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1 . 1 . 2
장소 : 여수 안도
인원 : 5명
물때 : 11물
날씨 : 바람
조황 : 잔씨알 감성돔
안녕하세요 찌발이 입니다
새해를 맞이하고 둘째날이 되었네요
전날 오리 전문점에서 술을 너무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잠이들고 말았습니다
새벽2시에 맞춰놓은 알람소리에 깨어
병욱이에게 전화해보니 역시나 전날
술을 얼마나 먹었는지 아직도 다들
잠을 자고 있네요
밑밥과 먹을것도 준비하려면
시간이 빠듯할듯하여 부지런히 다들
서둘러 숙소를 나서 봅니다
신신낚시점에서 밑밥을 비비고
편의점에서 라면과 물을 사고나니
선장님에게 전화가 옵니다
우리만 오면되니 언능 오라고 하네요
서둘러 국동항에 도착하여 짐을 출조배에
싣고 많은 낚시꾼들을 태우고 금오도로
갑니다
금오도에 낚시꾼들을 내려주고 거의
마지막쯤에 금오도 부속섬 대부도에
일철형님과 택호형님 그리고 병욱이가
같이 하선을 하고 저와 주영형님은
또다시 달리고 달려서 안도쪽 남고지
삼각여 옆쪽에 하선을 합니다
거의 맨 마지막에 내리다보니 얼추
라면하나 끓여 먹고 채비 준비를 하면
동이 떠오르겠더군요
선장님이 이곳은 무조건 20미터 이상
먼곳을 공략해야 한다고 해서
채비를 하고 수심을 살펴보니 대충
8~9미터정도 수심이 나옵니다
조류는 아주 이쁘게 흘러가주고
물속 지형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지
밑걸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엄청난 잡어와 어제부터 느꼈지만
평소 보았던 여수 물색이 아닌 탁한
물색이 걸리네요
아침부터 진짜 조류는 이쁘게 흘러
가지만 고등어와 전갱이 그리고 망상어
이런 잡어들이 너무 설쳐 됩니다
잡어들 씨알도 너무 좋으니 오늘 광주로
혼자 올라 가시게 되는 주영형님이
구어 드신다고 큰것들은 챙겨 가네요
시간은 흐르고 주위에 어느 낚시꾼도
감성돔에 입질도 못받고 있으니 답답
하기만 합니다
만조가 되어 갈수록 잡어들은 너무
설쳐되고 마지막 희망을 물돌이 시간에
쏟아 붓기로 합니다
그렇게 오전 11시 좌에서 우로 흐르던
조류가 서서히 죽고 슬슬 물돌이가
시작되며 조류가 멈춥니다
밑밥을 퍼 붓다 시피 열심히 투척을
하며 낚시를 어어가던중 멈춰있던
구멍찌가 반대로 천천히 흐르기
시작하고 바로 그때 스물스물 잠기는
찌에 지금까지 고등어 전갱이 입질과
다릅니다
챔질과 동시에 어설푼 쿡쿡 거림이
느껴지고 잠시후 올라온 것은 씨알좋은
놀래미 입니다
오늘 처음으로 바닦권 잡어가 나와주니
희망이 보이고 바로 캐스팅후 같은
자리에서 또다시 스물스물 잠깁니다
빠르게 챔질하니 아까와 다른 쿡쿡
거림이 느껴지고 이건 99% 감성돔
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잠시후 감성돔이
올라오고 오늘 이 부근에서 처음으로
올라오는 감성돔에 주위 낚시꾼들에
시선이 느껴 지는듯 합니다
이게 바로 인간승리라는 단어가
생각이 나네요
씨알은 30초반급 이지만 그래도
한마리 했다는 생각에 몸도 마음도
가볍기만 합니다
슬슬 기상청 예보대로 12시가 되어
가니 강한 바람이 터지기 시작 합니다
3명이 내린 회원분들 조과가 궁금하여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일철형님이
20중반에 삐드락 한마리 하셨고
택호형님은 기록 고기를 잡으셨다고
하네요
큰 기록이 아닌 작은 씨알에 감성돔
기록 이라고 합니다
감성돔 입질은 거의 없고 볼락만
엄청 많이 잡았다고 하네요
12시가 지나고 슬슬 배도 고프니
간식으로 챙겨온 빵으로 허기를 달래고
점점 강해지는 날물 조류에 의욕도
점점 사그러져 가고 주위 낚시꾼들도
감성돔 입질도 없고 고등어 전갱이에
지쳐가는지 다들 낚시대를 접는
분위기 입니다
결국 저희도 철수시간 1시30분에 맞춰
미리 낚시대를 접고 주위를 청소하고
철수준비를 합니다
오늘도 너무 저조한 조과에 어깨는 축
처지지만 우리에겐 내일이 있습니다
내일은 제발 감성돔 다운 감성돔
얼굴을 꼭 보고싶은 마음이 간절
합니다
전날 잡은 2마리를 차에 나두었는데
기포기가 안꺼지고 돌아가고 있으니
하루 넘게 지나도 살아 있네요
오늘 저와 일철형님이 잡은 감성돔
2마리 포함해서 어제꺼 까지 총4마리
감성돔을 주영형님이 챙기셔서 홀로
외로이 광주로 가십니다
오늘 낚시하면서 내일까지 같이
하루만 더 낚시하고 가자고 그렇게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유혹을
하였는데 안넘어 가더군요
부디 광주에 가셔서 작지만 4마리에
감성돔으로 맛있게 드시길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