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체중계가 없어서 아이들 몸무게를 못 재고 있다가 언니가 요리할 때 쓰는 주방 저울을 가져다 주었다. 하긴 아직 꼬꼬마니 인간 체중계보다는 이게 낫겠다.
체중을 재본 결과 첫째 오래는 350그램
들째 오래는 170그램.
하~~ 아이들이 우리집에 온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몸무게가 500그램을 넘지 못하는구나.
그래도 첫째 오래는 2주 전쯤 설사 때문에 병원에 갔을 때 180그램이었는데 그새 많이 늘었다. 장하다, 오래. ? 그런데 문제는 래오. 첫째 오래가 설사를 쫙쫙할 때 잰 몸무게인 180그램보다도 적은 170그램이다.
같은 배에서 같이 나온 녀석들이 어쩜 저리도 차이가 날까. 하긴 과자박스에 담겨서 우리 집에 입성했을 때 둘째 래오는 '과연 오늘 밤을 넘길 수 있을까?' 불안했을 정도니까...
다행히 힘든 고비를 넘겼지만 그 이후로도 래오는 뭐든지 느렸다.
첫째 오래가 6월1일에 눈을 완전히 떴는데 둘째 래오는 그후로 일주일이나 지난 7일에야 눈을 떴다.
첫째가 설사로 고생하다가 약 먹고 바로 나아진데 반해 둘째는 설사와 묽은똥을 오가며 오랫동안 나아지지를 않았다. 먹는 양도 늘 첫째의 반도 안됐다.
가느란 녀석의 팔다리를 보며 생각했다. 사람으로 치면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 며칠은 있어야 할 녀석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래오는 살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젖병을 잡고 쭉쭉 빨았다.
두 눈을 뜬 기념으로 한 방. 첫째가 눈을 뜬지 일주일이 지나도 눈을 뜨지 않길래 눈 못 뜨는 고양이도 있나...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 살고자 하는 욕망이 이리 큰 아이인데 무사히 자랄 수 있을까?
첫째가 코믹한 모습으로 쑥쑥 자라면서
? 천지분간을 못하고 체급이 다른 둘째를 찍어 눌러도
? 종종 한 방을 먹이기도 하면서 크고 있는 둘째다.
? 여전히 몸집은 첫째의 반밖에 안 되고 아직도 여린 팔다리를 보면 불안불안하지만 그래도 한 달을 부지런히 달려서 여기까지 와준 것에 감사한다.
예전 육아지 기자를 하면서 배운 건 다른 아이의 성장 속도랑 비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다 자기 속도로 자란다. ? 지금도 여전히 묽은 똥을 싸지만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제법 첫째와 놀이상대도 되어주는 둘째.
언니는 네가 젖병을 쭉쭉 빠는 소리만 믿고 갈란다. 힘내자, 둘째 래오.
첫째 오래는 지금처럼만^^ |
출처: 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동물행성 원문보기 글쓴이: 더불어밥
첫댓글 뱃속에서부터 오래는 래오몫도 많이 빼앗아 먹은거 아냐?
소식을 접하면 오래는 걱정이 안되는데.... 래오는 너무 약해서 보면 안쓰러워죽겠다
래오와 오래가 어서 빨리 자라서 장이와 강이처럼 튼튼해지길 바란다!
더불어밥님 어쩌면 래오가 나중엔 더 클지 몰라요~~흰둥언니 말씀들으니.. 쌍둥이가 문뜩 생각 났어요.. 제가 체격이 작아서~ 뱃속에서 불편하게 있던 있던 녀석들.. 큰녀석은 2,8로 태어났지만~ 작은 녀석은 2,1로 태어났지요~ 그래도 식탐이 어찌나 많은지~ 백일만에 몸무게가 같아졌어요~~
아가들 이쁘게 건강하게 잘 클거에요~~ ^^
자기속도로 자란단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남과 비교하지말고 나의페이스를 지켜가며 살아가야 하는거 아닌건지 새겨봅니다. 오늘 새벽에 울동네 골목에서 어린 새끼고양이가 혼자 더니는게 보여서 맘에 또 쨘 ....
밥님 사랑속에 오래 래오가 얼마나 이쁘게 자랄지 기대됩니다. 성장속도를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물론 더 클수도 있고 저런 속도로 자라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냥이 가 될수도 있고...암튼 밥님이 지극정성 돌보시니 아무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랄걸 믿어요
그나저나 너무 이쁘네요 오래오~~~~~
너무 사랑 스러워요~
밥님 덕분에 잘자라고 있네요
계속 성장하는 모습 기대가 되요~
이쁜이들아, 건강히 자라자!!!
그래도...이겨내고 살려고 먹는게 참 기특해요...
저또래 보호소 들어오는 애들은...임보자들이 아무리 살릴려고 해도 거의 구십프로는 무지개 다리건너는데..
밥님댁엔 장수의 기가 흐르니까...거기다 찡이의 든든 보호막까지..
녀석들 대박 오래 살껍니다...아자아자
벌써 한달인가요? 너무 기특하게 자라주고있네요..^^
밥님의 수고가 8할은 될듯...
또 한달이 지나면 욘석들 어떻게 자라있을지 매우 궁금해요..
오래, 래오~~
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거라~~~!
그렇게 한달한달 건강히 실~하게 채워 갈거예요 ^ ^
부서질까 어딜만져야할지..여전히 너무 작고 여려보이는데..
녀석들.. 장~하다.
개그냥이같이 이쁘고 재미난 포즈 잘하는 오래와 래오~~~ 정말 밥님이 잘 보듬어 주셔서...아이들 크는 재미를 이리 간접으로 보게되니..좋으네요.
아깽이들 뒹구르르...배뚱뚱~~~ 더 훅훅 자라나길...
두녀석이 차이가 많이나네요. 그래두 표정은 똘똘하니 잘 이겨낼거같아요.
오래 ,래오 잘 먹구 잘싸구 잘자면 곧 말썽꾸러기가 되겠어요.
사랑하는 찡이 언니밥님.. 오래와 래오 때문에 온 가 족이
마음을 다해서 보사피고 사랑을 나누 면서지켜 보았을 그 모습이
정말 가슴에서 그려 집니다.
귀하고 아름다운 두 생명 ..삶의 끈을 절대로 놓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그럼요!..그 사랑과 정성을 오래와 래오도 알고 있을 거에요.
두아기 천사의 모습이 눈물나게 고맙고 이쁘네요. 래오도 오래 처럼
자기 몫대로 잘 자라 주것을 믿어요.
날마다 두천사가 얼마나 자랐을 까 궁금 했는데..
세상을 아름답게만 바라 보았으면 하는 소망대로
래오의 눈..오래의 눈.. 그 눈에 찡이 언니밥님의 사랑을
가득 담고 건강하게 잘 자라 주기를 마음을 다해서 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