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조단경六祖壇經 돈황본敦煌本
22-2 수행修行,
*닦음
설법도 통하고 마음도 통달함이여! 해가 허공에 떠오름과 같다, 오직 돈교의 법만을 전하여 세상에 나와 삿된 종 취를 부수는 도다, 가르침에는 돈과 점이 없으나 미혹함과 깨침에 더디고 빠름이 있나니, 만약 돈교의 법을 배우면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미혹하지 않는다, 설명하자면 비록 일만 가지이나 그 낱낱을 합하면 다시 하나로 돌아오나니, 번뇌의 어두운 집속에서 항상 지혜의 해가 떠오르게 하라, 삿됨은 번뇌를 인연 하여 오고, 바름이 오면 번뇌가 없어지나니, 삿됨과 바름을 다 버리면 깨끗하여 남음 없음에 이른다, 보리는 본래 깨끗하나 마음 일으키는 것이 곧 망상이니라, 깨끗한 성품이 망념 가운데에 있나니 오직 바르기만 하면 세 가지 장애를 없앤다, 만약 세간에서 도를 닦을 진대는 일체가 다 방 해롭지 않다, 항상 허물을 들어내어 자기에게 있게 하라, 도와 더불어 서로 합하는 도다,
<說通及心通 如日至虛空 唯傳頓敎法 出世破邪宗 敎卽無頓漸 迷悟有遲疾 若學頓敎法 愚人不可迷 說卽雖萬般 合離還歸一 煩惱暗宅中 常須生慧日 邪來因煩惱 正來煩惱除 邪正俱不用 淸淨至無餘
菩提本淸淨 起心卽是妄 淨 性在妄中 但正除三障 世間若修道 一切盡不妨 常現在己過 與道卽相當>
*해설
마음을 깨닫고 보면 해가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이 밝다는 말씀이다. 대낮에는 모든 사물을 한눈에 볼 수가 있는 것과 같이 깨달아 마음의, 지혜가 밝아지면 미혹한 마음이 일시에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것을 비유로 든 것이다. 부처님께서 45년간 중생을 위해서 설법으로 가르침을 주셨는데, 그 가르침에는 돈과 점이 있는 것은 미혹함과 깨침이 더디고 빠른 근기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씀이다. 그러나 혜능대사 수행법은 바로 깨치는 돈교 법문이라 어리석고 미혹한 사람도 돈교 법을 듣고 수행하여 깨치면 미혹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이다. 팔만 사천가지 방편 법문도 돈법 수행으로 귀결이 되기 때문에 혜능 대사님의 법문을 잘 듣고 외우고 닦으면 누구나 다 깨친 사람이 될 수가 있다는 말씀이다. 항상 자기 허물을 들어내어 자기에게 있게 하라, 그러면 도와 더불어 합할 것이라는 가르침입니다, 허물을 허물인지 모르는 것이 미혹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