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프린터는 삼성 레이저 프린트입니다. 저는 원래 기계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다보니 거의 문외한이고 기본적인 것만 알고 사용을 합니다. 이에 비해 서산에 있는 후배목사는 기계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도움을 받 곤 합니다. 레이저 프린터에는 토너를 사용하는데 재활용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정품 한 세트가 보통 10만 원이 넘는데 재활용을 구입하면 거의 1/3수준도 안됩니다. 그래도 불법인데 하며 망설이다가 사다주는 정성도(?) 있고 해서 저도 재활용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잘 쓰고 있는데 프린터에서 소식이 왔습니다. 폐토너 통을 교체하라는 것입니다. 아마 인쇄할 때 사용되다가 못쓰게 되거나 남은 찌꺼기를 모아 두는 통인데 다 차게 되면 이것 역시 교체를 해 주는 것입니다. 통을 꺼내서 보니 안에 있는 폐토너를 버리고 깨끗이 씻어서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폐토너 가루를 마땅히 처리하기가 그래서 헌 것을 갖다 주고 새 토너 통을 2개 구입했습니다. 제 딴에는 가정에서 막 버리기보다는 잘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이를 안 후배 목사가 그걸 왜 샀냐고 난리입니다. 그냥 버리고 깨끗이 씻어서 사용하면 되는데 말입니다. 저도 그렇게 해도 될 것 같았지만 새것으로 사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습니다.
그때 제가 토너 통을 얼마나 힘들게 샀는지 아십니까? 그 바쁜 토요일 오후, 태안에 있는 상가 몇 군데를 허탕치고 나서 결국 서산에 있는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가서 구입한 것입니다. 구입해 와서 그 때는 그저 구한 것만으로 감사하며(다행히 주보를 만들 수 있기에) 교체를 해서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또 폐토너 통을 교체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느긋하게 여유로 준비해 놓은 페토너 통을 꺼내 새 것으로 교체하려는 순간 뭐가 좀 이상한 것입니다. 통 안에 뭔가가 있는 것입니다. 곰팡이처럼……. 그래서 자세히 보니 입구에 토너 가루가 묻어 있는 것입니다. 결론은 재활용 통을 새 것으로 알고 구입한 것입니다. 정품이라고 박스에 그리고 봉지에 들어 있었지만 틀림없는 재활용이었습니다. 게다가 처음엔 인식도 못해서 계속 교체하라는 메시지가 뜨는 것입니다. 순간 너무나 화가 나서 전화라도 할까 했는데 이미 시간이 늦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뺐다 넣었더니 인식이 돼서 주보를 인쇄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증거가, 재활용이라는 증거나 사라진 것입니다. 지금도 고민 중입니다. 전화라도 해서 따져야 하나, 아니면 재활용품을 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건지를 알아봐야 하나를…….
분명 그 때는 새것이라고 했는데…….
재활용 토너를 사용하는 불법을 범한 저나 재활용 페토너 통을 새것으로 판매하는 삼성이나 도진 개진이지만 뭔가 생각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첫댓글 목사님이 오해하고 계시는것 같읍니다. 제가 아는 봐로는 절대로 삼성서비스센타에서는 재활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제1의 기업명성이 달려있는데,,, 설마.. 회사조직이 그렇게 순간의 이익만을 위해 눈가림을 하지는 않습니다.
지금 후회되는 건 그날 어쩔수 없어서 -주일날 주보를 위해-그걸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제 두 눈으로 분명히 확인했습니다. 집사님은 삼성을 믿으세요. ^*^
서비스센타측과 통화했는데 절대 재활용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통안에 곰팡이가 핀것 같고 입구에 묻은 토너가루는 프린터기가 인식을 못해서 다시 뺐기에 그 때 묻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