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타자보다는 투수가 더 재미있어요.”
12일 안산공고와의 경기에서 공수 양면에 걸친 활약으로 승리의 수훈갑이 된 박재혁(사진)은 청소년 대표로 뽑힌 성남서고의 에이스.
이날 마운드에서는 4이닝동안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타석에선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보였다.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이 무거워 안타를 많이 맞은 것 같다” 는 박재혁은 최고 구속 143㎞의 빠른 직구와 고교생으로는 드물게 포크볼을 능숙하게 구사한다.
큰 키(187㎝)에 비해 몸이 가냘퍼(78㎏) 체중만 더 불린다면 대형 투수로 성장할 재목. 대통령기대회 감투상을 받는 등 빼어난 솜씨로 6월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2차 지명됐다.
성남시립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시작, 성남 매송중-성남서고에 이르기까지 줄곧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아직 SK와 계약을 마무리짓지는 못했지만 프로에서 투수로 대성한 후 해외로 진출하겠다는 꿈을 지녔다.
모자를 삐딱하게 쓴다고 동료들로부터 ‘삐딱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박재혁은 “언젠가는 박찬호 선수처럼 메이저리그마운드에 서보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