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추진위원회 사무실 현판식 1년간 서명운동ㆍ지역법회 등 여론수렴 후 정부 공식 요청 예정 "달라이라마 역시 방한 기대 커"
| | | ▲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회(위원장 금강)가 6월 30일 서울 경운동에서 사무실을 개소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
“미움과 분노가 팽창 돼 있는 지금 이 곳에 꼭 필요한 분입니다. 달라이라마가 방한한다면 이 시대 최고의 불사가 될 것입니다.”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못한 세계적 스승 달라이라마가 이번에는 방한할 수 있을까.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회(위원장 금강)가 서울 경운동에서 사무실을 개소하고 6월 30일 발족했다. 7월 5일에는 조계사에서 추진회 발대식과 선포식이 열린다. 추진회는 미황사 금강 스님을 준비위원장으로 집행위원장 행불선원장 월호 스님, 준비위원에 현각 스님(원주 성불원), 진옥 스님(여수 석천사), 현장 스님(보성 대원사), 마가 스님(동국대 정각원), 목종 스님(부산 대광명사), 일진 스님(청도 운문사), 정목 스님(서울 정각사), 남카 스님(티벳하우스코리아) 등 22명으로 구성됐다. 뒤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진회는 2016년 가을을 목표로 달라이라마 방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이라마는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사회적 대립과 분열을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 생명존중과 평화적 공존 메시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회는 이를 위해 지역법회와 1천만서명운동 등을 통해 여론결집 후 정부 측에 의견을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달라이 라마는 한국 입국 허가만 난다면 우선적으로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89년 달라이라마 노벨 평화상 수상 이후 수차례 추진된 바 있으나 번번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 중국정부와 마찰을 우려한 정부에서 비자발급을 거부한 탓이다. 추진회 위원장 금강 스님은 “이전에는 정부와의 관계에서 막힌 면이 많았다”며 국민 다수의 의견이 여론으로 수렴된다면 방한 성사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년동안 장기 계획을 가지고 충분하게 준비해서 접근한다면 어떻게든 방한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비췄다. 8월 방한 예정인 교황 방문도 호기로 작용할 듯하다. 종교를 떠나 국민들이 교황 방문을 기대하고 환영하고 있는 것은 치유가 필요한 한국 사회에 교황이 지니는 평화적 상징이 크기 때문. 추진위는 “정부에서 교황에게 직접 초청공문을 보낸 것도 이같은 맥락위에 있다”며 “달라이라마 역시 세계에서 존경받는 지도자 1순위에 꼽히는 만큼 남북, 빈부, 지역, 계층 갈등이 위기에 이른 한국 사회에 화해의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이라마 역시 한국 방문에 적극적이다. 달라이라마측과 실무 접촉을 담당하는 진옥 스님은 “분단상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오는 동병상련 뿐 아니라 존자께서 한국에 대해 가지는 관심에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며 “평소 한국을 ‘불교 형님국가’로 칭하며 대승불교가 어떤 모습으로 한국에 자리잡고 있는지 보고 싶어하신다. 고려대장경을 보고 감탄하신 후 해인사 장경각에 꼭 참배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 | | ▲ 소박하게 내걸린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회 현판. 가운데 붉은 해는 달라이라마를 상징하고 노란 초승달은 스님들을 상징한다. |
달라이라마는 올해로 세수 80이다. 고령탓에 시간이 지연될수록 방한이 어려워지는 것은 당연지사. 추진회는 이 때문에 방한을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진회는 우선적으로 생명존중과 평화정착을 위한 지역 순회 대법회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후 9월 말까지 추진일정 및 사업방향을 확정하고, 추진위원회 구성작업을 거쳐 내년 3월에 정식으로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달라이라마 방한은 내후년 9~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진위원회 구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여론 결집 규모에 따라 달라이라마 방한이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불교 뿐 아니라 이웃종교, 정치, 문화, 경제계까지 망라한 인사들을 영입해 외연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7월안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홍보 동영상, 초청 취지문, 서명지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해 사찰의 자발적 동참역시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추진회는 지역별로 위원회를 두고 법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별 법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6월 22일 부산 대광명사, 미타선원 △6월 23일 부산 혜원정사, 선암사, 홍법사 △7월 5일 서울 조계사 △7월 6일 일산 여래사, 부천 비웅사 △7월 13일 서산 서광사 △7월 19일 원주 성불원 △7월 23일 부산 홍법사 △8월 21~23일 108산사순례회 △8월 27일 광주 증심사 △9월 14일 울산 연합법회 △10월 25일 해남 미황사 △2015년 1월 17일 대전 정심화홀 | | | ▲ 추진회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은 2년동안 장기 계획을 가지고 충분하게 준비한다면 방한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 저작권자 © 현대불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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