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U-22 챔피언십] 마지막 상대 요르단, 자존심 회복의 기회 [ 2014-01-25 ]

[규형부]

[U-22 챔피언십] 마지막 상대 요르단, 자존심 회복의 기회  [ 2014-01-25 ]

오만전에 나선 U-22 대표팀 선발 선수 ⓒKFA

대한민국 U-22 대표팀이 요르단과 또 다시 맞붙는다. 무대는 ‘AFC U-22 챔피언십 2013’의 3위 결정전이다.

26일 새벽 0시 30분(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3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하지만, 이틀 전 패배의 상처를 씻어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초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했다. U-22 챔피언십이 사상 최초로 열리는 만큼 초대 챔피언을 차지해 아시아 최강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이광종 감독과 선수단은 “우리의 전력은 아시아 상위 레벨이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며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하지만 우리의 행진은 4강에서 멈췄다. 최근 국제대회마다 우리와 부딪히며 ‘신흥 라이벌’로 떠오른 이라크에 0-1로 패한 것. 우승을 목표로 했지만 결승전 조차 오르지 못한 U-22 대표팀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3위 결정전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우리는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요르단과 상대한 바 있다. 하지만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과는 무승부(1-1)였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 따라서 다시 한번 맞붙는 요르단은 어쩌면 설욕전(?)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자존심을 회복하기에 설욕만큼 좋은 것도 없다.

현재 우리 U-22 대표팀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경기를 치를수록 제 컨디션이 돌아오고 있고, 4강전에서 결장했던 핵심 선수들도 모두 복귀한다. 경고 누적으로 이라크전에 뛰지 못했던 김경중(캉)과 남승우(제프 유나이티드)의 복귀는 천군만마. 특히 공격진에 스피드를 부여하는 김경중은 상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또한 우리는 요르단보다 3시간 일찍 4강전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다소 유리하다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광종 감독은 오는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선수들이 허투루 뛸 수 없는 이유다. 3위를 위해 뛰는 요르단에 비해 동기 부여의 측면에서도 우리가 앞서 있다.

우리와 요르단의 3위 결정전은 MBC 스포츠플러스와 KBS N 스포츠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 ‘AFC U-22 챔피언십 2013’ 3/4위전

대한민국 vs. 요르단
-일시: 1월 26일 0시 30분
-장소: 오만 무스카트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
-중계: MBC 스포츠플러스, KBS N 스포츠


글=손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