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선물
마 2:1-12
예수님의 탄생에 관한 기록은 마태와 누가복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의 족보(탄생가계)는 이 두 복음에서에만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 나타난 탄생기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대부분 이 둘을 하나로 혼합시키려고 하다가 잘못을 범하는 것 같습니다.
황금과 유황과 몰약을 가지고 아기 예수님께 경배한 동방박사로 지칭되는 세 사람의 점성술사(마구스Magus,마기magi)는 이방인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어떠한 연유였는지 알 수 없으나 하늘의 별을 보고 유대인의 왕이며 만왕의 통치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학자들은 구약성경의 기록을 근거로 하는 다른 나라의 왕들이 예수께 경배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민24:17) “내가 그를 보아도 이 때의 일이 아니며 내가 그를 바라보아도 가까운 일이 아니로다 한 별이 야곱에게서 나오며 한 규가 이스라엘에게서 일어나서 모압을 이쪽에서 저쪽까지 쳐서 무찌르고 또 셋의 자식들을 다 멸하리로다.”
동방의 박사들이 예수님께 경배한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증거입니다.
베들레헴과 별과 빛과 예물은 이미 구약성경에서 예언한바 있으며 이것은 구약성경에서 집중적으로 표현하는 “메시아”와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더 나아가 이방인들이었던 동방박사들이 예물을 드리고 경배를 하였다는 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은 물론 이방 모든 세계의 메시아됨을 선포하는 기초가 되는 것이다.
이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유대의 경계를 넘어 모든 세계 모든 민족에게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는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것이다.
성경에는 동방박사들의 이름이 명기되지 않았다. 그들은 헤롯대왕의 살해위협을 두려워하여 피하여 도주를 함으로서 자신들의 안위를 도모하였다.
예수님 탄생 당시 유대는 로마제국의 지배하에 있었다. 그곳의 통치자는 유대인 인 이두메 사람 “헤롯”왕이었다.
헤롯은 유대인이라는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해 로마제국 시저황제의 신뢰받는 악역을 자처했다.
그렇게 유대의 통치자로서 굳건한 기반을 다진 그에게 새로운 유대왕의 탄생은 매우 위협적인 소식이었다.
그는 유대의 대제사장과 백성의 서기관들을 불러 그곳이 “베들레헴”이라는 정보를 파악했다.
(미5:2)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
이에 헤롯은 격분했고 왕의 권위와 명분을 유지하며 스스로도 그에게 경배할 것이라는 선언으로 유혹하였다.
동방박사 세 사람이 길을 떠나 경배를 마쳤을 때 헤롯은 베들레헴 전 지역에서 대학살을 자행했다.
그러나 이미 요셉과 마리아는 헤롯의 대학살을 피해 애굽(이집트)으로 피신한 이후였다.
첫째 : 예언의 별이 나타남을 믿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2절)
예수님은 헤롯 왕 때에 태어 나셨습니다. 이때의 헤롯은 대 헤롯을 말하며 에돔 사람으로 안티파텔의 아들이며 유명한 폭군이고 잔인한 왕이었습니다.
주전 40년 안토니오와 씨이저에 의해서 유대의 분봉 왕으로 임명되어 37년 동안을 다스리게 됩니다.
자기 아내가 10명이었고 그 여자들에 의해 태어난 자식들이 모두 15명이었으나 아내와 자녀의 다수가 바로 이 헤롯에 의해 살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잔인한 폭군으로 유대 땅을 다스리고 있었을 때 예수님이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이때 헤롯의 나이가 70세였기 때문에 왕위에 대한 두려움과 의구심이 많았던 때였다고 합니다.
바로 이때 때가 차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유대 베들레헴에 나셨습니다.
(1절) “헤롯 왕 때에 예수께서 유대 베들레헴에 나셨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가 태어나면 다윗의 고향인 베들레헴에 태어난다는 사실은 유대인들과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6절)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고 하였습니다.
베들레헴에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이스라엘의 목자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유대 땅 베들레헴이라고 불렀고 구약에서는 에브라다(미5:2)로 불리어졌습니다.
보통 유대 땅 베들레헴이라고 하면 다윗의 고향으로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이곳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 나셨습니다. 한 지역의 왕이 아닌 온 인류의 왕이십니다.
동방박사들이 유대 왕궁에 찾아와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이가 어디 계시냐” 라고 물었을 때 늙어서 왕위를 잃을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었던 헤롯에게는 충격적인 말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이것으로 인하여 왕위가 교체되면 또 전쟁이나 혼란의 공포에 빠지지나 않을까하고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본문 3절에서 알 수 있게 됩니다.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
예수님의 탄생은 폭력과 불륜으로 권세를 잡고 유지하는 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였습니다.
둘째 : 집에 들어가 예수께 경배합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11절)
헤롯궁전에 나온 동방박사들은 자신들이 동방에서 보았던 별이 나타나 자신들을 인도하는 것을 보았고 별의 인도를 따라 아기 예수님이 있는 곳까지 갑니다.
여러분 이것 자체가 이적입니다. 하늘의 별이 움직인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정확하게 아기 예수님이 계신 곳 위에 멈추었다는 것도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광경을 목격하고 친히 별의 인도를 받은 동방박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따라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신기함과 황홀함과 때로는 두려움을 느끼면서 별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이 계신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은 집이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습니다.
동방박사들이 찾아갔을 때 예수님은 베들레헴의 어느 집에 계셨습니다. 달리 말하면 박사들의 방문을 받았을 때에 예수님과 모친은 마굿간이나 말구유에 계시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누가복음의 기록에는 말구유도 있고 강보도 있고 주변의 목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에는 그런 것이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신 집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마태와 누가의 기록에는 상당한 시간차이가 있음을 암시해 줍니다.
누가복음의 기사가 마태복음의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시자 천사의 계시로 베들레헴의 목자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목자들은 베들레헴 근처에 있었기에 곧바로 달려가 예수님께 경배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의 예수님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여있는 갓 태어난 아기입니다. 사관에 있을 곳이 없어서 마굿간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짐승이 밥 먹는 구유에 뉘인 것입니다. 집이나 방이 있을 리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에는 시간이 한참 흘렀습니다. 왜냐하면 동방의 박사들이 먼 바벨론 지역에서 예루살렘까지 오는데 적어도 3개월에서 6개월은 걸렸기 때문입니다.
셋째 : 귀한 것으로 예물을 드립니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11절)
그러나 여기서의 강조점은 ‘아이’에게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아기’라는 말이 네 번 나옵니다. 8절 9절에 각각 한번, 11절에 두 번 나타납니다.
누가복음에도 동일하게 아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곳에는 3회가 나타납니다. 그 말이 몇 번이나 나오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태와 누가가 아기라는 헬라어를 달리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태는 ‘파이디온’이라고 하여 ‘약간 자란 아이’를 말하고, 누가는 ‘브레포스’라고 해서 ‘갓난아이’를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마태는 child라고 했고, 누가는 baby라고 했습니다.
한글 성경에는 동일하게 ‘아기’라고 했지만 원문 성경에는 분명히 다르게 표현 되어 있습니다.
이는 시간상으로 마태가 누가의 사건보다 훨씬 후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즉 마태의 아기는 몇 개월 자란 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의 아기는 분명 몇 개월 자란 아이이며 동방박사들은 그에게 경배하고 예물을 드린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전문가였고 자기네 나라에서 권세가 있었고 높임을 받는 자들이었지만 먼 거리를 찾아와 가장 보배롭고 귀한 예물을 드리며 경배하는 모습은 오늘 우리에게 모범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그들은 아이에게 엎드려 절했습니다. 이때의 경배는 예의를 갖추어 정중하게 꿇어 엎드려 절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보통 상황이라면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동방박사들은 이 아이가 메시야임을 확신하고 그들이 가진 보물을 예물로 드립니다.
황금과 유향과 몰약은 대단히 귀하고 값진 보물이며 주로 왕에게 드리는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