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白蓮山)은 금남호남정맥이 진안 성수산으로 북진하는 길목인 팔공산(1,157m)에서 남서쪽으로 가지를 친 능선에 위치하고 있다. 팔공산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간 산릉은 성수산(876m)~고덕산(590m)~매봉(609m)~무제봉(550m)에 이르러 두 가닥으로 갈라진다. 여기서 북으로 갈라진 산릉이 백아산(531m) - 706고지를 지나 필봉산가지 이르는 사이, 706고지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 달아나려다가 갈담천에 막혀 더 나가지 못하고 용틀임하듯 솟구친 산이 백련산이다.
주변 산지에 비해 높고 험준하며 산의 능선은 청웅면과 강진면의 경계를 이룬다. 산에서 발원한 하천들은 갈담천이 되고 북쪽사면에 용추제, 두복저수지 등이 발달한다. 백연암, 백용암 등의 사찰이 있다. 『대동지지』에 "백련산(白蓮山)은 일명 영취산(靈鷲山)이라고도 하는데, 백련 · 영취 모두 절 이름이며 서쪽으로 30리에 있다."라고 했다. 이를 통해 백련산을 영취산이라고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영취산(靈鷲山)은 현의 서쪽 30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이후 『여지도서』, 『호남읍지』 등의 지리지에 '백련산'으로 수록되어 조선 중기를 전후해 지명 표기가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지도서』에는 "백련산은 사방이 험준하게 삐쭉 솟아 있다. 둘레는 30리 남짓이다. 안에는 용추가 자리하고 있다. 예로부터 갖가지 말이 있던 곳이다."라고 하였다. 산 지명과 관련해 상봉 모습이 하얀 연꽃 봉오리 같아 지명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또한, 시묘살이를 함께 했던 흰 제비가 이 산으로 날아가 '흰 백(白)', '제비 연(燕)'자를 써서 백연산이라고 하였으나 백련산으로 변했다는 설도 있다.
또한 백련산은 오지의 산으로 각종 산나물과 더덕이 많이 난다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