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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반려동물과 행복하게 살아가기
 
 
 
카페 게시글
14살고양이와길고양이 스크랩 새끼고양이 몸무게, 오래 350그램, 래오 170그램
더불어밥 추천 0 조회 376 14.06.20 15:35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집에 체중계가 없어서 아이들 몸무게를 못 재고 있다가

언니가 요리할 때 쓰는 주방 저울을 가져다 주었다.

하긴 아직 꼬꼬마니 인간 체중계보다는 이게 낫겠다.

 

 

체중을 재본 결과

첫째 오래는 350그램

 

 

 

 

 

 

들째 오래는 170그램.
 

 

 

하~~ 아이들이 우리집에 온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몸무게가 500그램을 넘지 못하는구나.

 

 

그래도 첫째 오래는 2주 전쯤 설사 때문에 병원에 갔을 때 180그램이었는데 그새 많이 늘었다.

장하다, 오래.

?

그런데 문제는 래오.

첫째 오래가 설사를 쫙쫙할 때 잰 몸무게인 180그램보다도 적은 170그램이다.

 

 

같은 배에서 같이 나온 녀석들이 어쩜 저리도 차이가 날까.

하긴 과자박스에 담겨서 우리 집에 입성했을 때 

둘째 래오는 '과연 오늘 밤을 넘길 수 있을까?' 불안했을 정도니까...

 

 

다행히 힘든 고비를 넘겼지만

그 이후로도 래오는 뭐든지 느렸다.

 

첫째 오래가 6월1일에 눈을 완전히 떴는데

둘째 래오는 그후로 일주일이나 지난 7일에야 눈을 떴다.

 

첫째가 설사로 고생하다가 약 먹고 바로 나아진데 반해

둘째는 설사와 묽은똥을 오가며 오랫동안 나아지지를 않았다.

먹는 양도 늘 첫째의 반도 안됐다.

 

 

가느란 녀석의 팔다리를 보며 생각했다.

사람으로 치면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 며칠은 있어야 할 녀석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래오는 살겠다는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자기 몸의 몇 배나 되는 젖병을 잡고 쭉쭉 빨았다. 

 

 

 

두 눈을 뜬 기념으로 한 방.

첫째가 눈을 뜬지 일주일이 지나도 눈을 뜨지 않길래

눈 못 뜨는 고양이도 있나...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른다.
 

 

?

살고자 하는 욕망이 이리 큰 아이인데

무사히 자랄 수 있을까?

 

 

첫째가 코믹한 모습으로 쑥쑥 자라면서 
 

 

 ?

천지분간을 못하고

체급이 다른 둘째를 찍어 눌러도 
 

 

?

종종 한 방을 먹이기도 하면서 크고 있는 둘째다.
 

 

?

여전히 몸집은 첫째의 반밖에 안 되고

아직도 여린 팔다리를 보면 불안불안하지만

그래도 한 달을 부지런히 달려서 여기까지 와준 것에 감사한다.

 

예전 육아지 기자를 하면서 배운 건

다른 아이의 성장 속도랑 비교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다 자기 속도로 자란다.

?

지금도 여전히 묽은 똥을 싸지만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고

제법 첫째와 놀이상대도 되어주는 둘째.

 

언니는 네가 젖병을 쭉쭉 빠는 소리만 믿고 갈란다.

힘내자, 둘째 래오.

 

첫째 오래는 지금처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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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6.20 15:45

    첫댓글 뱃속에서부터 오래는 래오몫도 많이 빼앗아 먹은거 아냐?
    소식을 접하면 오래는 걱정이 안되는데.... 래오는 너무 약해서 보면 안쓰러워죽겠다
    래오와 오래가 어서 빨리 자라서 장이와 강이처럼 튼튼해지길 바란다!

  • 14.06.20 16:16

    더불어밥님 어쩌면 래오가 나중엔 더 클지 몰라요~~흰둥언니 말씀들으니.. 쌍둥이가 문뜩 생각 났어요.. 제가 체격이 작아서~ 뱃속에서 불편하게 있던 있던 녀석들.. 큰녀석은 2,8로 태어났지만~ 작은 녀석은 2,1로 태어났지요~ 그래도 식탐이 어찌나 많은지~ 백일만에 몸무게가 같아졌어요~~
    아가들 이쁘게 건강하게 잘 클거에요~~ ^^

  • 14.06.20 17:15

    자기속도로 자란단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 남과 비교하지말고 나의페이스를 지켜가며 살아가야 하는거 아닌건지 새겨봅니다. 오늘 새벽에 울동네 골목에서 어린 새끼고양이가 혼자 더니는게 보여서 맘에 또 쨘 ....

  • 14.06.20 19:12

    밥님 사랑속에 오래 래오가 얼마나 이쁘게 자랄지 기대됩니다. 성장속도를 비교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에 공감해요.
    물론 더 클수도 있고 저런 속도로 자라 아주 귀엽고 앙증맞은 냥이 가 될수도 있고...암튼 밥님이 지극정성 돌보시니 아무탈없이 건강하게 잘 자랄걸 믿어요
    그나저나 너무 이쁘네요 오래오~~~~~

  • 14.06.20 20:18

    너무 사랑 스러워요~
    밥님 덕분에 잘자라고 있네요
    계속 성장하는 모습 기대가 되요~
    이쁜이들아, 건강히 자라자!!!

  • 14.06.21 00:16

    그래도...이겨내고 살려고 먹는게 참 기특해요...
    저또래 보호소 들어오는 애들은...임보자들이 아무리 살릴려고 해도 거의 구십프로는 무지개 다리건너는데..
    밥님댁엔 장수의 기가 흐르니까...거기다 찡이의 든든 보호막까지..
    녀석들 대박 오래 살껍니다...아자아자

  • 14.06.21 01:14

    벌써 한달인가요? 너무 기특하게 자라주고있네요..^^
    밥님의 수고가 8할은 될듯...
    또 한달이 지나면 욘석들 어떻게 자라있을지 매우 궁금해요..
    오래, 래오~~
    강하고 씩씩하게 무럭무럭 자라거라~~~!

  • 14.06.21 01:43

    그렇게 한달한달 건강히 실~하게 채워 갈거예요 ^ ^
    부서질까 어딜만져야할지..여전히 너무 작고 여려보이는데..
    녀석들.. 장~하다.

  • 14.06.21 13:27

    개그냥이같이 이쁘고 재미난 포즈 잘하는 오래와 래오~~~ 정말 밥님이 잘 보듬어 주셔서...아이들 크는 재미를 이리 간접으로 보게되니..좋으네요.
    아깽이들 뒹구르르...배뚱뚱~~~ 더 훅훅 자라나길...

  • 14.06.21 21:02

    두녀석이 차이가 많이나네요. 그래두 표정은 똘똘하니 잘 이겨낼거같아요.
    오래 ,래오 잘 먹구 잘싸구 잘자면 곧 말썽꾸러기가 되겠어요.

  • 14.06.22 00:31

    사랑하는 찡이 언니밥님.. 오래와 래오 때문에 온 가 족이
    마음을 다해서 보사피고 사랑을 나누 면서지켜 보았을 그 모습이
    정말 가슴에서 그려 집니다.
    귀하고 아름다운 두 생명 ..삶의 끈을 절대로 놓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그럼요!..그 사랑과 정성을 오래와 래오도 알고 있을 거에요.
    두아기 천사의 모습이 눈물나게 고맙고 이쁘네요. 래오도 오래 처럼
    자기 몫대로 잘 자라 주것을 믿어요.
    날마다 두천사가 얼마나 자랐을 까 궁금 했는데..
    세상을 아름답게만 바라 보았으면 하는 소망대로
    래오의 눈..오래의 눈.. 그 눈에 찡이 언니밥님의 사랑을
    가득 담고 건강하게 잘 자라 주기를 마음을 다해서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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