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9. 0시를 기해 인도 정부에서 500루피 이상 고액권의 사용금지가 내려졌다. 아침 신문에 톱기사로 실려 있다. 11월 9일 하루 동안 ATM 자동출금을 비롯한 모든 외환거래도 중지되었다. 상점과 관광지 입장료 지불에서 달러 사용도 안 된다. 오로지 100루피(우리 돈 1800원 상당)이하만 통용된다. 복마니 인솔자와 하루 먼저 입국한 젊은 친구들은 500루피 이상 고액권만 소지하고 있어 사용이 불가하다. 우리들은 루피 환전이 되지 않고, 달러는 통용되지 않고, 그야말로 무일푼이다. 아침식사에 나와 윤선생은 간편식과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 했지만 함께한 5명의 일행은 아침 식사조차 사먹을 수 없었다. 복마니 인솔자 거래처인 식당 단야밧에서 외상으로 식사를 했다고 한다.
관광지에서도 500루피 이상 고액권 사용과 달러 사용이 금지되어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입장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점심식사도 매식이 안 되어 전주에서 오신 이은숙 선생께서 아침에 식사했던 식당에서 밥을 얻어다가 주먹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날 델리 주요 관광지 관람은 소액권 루피가 없어 입장을 못했다. 길거리 은행마다 고액권을 소액권으로 바꾸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그것도 4000루피까지만 바꾸어 주는데 100루피 이하 소액권이 미처 준비가 되지 않아 조기에 교환이 종료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가 여행을 끝마친 21까지 계속되는데 인도 사람들은 순박하기도 하다. 아마 우리나라 같으면 폭동이 일어날 텐데!!!
우리는 여행 내내 두 차례 8천 루피만 바꿀 수 있어 어느 날은 점심도 굶고 다닌 적도 있고, 주요 관광지는 입장을 하지 못하고 겉모습만 관람한 적도 있다. 외국인에게는 약간의 우대를 한 다지만 외국인 대기 줄도 만만치 않아 2~3시간을 기다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나를 비롯한 여행객들은 100달러에 은행 공정 환율이 6700루피인데, 5500루피에 환전하여 사용하곤 했다. 정말 개 같은 경우다. 외국인이 자기 나라에 돈을 뿌리고 간다는데 그것조차 봉쇄하다니!!!
아무튼 우리는 인도 화폐개혁으로 여행에 있어 극심한 혼란을 겪었지만 인도 정부의 의도대로 위조화폐를 일소하고, 블랙머니를 퇴출하여 인도 국민의 삶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
<11월 9일 인도 조간신문에 500루피와 1000루피 사용금지 기사>

<델리의 주요 관광지 입장료가 인도인은 30루피, 현지인은 500루피다. 복마니는 구권 1000루피나 달러로 입장료를 내겠다고 사정하지만 요지부동>

<사용금지된 1000루피(한국 돈 18,000원 상당>

<사용금지된 500루피 (한국돈 9,000원 상당)

<환전은행 외관>

<환전은행 내부>

<은행마다 돈을 바꾸려는 시민들로 장사진>

첫댓글 11월 8일부터 22일까지 북인도를 여행한 녹양천리입니다
복마니는 우리를 인솔하기 위해 11월 8일 20만 루피 이상을 환전하였으니 인도정부의 화폐개혁으로 사용금지가 되어 엄청난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 입장도 안되고, 심지어는 점심 식사도 안되어 굶고 여행했습니다
복마니님이 이루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하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니 안스럽습니다
예고없이 시행된거라 현지 사는 친구들의 페이스북에도 매일 여러가지 상황을 전달 하고 있더라고요... 어련운기간 여행하시니라 수고하셨을 모습이 눈에 그려집니다.. 너무나 수고하셨습니다.ㅠ.ㅠ
고생 많으셨어요~ 후기를 읽으면서 점심까지 굶고 다니셨다니깐 그 어려움이 느껴지네요
어떡하나 친구 혜정이 북 남 인도
전일정 가슴부풀어갔는데 제가 엄청
좋다고 해서 갔는데 우짜까 복마니왕자님
멋진 미소도 잃어버렸겠다. 그 또한
여행길이니 안전하게만 여행마치고
돌아오길 바람니다 혜정아 그래도
맘껏 즐기고와 홧팅
복마니왕자님과 그 일행분들 너무 고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