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주 토요일 융건릉에 갔다.
융건릉에서 융릉으로 가는 길에는 많은 소나무들이 있었다.
소나무와 풀 그리고 풍경을 보며 가다보니 어느 새 융릉에 다다라 있었다.
큰 봉분과 왕릉을 둘러싸고 있는 석물들은 웅장함을 자아냈다. 우리는 그곳에서 융릉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융릉에 대한 내용을 듣고 융릉을 보니 또 다른 느낌도 들었다.
융릉은 사도세자의 무덤이다.
원래 배봉산에 있었던 사도세자의 무덤은 수은묘라 불렀는데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즉위 직후 수은묘를 영우원으로 바꾸었다.
그 후 1789년 7월 11일 어전회의에서 정조의 고모부였던 박명원의 주장과 사도세자의 묘소가 좁고 생김새가 좋지 않아 옮기고 싶었던 정조의 생각이 맞아 수원부 고을로 묘소를 옮겼고 새로운 무덤을 현륭원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이후 제 26대 고종이 사도세자를 왕으로 추존하고 현륭원 사도세자를 높이 받들어 존경한다는 뜻을 담아 융릉이라고 바꿨다.
이는 왕으로 살지는 못했지만 사도세자를 왕으로 인정한다는 뜻이디.
나라의 뛰어난 모든 장인들을 참여시켜 만든 융릉은 지금까지도 조선시대 왕릉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뛰어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러한 융릉을 보니 사도세자에 대한 정조의 정성이 존경스러울 만큼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집으로 돌아가서도 계속해서 융릉이 생각났다. 융릉에 간 것은 정말 잊혀지지 않는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