연출 서지혜
공연기간 2015년 7월 22일~26일
공연장소 알과핵 소극장
관람일시 7월 25일 오후 3시
알과핵 소극장에서 한국여성극작가전 김수미 작, 서지혜 연출의 <현장검증>을 관람했다.
김수미는 서울예대 극작과 출신으로 1997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 1999년 제1회 옥랑 희곡상 수상, 2000년 제19회 한국 희곡 신인 문학상, 2002년에는 한국연극협회선정 우수공연 ‘BEST 7’ 수상, 2004년 경기도 연극제 동상 수상, 2005년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선정, 2005년 日本劇作家大會 심사위원상 수상, 2005년 제8회 국립극장 신작희곡페스티벌 당선, 2005년 마포구 (양화진 성지화 사업) 희곡공모 당선, 2006년 거창국제연극제 희곡공모 우수상 수상, 2008년 제1회 동랑 희곡상 수상, 2010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활성화-작가창작활동지원 선정, 2010년 제1회 명동예술극장 창작희곡 공모 당선, 2011년에는 제5회 차범석 희곡상, 2014 대한민국 셰익스피어 어워즈 희곡상을 수상한 미모의 여류작가다.
서지혜는 청주대학교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수료했다. 현재 프로젝트 아일랜드 대표 겸 연출가다. 주요 연출작으로는 1999 연극 <또또의 호기심일기>로 경기도 초중연극제 특별대상수상, 2004 <개미와 베짱이> 춘천국제연극제 공식참가작, 2010 <더옐로우라인-100만원연극페스티벌>, 2011 연극 <더라인>, 2012 연극 <아일랜드>, 2014 <아일랜드>, 2014 TGR 삿포로 극장제 대상수상, 2015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 <현장검증>, 이 밖에 [신문], [대머리여가수],[트로이의 여인들], [The play] 외 다수다.
무대는 장면전환에 따라, 살인현장, 골방, 식당, 골목길, 하수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으로 바뀌고, 장치를 출연자들이 회전을 시키거나, 이동해 배치한다.
내용은 살인현장의 <현장검증>을 위해 피의자, 수사관, 검사, 검시관이 등장한다. 물론 가족이나, 이웃도 등장한다. 그러나 피의자의 재판과정에서나 등장하는 변호사를 이 극에서는 함께 동행시킨다. 황색 띠로 접근불가라고 표시를 해 놓은 장소는 피해자의 방이다. 벽에는 핏자국이 선명하고, 작은 세간과 잡동사니, 그리고 의류가 흩어져 있다. 마네킹을 피해자 대신 들여다 놓고, 용의자 겸 피의자에게 범행을 재현시킨다. 범행 장소에서 피의자가 재연을 하는 동안, 수사담당관들이 지켜보는 현장 부근에는 초라하고 후줄근한 모습으로 살해당한 여인의 딸이 나타나, 사람들의 눈에 띠지 않는 곳에 서서 묵묵히 지켜본다. 어떤 때에는 방안의 옷걸이에 걸린 옷으로 몸을 가리고, 숨어있기도 한다. 범행자백을 한 청년은 <현장검증>에 임해 식칼로 살인을 했노라고 살인귀처럼 마네킹의 가슴부위를 마구 찌르는 시늉을 한다. 잠시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식반이 범행에 사용된 흉기가 식칼이 아니라, 검사결과 가위라고 하니, 수사관은 청년에게 폭력을 가하고, 가위를 어디에 숨겼느냐고 묻는다. 청년의 횡설수설이 계속되고, 주변의 하수도 덮개를 들어 올리고 그 속으로 들어가 뒤지는 수사관의 모습이 한동안 펼쳐진다. 청년은 수사관에게 얻어맞으면서도 자신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말을 큰 소리로 반복하지만, 자신이 사용한 흉기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청년을 보면서 관객은 비로소 살인자가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단원에서 범행자백과 <현장검증>을 통해 범인으로 확인된 청년이 수사관에게 끌려가고 난 후, 시종일관 이 광경을 지켜보던 처녀가 통곡을 하며 주저앉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김장호, 성경선, 정종훈, 남동진, 박정훈, 지남혁, 이승현, 이지영, 장면진, 김나영 등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과 호연과 열연은 관객을 극에 몰입시키고 갈채를 이끌어낸다.한국여성연극인회가 주관한 제3회 한국여성극작가전, 최명희 집행위원장, 김수미 작, 서지혜 연출의 <현장검증>을, 이 무덥고 지루한 여름날, 한편의 추리극(推理劇납)이자 납양특집(納陽特輯) 연극으로 만들어 냈다.
7월 25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