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겨냥해 “공당의 대표까지 음모론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전날 검찰·언론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누군가) 총선용 정치 공작을 2~3개 정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한 것과 관련 “김어준이야 원래 상태가 그렇다 치고, 집권여당의 대표까지 왜 저러는지. 재미있는 세상”이라고 했다.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씨가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 성(性) 착취 영상을 찍어 이를 텔레그램에 공유한 ‘n번방’ 사건 음모론을 제기한 데 이어, 이 대표까지 “‘총선용 정치 공작’이 이번 주말에 터질 것 같다”고 주장하자 비판에 나선 것이다. 진 전 교수는 “김어준에 이어 당대표까지 저러고 나서니, 정말 뭐가 있나 싶은 야릇한 느낌도 든다”며 “하여튼 주말에 뭐가 터진다니 지켜 보자”고 했다.
김어준씨는 지난 6일 라디오에서 미래통합당이 당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
퇴출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정치 공작의) 냄새가 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있을 예정이니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라라는 메시지를 예언처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김어준의 예언대로 그쪽의 누군가가 N번방에라도 들어갔나? 갑자기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며 “옛날 정봉주 사건 때도 김어준이 미리 밑밥을 깔았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