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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스크랩 보문능선에서 우이암 우이동으로
김종대 추천 0 조회 23 11.08.25 11: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산행일시 : 2011년 8월 21일(일) 08:40~12:50

산행코스 : 도봉산 탐방센터 - 우이암 - 남우이능선 - 우이동

함께한 사람들 : 연촌산악회 7명

 

 

모처럼 맑은 하늘이 열렸다.

아침 8시 도봉산역에서 만난 친구들 얼굴에서도 맑은 웃음이 활짝 피어 있듯이...

 

기다리는 시간이 줄었다는 것도 의미있는 변화였다.

회비부터 걷는 친구..

처음으로 함께 나간 우리집 마나님과의 인사..

부족할 지 모르는 먹거리로 족발을 하나 더 준비하고

정상주로 필수적인 막걸리까지 든든하게 챙긴 후에야 본격적인 산길로 오른다.

 

탐방센터 입구는 아직 한산한 느낌이다.

그 곳에서 바로 좌측으로 붙은 보문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은 조금씩 그 위력을 잃어 가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흐르는 땀방울을 주체하지 못함은 아직도 여름임을 잊지 않게 해준다.

 

보문능선은 도봉산의 수많은 등산로 중에서 어쩌면 가장 편한 길일게다.

도봉주능선을 만날때까지 경사도 완만하고 산길 자체도 정비가 잘 되어 있는 편이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돌과 나무로 만들어진 위위적인 계단들이 가끔은 짜증스러울 때가 있으니까..

 

오늘도 균형이의 입담은 우리 친구들에게 밝은 웃음을 끈임없이 선사해 준다.

중간 중간 털썩 주저 않으며 쉬어감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

머리에 동여 맨 손수건을 총무가 선물로 준 머리밴드로 대신하면서도 

고맙다는 인사보다는 머리가 아프다며 엄살을 떠는 모습은 역시 격의없는 친구들이기에 나눌 수 즐거움이었다.

 

우리집 마나님도 잘 오른다.

단순하게 잘 오른다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오름에 감사할 따름이다.

 

균형이의 엄살로 걸음걸이가 늦어지고는 있었지만 

선두로 오르다가는 함께 쉬어감에 구김이 없다.

 

물론 가끔씩

득형이의 과속질주에 대한 본능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고

우리 집사람 역시 앞서 걷다 보면 대열은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지기를 반복하기도 했지만...

 

오를수록 바람이 더욱 차가워진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지만 가끔씩 느낄 수 있는 바람은 가을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보문능선에서 도봉주능선에 붙은 후

우이암으로 가기 위하여 좌측으로 오른다.

 

오름길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

아침보다 하늘은 더욱 진한 파란색으로 채색이 되어 있었고

그 아래 오봉과 도봉의 암봉들이 만들어 내는 격한 흐름과 그 산을 덮고 있는 초록이 만들어 내는 안락한 모습은

오른이들의 눈과 가슴을 호사스럽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다시 우이암...

우이암은 오늘도 그자리 그대로

 

산아래서도 뚜렷하게 보이는 우이암

바로 앞에서 바라보아도 그 모습은 오늘도 나홀로 그 모습을 당당하게 드러내고 있다.

 

원통사로 내려갈 예정으로 우이암 갈림길에서 내림길로 길을 잡는다.

그리고 원통사 위 너른 마당 아래쪽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곳에 자리를 잡고 

우리만의 또 다른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본다.

 

먹거리가 푸짐하다.

홍어회에다 골뱅이 그리고 족발에 기타 등등

막걸리와 소주가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옮겨다니고...

 

무려 1시간 이상을 우리는 그 곳 산 속에서 앉아 있었다.

많은 이야기도 함께 했지만 무엇보다 산속의 맑은 공기가 있어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듯 했다.

 

주섬주섬 자리를 털고 일어나 하산길로 접어든다.

천년고찰 원통사를 들러 작은 소망도 하나 빌어 보고..

 

지금 원통사는 종각을 새로 수리하고 있었다.

오랫만에 들른 원통사는 오늘도 우이암과 함께 멋진 모습으로 그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다.

 

그렇게 내려선 우이동 먹거리계곡

많은 변화가 진행중이다.

 

자주 가던 대동강도 변화의 흐름에 없어지고 그 자리를 젊은 주인이 고촌이라는 이름을 걸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그곳에 함께 하지 못했던 신구가 찾아 왔다.

고질적인 발목 통증의 재발로 산행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산이 그리고 친구들이 그리웠던 모양이다.

 

균형이는 처음 나온 우리 집사람에게

자신의 보수적인 시각에서 본 인생살이에 대하여 일장연설을 하고

우리 집사람도 그 말에 맞장구도 치면서 흐른 시간들..

 

집으로 돌아 가는 시간이 흐믓한 미소를 짖게 만든 하루였다.

그런데 이 친구들 또 한잔 하러 가는 것 같던데..

조금만 하고 들어 갔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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