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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26장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준비
(찬송 5장)
2023-12-28, 목
맥락과 의미
마태복음의 예수님의 설교 모음 중에 5번째 설교(24-25종말, 성도의 고난,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가 끝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26-28장에서 그 설교의 내용을 이루셨습니다.
26장부터는 예수님의 잡히심(26장), 십자가의 죽으심(27장)과 부활과 승천, 그리고 제자들에게 교회를 건설하라는 사명을 주시는(28장)이야기입니다. 제자들과 교회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저주받으십니다. 부활하심으로써 교회에 새 생명을 주십니다. 제자와 성도들이 이 땅에서 죄와 고난을 이기고 그리스도의 재림 날에 상을 받도록 하기 위해 그분이 먼저 고난을 받고 심판을 받고 부활하십니다.
26장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그림처럼 보여줍니다. 떡과 포도주로,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살이 찢기고 피가 흐려질 것을 보여줍니다. 기도하며 자기를 부인하시고 십자가로 나가시는 일에서 이미 십자가를 나타내십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하는 일에서, 우리 자신도 주님의 십자가를 부인하는 부끄러운 것을 생각나게 합니다.
1. 대제사장과 서기관이 모여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의논함(1-5절)
2. 수요일, 베다니: 한 여인이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님 몸에 부음(6-12절)
3. 목요일,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하고 돈을 받음(14-16절)
4. 목요일, 성찬을 제정하심 (17-29절)
5. 겟세마네로 가는 길, 제자들이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예고하심 (30-35절)
6. 겟세마네에서 기도 (36-46절)
7. 겟세마네에서, 예수님께서 잡히심 (47-56절)
8. 제사장 가야바의 집, 심문과 모욕을 받으심 (57-68절)
9. 제사장 가야바의 집, 베드로가 세 번 예수님을 부인 (69-75절)
1. 대제사장과 서기관이 모여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의논함(1-5절)
유월절(금요일) 이틀 전, 즉 수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2. 수요일, 베다니: 한 여인이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님 몸에 부음(6-12절)
베다니는 예루살렘에서 3km 떨어진 지역입니다. 한 여인이 비싼 향유를 예수님의 몸에 부었습니다. 제자들이 이를 보고 낭비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차라리 가난한 사람에게 주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선한 행동을 행했다”고 칭찬하셨습니다.
이것을 “나의 몸”을 위한 장사를 “행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2절).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여자의 “행한” 일도 “기념”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13절). 곧이어 나오는 성찬과 비슷한 일을 이 여인은 행했습니다.
예수님은 성찬 때 “유월절 식사를 행한다”(18절)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내 몸이다”(26절). “이것은 내 몸이다,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사도의 말: 고전 11:24). 이렇게, 나의 몸, 행함, 기념이 여인의 행동과 예수님의 성찬에서 반복되어 나옵니다.
여인의 향유 붓기는, 성찬의 표와 인과 비슷합니다. 그리스도의 임재, 즉 그리스도의 장례, 죽음을 기념하며 보여주는 행동 예언을 했습니다. 3 년 동안 훈련받은 남자들은 여전히 눈이 어두워 있습니다. 오직 이 여인이 영적으로 깨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미리 눈으로 보여주는 수종자가 되었습니다. 그녀에게 성령님의 특별한 감동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성찬을 기념하면서, 우리는 여인이 행한 일도 기념합니다.
제자들이 말했듯이 가난한 자를 돕는 것이 교회의 사명입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먼저 할 일이 있습니다. 더 중요한 선행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듣고 믿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와 부활의 성찬을 행하며, 믿고 예배하는 일에 제일 우선 순위를 둡시다. 그렇게 믿음으로 힘을 얻을 때, 가족을 부양할 힘도, 약한 성도와 사람들을 사랑할 힘도 나옵니다.
3. 목요일,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넘겨주기로 하고 돈을 받음(14-16절)
한 여인은 주님의 십자가의 희생과 장례를 준비하기 위해 큰 희생을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제자” 중 한 명인 가룟 유다는 그것을 보고도 계속 정반대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리스도를 고난을 받게 하면서 돈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탐심이나, 잘못된 신앙관으로 인해 어두워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낮은 마음으로 회개하며 주님의 은혜를 구하는 것 외에는 다른 치료제가 없습니다.
4. 목요일, 성찬을 제정하심 (17-29절)
17절, 무교절 첫날입니다. 유월절 저녁부터 시작되는 한 주간을 무교절(없을 무, 누룩 교, 절기 절)이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의 집에는 누룩을 다 치워야 합니다. 누룩처럼 번지는 죄를 다 씻어 버리면서 한 해를 시작하라는 뜻에서 만든 절기입니다. 유대인 달력으로는 1월 14일이고, 지금으로는 3월 말 정도 됩니다.
무교절 첫날은 지금의 목요일입니다. 제자들은 유월절 식사를 어디서 준비하기를 원하시는지 여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성 안에 들어가 어떤 사람에게 말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유월절 지킬 곳을 준비하도록 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대로 되었습니다.
식사 중에 예수님께서는 제자 중 한 사람이 예수님을 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아니죠?” 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에게 “너다.” 라고 말했습니다.
유월절 식사를 예수님께서는 첫번째 성찬으로 만드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앞으로 빵과 포도주를 통해 그리스도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 빵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잔은 죄사함을 얻게 하는 언약의 피라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성찬을 행할 때마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령님을 통해 예배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죄용서의 은혜를 새롭게 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언약관계를 새롭게 해 주십니다.
5. 겟세마네로 가는 길, 제자들이 예수님을 부인할 것을 예고하심 (30-35절)
베드로와 모든 제자들은(35절) 죽더라도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 말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부인할 것을 예고하셨습니다. 신앙적 헌신을 “결단”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 결단대로 복종할 “실력,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인간의 헌신의 감정과 표현이 아무리 화려해도 기도로 힘을 얻지 않으면 넘어집니다. 성령님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으면 영적 싸움에서 반드시 실패합니다.
6. 겟세마네에서 기도 (36-46절)
30절, 제자들이 시편을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갔습니다. 감람산 옆 기슭에 있는 겟세마네 동산에 가셨습니다(36절). 예수님이 기도할 동안 제자들에게 앉아 있으라고 하셨습니다(36절).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37절). 증인으로 기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깨어 있으라”(깨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 번이나 세 제자들에게 와 보셨지만 그들은 잠만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재림을 준비하며 종말을 살아가는 성도에게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깨어 준비하라”(24:42, 25:13).
이제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서 종말의 시대를 열어가는 시점에 제자들은 깨어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저녁 결국 시험에 넘어졌습니다.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다들 도망쳤습니다. 영적 싸움은 인간적인 의지만 있다고 되지 않습니다. 기도하며 주님의 힘 안에 강해질 때에만 이길 수 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39절). 이렇게 약한 분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이라서 강하고, 완전히 의로우신 그 분이 왜 이렇게 약해지셨을까요?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사람으로서 연약함이 있지만 그 가운데 하나님께 복종해야 하는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에 참여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이시지만 낮아져서 사람이 되셨으므로 아버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힘을 얻으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기도는 이렇게 흘러 갔습니다. “나의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예수님께서는 같은 내용으로 세 번 기도하셨습니다(44절).
이렇게 예수님은 하나님께 순종하고 인정받으셨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기도를 통해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께 복종하셨습니다. 우리의 죄를 위해 온 존재를 버리신 것이며, 하나님께 버림받는 고통을 감당하셨습니다.
하물며 주님보다 능력도 지혜도 훨씬 뒤지는 우리들은 항상 깨어 기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7. 겟세마네에서, 예수님께서 잡히심 (47-56절)
그들은 가룟 유다의 인도로 예수님을 잡으러 왔습니다. 제자 중의 한 사람(베드로)이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쳐서 떨어뜨렸습니다(51절). 예수님께서는 칼로 일어난 자는 칼로 망한다고 경고하셨습니다(52절). 하나님께서 원한다면 열 두 군단 더 되는 천사를 보내어 구원하실 수 있다(53절)고 하셨습니다. 그분은 자발적으로 고난을 당한다고 하셨습니다.
폭력으로 질서와 “평화”를 세우는 것은 세상의 방식이고 결국은 망하는 방식입니다. 참된 평화는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가능합니다. 참된 평화와 질서는 오직 그리스도의 죽음과 희생으로 세웁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와 부활로 “평화의 왕”(사 9:6)으로 다스리십니다. 자기 열정과 폭력을 의지하던 제자들은 다 도망갔습니다(56절).
8. 제사장 가야바의 집, 심문과 모욕을 받으심 (57-68절)
가야바 집에서 비공식으로 산헤드린 공회로 모였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장로들로 구성된 이스라엘의 자치기구입니다. 새벽이라서 정식회의로 모이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심문했지만 죽일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60절). 거짓증인을 찾았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을 무너뜨리겠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을 했습니다(61절).
“성전을 헌다”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비유적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문자적으로 이해하면서 그것을 근거로 살인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온 이스라엘 민족을 대표하는 국회가 이런 일을 행합니다. 그때나 오늘이나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일어나는 살인과 거짓과 폭력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거짓 증인들의 말에 침묵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은 다시 “네가 하나님의 아들인지 맹세하며 말하라”고 다그쳤습니다(63절). “네가 말하였느니라”(64절).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라고 했기 때문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않으시려고 대답하셨습니다.
자신에 대해 증거하셨습니다. “인자가 하늘 구름을 타고 오실 것을 너희가 볼 것이다” (64절). 다니엘 7장 13절에서 “그 인자와 같은 이”에 대한 말씀을 인용하셨습니다.
이 땅에 오셔서 심판하실 하나님과 같은 존재를 유대인들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 갈릴리 출신 청년이 자기가 하나님이라고 말하다니! 그들은 예수님께서 “신성모독하는” 죄를 지었다고 판결했습니다. 사형선고를 내렸습니다(66절).
그것도 모자라서 그리스도이며 그 영광스런 하나님의 얼굴에 침을 뱉고 때렸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했다”는 죄목으로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를 모독하며 참람하게 행동했습니다.
9. 제사장 가야바의 집, 베드로가 세 번 예수님을 부인 (69-75절)
베드로는 가아야의 집에서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세 번째에는 사람들이 베드로의 시골 말씨가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저주하여 맹세”까지 하면서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72절). 그때 닭이 세 번 울었습니다. 그는 바깥에 나가서 “원통한 마음으로” 울었습니다(75절).
예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듣지 않고, 기도로 무장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말씀과 기도로 무장하라는 성령님의 가르침입니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서 우리 자신을 무장합시다.
믿고 복종할 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죄를 위해 자신을 주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옥합을 깨뜨려, 십자가에서 찢으실 그리스도의 몸을 영광스럽게 하며 준비한 여인처럼 우리도 말씀과 성찬을 행함에 우선 순위를 둡시다. 성찬 때마다 은혜를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예배 때마다 그리스도를 통해 삼위 일체 하나님의 임재를 강력히 보여주셔서 우리가 그 영광을 보고 찬양하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로 성찬에 참여하며 죄 용서와 새 생명을 받은 우리들도, 가진 것을 내어놓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성찬과 말씀의 예배를 위해 주일 하루를 희생합시다. 우리의 재정과 은사로 교회를 위해 섬깁시다. 자신의 옥합을 깨뜨린 여인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성도의 모범입니다.
기도하며 자기를 부인하고 직분에 순종한 그리스도를 본받읍시다. 그분의 십자가로 죄 용서받아 세상이 흔들 수 없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왔으니, 우리도 자기를 부인하고 직분의 십자가를 지고 갑시다. 예배와 가정과 직업, 이 직분을 불평하지 말고 기쁜 마음으로 우리의 십자가로서 지고 갑시다.
사탄과 싸워 이기는 길은 기도하여 깨어 있는 것밖에 없습니다. 깨어 기도하면서 주의 일에 참여합시다.
깨어있지 못해 배반한 베드로를 주님께서는 받아 주셨습니다.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받아들이시는 것에 감사하면서 그리스도의 죄 용서를 붙들고 나아갑시다. 죄 용서하시는 그리스도께 우리가 할 일은 매일 자기 죄를 회개하며 거룩한 사람으로 계속 거듭나는 것입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25절, 네가 말하였느니라
가룟 유다가 “내가 당신을 팔 자입니까?”라 물었을 때도, 같은 대답을 하셨습니다. “네가 말하였느니라”(25절).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냐?” 고 묻는 대제사장과 가룟 유다는 같은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
<참고> 30절, 찬미
그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유월절이면 부르던 시편 118편을 부르며 갔을 것입니다. 시편 118편은 예수님의 고난 주간에 3번 인용되고 있습니다.
① “찬송하리로다,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시편 118:26)는 예루살렘 입성 때 제자들이 노래했습니다(마태복음 21:9).
② 우리 주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는 일을 마치고 나가시면서 이 말씀(시편 118:26)을 하셨습니다(마태복음 23:39).
③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리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시편 118:22-23). 이것은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반대하던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을 두고 인용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1:42).
<참고> 30절, 군단
로마 군단은 6천 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군대의 사단과 비슷합니다.
<참고> 최후의 만찬 장소 (출처: ESV 스터디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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