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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움추리고 있었던 마음을 편하게 하루를 쉬고 옵니다 공장 이전관계로 애만쓰다가 아직도 풀리지 않은일 이 많이 남아 있지만 참 고운 삶을 살아가시는 스님을 친견 하기위해서
통영 신광사로 갑니다 이왕 내친걸음에 두루 삼사 순례를 하고 왔습니다 아침 일곱시에 눈꼽만 띠고 아그들을 담아 싣고 떠나갑니다
일찍 거제 신광사를 참배를 하고온뒤라 사시마지가 한창중이라 쪼매 망설이다가 염치불구하고 노 스님이 직접 사시마지를 하시고 계십니다 젊은 스님이 계시다꼬 들었는데 아마도 동안거 가셧나 봅니다
가가호호 일일이 축원도 하나도 빠잠없이 또박또박 하게 읽어 내려가시고 아직까지도 안경도 안쓰시고 하셧습니다 않으셔서 하셔도 될껏인것 가튼데 기대어서서 사시마지를 마치고 법당에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울산에서 온 가족들 입니다 스님께 새배를 하고 싶어 염치불구하고 올라왔습니다 뭔 일인가 싶어 하시더니 그렇타면 하시라 케서 얼렁 모다서 넙쭉 절하고 나니 눈물이 팽 돌라 카드만요 뭔지모르지만 참 감사했습니다
스님께서 오랜기간동안 학교에 장학금을 기부하신것도 그렇치만 (뒤늦게 안이야기지만 억수로 많이하신 스님도 많이 계십니다) 이 나이가 되었는데도 정정하심은 물론이고 말씀도 분명하셧습니다
이렇게 와 주어서 고맙따~ 우선 뭔 영문인지 모르지만 반겨주심에 감사할뿐 이였습니다 늦었지만 법당에 등을 달고 싶어서 하라겟뜨만 그때 홍주 이야기가 나와서 그렇게 반가이해주심이였습니다 (햇살님말씀대로 손주보듯이 했습니다)
부처님 이렇게 인연을 만들어 가게 하시나 봅니다 공양간도 별도 없으시고 공양주 보살님도 없으시다 하지만 모든 보살님이 알아서 척척하시고 별도로 점심공양도 챙겨주시며 이거 찰쌉에 참기름 넣어서 만든 밥이라 많이 묵어
요번에는 코드가 딱 맞아 떨어졌꾸만요 우짠지 찹쌀을 사고 싶어 전날에 무리를 해서 사놓았뜨만 나중에 스님께서 맛나게 드시면 좋아 하실꺼라는 생각이 나서 그냥 좋았습니다
점심공양이 끝나고 홍주는 스님께 잡혀 꼼짝없이 훈계를 듣꼬 나와 수지는 합바지 방구새듯 실실 도망쳐서 대웅전 벽화이야기를 하고 조그만 텃밭 구경을 하면서 참 정갈햐셧꾸나 싶은것이 바로 보였습니다
겨울철 텃밭이 뽀송뽀송하고 얼까봐 배춧닢을 덮어놓으신것 봐서는 이렇게 아끼고 아껴서 장학금을 낸것인데 받은 학생은 그 스님의 마음을 알까나 어물쩡거리는 우리를 불러 모아놓으시고 첫 말씀은 세상에 공짜 없다
열심히 해서 안되는것을 우짜라꼬가 아니고 안되는것은 열심히 안했는기라 내가 일제시대 때 앵기들었따 내보고 일본놈들이 조센징 독하다독해 하면서 도망을 갔으니 ....
두번째는 일체 유심조라 모든것이 이마음속에 있따 내가 좋은 생각을 하고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누가 그렇게 하는지 잘보거라
세번째는 내가 부산태생인데 내원사에서 오래있따가 몸이 션찬어서 욜루 왔따 가만보니 스님게서 왔을때는 산먼당이였을껏이고 지금은 주택가 한복판에 있었습니다 개발이 워낙빨리 되다보니 그랬을것 가으네요
그 원효시님이 기장 맨한 암자에서 해동원효라꼬 글을써서 하늘로 휙날리니 중국에서 그 글을보려고 뛰쳐나온 사람들이 화를 면해서 이렇게 고승이 계시다면서 원효스님을 찾아온 천명의 제자를 두었으니 먹고 공부할곳이 없어 그라다 내원사로가서 공부를 시작한기라 그래서 천명의 도인이 노왔으니 참 좋은곳이니까 가봐라 예!여러번 댕겨 왔습니다 만 다시한번더 새겨듣꼬 댕겨 오겠습니다
이렇게 좋은날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 스님께 감사합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 합니다 그냥 나오시지않았으면 덜 불편했을껀데 몸소 나오셔서 배웅을 받꼬
정취암가는길이 희얀하게도 한시간정도 빨리 가게되어 여유롭게 정취암을 참배하고 새로운 기운을 가득 담아 왔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나무관세음보살 _()_ 나무관세음보살 _()_
왜! 불필스님이 영원에서 영원으로 말씀하신것을 대충 알겟습니다
스님께 감사 합니다 이렇게 좋은 하루를 열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좋은 해를 열어주심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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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루만에 좋은곳을 두루두루 다녀오셨습니다.
원효스님 이야기가 담겨져있는 정취암을 가기가 쉬웠는가요?
산중턱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옛날 중국의 어느절에 스님 천여분이
수행하시는 절이 무너지는것을 예감하신 원효스님께서 나무 판대기에 글자를
써서 비행접시같이 날려 중국절 앞 마당에 빙빙돌게하니 그걸 볼려고 마당으로
대중스님들이 뛰쳐나오시고 .... 그 절은 우루룩 무너져 화를 면하신 대중스님들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뭐라꼬 적었다는 말씀이 빙빙 머리를 돌면서도 나오지는 않는군요.
그때 천여분의 중국스님들이 선지식을 찾아 거기로 내려왔다지요. 자세한 이야기는
잘모르겠습니다.
100살이 넘으신 노스님께서 정정해 보이시고 장학사업까지 하신다니 놀랍습니다.
스님앞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듣는 아들이 든든합니다.
온식구가 시간내어 삼사순례를 다닌다는게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
복을 많이 짓고 다니시는 가족이 행복하십니다. _()_
ㅎㅎㅎ
참 잘아시네요
오늘은 대충 적어 놓았습니다
@월광화 스님께서 그때하신 이야기가
일제시대때 너무힘들게 살아왔다는 이야기랑 어릴적
스님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셧으니 얼매나 지루했을꼬
생각만해도 즐겁습니다
역쉬.여여월님이셔
알고 계시는대로 입니다
이야기를 하시는 스님의 진지함을 보면
직접 보신것처럼 이야기를 하셧습니다
피곤하실만도 한데 신나게 이야기를 해주심에
송구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용천 네~ 그럴것 같습니다.
우째 동백꽃 색이 이렇게 예쁠꼬
반지르르하게 기름 발라놓은듯한 잎사귀에 붉게핀 꽃잎속에 노란수술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추워야 더 붉고 아름답게 핀다는 동백꽃 잘 봤어예~~
홍주랑 수지가 참 착하다....복도 많고~~ㅎㅎ
한참 단잠에 빠졌을 휴일날에 아침 7시부터 잠바 주워입고 삼사순례를 댕겨왔으니~~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겸손하고 훌륭하신 노스님,
90이 되신 노스님께서 직접 사시마지 축원까지 하시다니~~ 아끼고 아껴서 흔연스레 장학금 내시는 노스님....
읽는 저까지 마음이 훈훈해집니다....새해 더욱 겸손하게 조심스레 잘 살아야겠습니다~~나무아미타불...()...
새해에 좋은 마음하나
가져왔으니 그것만해도
충분 합니다
@용천 참 웃기는 옷차림과 포즈를 취하고 계시는 나한님들이 특이합니다.
여기에서 사진을 찍어 그전번에 올리셨네요.
뭐를 의미하는 건지 설명글 부탁합니다. 궁금해요.
@월광화 요줌 시대에 마추어 아럽유 싸이말춤도 있꾸요
동글 법당 내부에 칸칸히 있어서 다찍어오지
못했습니다 의미를 둔것 갇지는 않아보입니다
@용천 네 잘알겠습니다.
아들 딸 앞세우고 삼사 순례히신 용천님 가족의 그림그리며 많은 찬사 보냅니다.
아름다운 순례길이 되셧습니다.
나도 옛날 그렇게 다녀보구 싶었는데 인연이 내겐 가까이 오지 않더군요.
이젠 영원히 어렵겟지요.
대단 하시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용천님 께서 준비중인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잘 이루어 지도록 합장합니다._()()()_
꽃님도 언쟈 대학생이된 녀석들 이끌고
댕겨오시면 얼매나 좋으실꼬
한번만 해보세요 너그들이.날 데리고 가쟈
그래보시면 어떠하실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