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차세대artiStar 황지영, 테이크아웃 댄싱-혼자(Alone)
장르 : 대전무용 공연
날짜 : 2017년 12월 28일(목)
시간 : 오후3시, 오후7시30분
장소 : 구석으로부터(옛 정동교회)
티켓정보 : 전석 10,000원(학생 50%할인 5,000원)
주최/기획 : 대전문화재단 후원
문의처 : 010-9232-6961
차세대artiStar지원사업 - 황지영, “테이크아웃 댄싱-혼자(Alone)”
무용극장이 아닌 공간에서 옴니버스 형식의 공연
「더미(2017)」 「사람과 사람없이(2017)」 「아이들(2016)」
충남대학교 무용학과에서 박사과정까지 공부하였고, 현재는 메타댄스프로젝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지영이 오는 12월 28일(목) 동구 정동에 위치한 구석으로부터에서 개인공연을 발표한다. 본인의 기존 안무작인 「더미(2017)」 「사람과 사람없이(2017)」 「아이들(2016)」작품을 공간에 맞게 재구성하여 연출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 『테이크아웃 댄싱-혼자(Alone)』는 인간의 고독과 고립을 주제로 하여 도시의 서글픈 삶을 나타내며, 작품 안에 보여 지는 외로운 구석, 폭력, 사람과 사람없이, 더미, 집사람, 늘어나다-손, 가득히 찬 비즈, 창문, 침대 등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도시가 아니라 작품 전체에서 인간의 고립과 고독을 말한다. 때로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비탄에 잠긴 시선으로 '도시의 서글픈 삶'을 나타낸다. 작품에 사용된 어휘, 분위기, 테마는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구조와 의도로 이루어지며 전체적인 공연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존 3개의 작품을 극장이 아닌 공간에 맞게 재구성하여 발표할 예정이며 관객과 무용수와의 감성적 교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은 무용수와의 거리감 없는 거리에서 생동감 있는 현장감과 무용수들의 숨소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장감과 친밀감 있는 무용공연으로 관객들이 직접 무용공연을 관람하게 하고 다시 보고 싶은 무용 공연이 될 수 있도록 기획하고자 한다. 지역 관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무용계에도 새로운 도전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술’은 세대와 세대, 지역과 지역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니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만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나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춤을 추는 걸 좋아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나는 센스가 많거나, 말을 잘하는 재능은 없다. 다만 호기심이 많다.
나는 내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고, 생각과 구상, 그리고 발견하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해서 무용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황지영의 차세대artiStar지원사업 Hwang Ji-young's New Generation Artistar
2006년 ‘테이크아웃드로잉 사태’에서 테이크아웃드로잉 임차인이 저항 과정과 각계각층과 연대하는 과정에서 문화예술가들에게 카페 공간을 무상 개방하고 공연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무조건적 환대’, 각종 이벤트의 일상화를 공간 사용가치를 극대화하였다. 최근 테이크아웃드로잉 사례는 재난에 처한 재난 당사자가 재난으로 꺾이기보다는 재난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새로운 저항의 발현 가능성을 찾는다.
대전문화재단의 차세대 아티스타 지원사업 2년차로 선정된 본인은 개인공연을 하기 위한 공간을 찾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던 중, 대전 원도심 인쇄거리의 길목 구석으로 들어가다 보면 나오는 공간을 발견하게 되었다. '구석으로부터', 옛 정동교회로 쓰였던 고딕풍 빨간 벽돌건물이 구석진 길목에서 최근 복합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았다. 현대무용 장르가 새로운 작업을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이번 공연은 공연장이 아닌 장소 특정적 형태의 공연으로 살아있는 무용수와 살아있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만남과 감성적 교류에 의해서 예술적 가치가 완성되는 것에 목적이 있다. 3층 구조로 이루어 진 ‘구석으로부터’의 전체 공간을 모두 사용하여 관객참여를 확장하고 무용수, 무대디자인, 무대장치, 소품 등의 모든 요소들을 연출하는 과정에서 무대와 객석이 동일 시 되어 친밀한 거리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무용수와 관객과의 감성적 접근이 용이할 것이며, 공연에 대한 집중력을 높인다. 특히 무용수 뿐만 아니라 관객들은 몰입을 경험하게 한다. 관객들과 공연제작 모두가 소통하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 안무 : 황지영
- 무대감독 : 강희순
- 홍보디자인 : 황지영
- 조명스텝 : 권진철
- 음향스텝 : 시영빈
- 영상프로젝터 : 김동현
- 공연기록 : 곽영은
- 공연진행 : 정은비 김세정 이주하
- 출 연 : 황지영, 정진아, 유승호, 진주희, 손주용, 김성정, 김지은, 신태섭, 고루피나, 김준혁
○ 세부 프로그램 내용
개개인 모두 고독을 느끼며 사는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이 서로 간에 관심을 아예 가지지 않게 되면 죽음조차도 고독 속에서 맞이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덜했지만 개인주의, 타인에 대한 무관심이 커져가면서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영어로는 Solitude 혹은 Loneliness라고 한다. 전자는 '혼자 있어서 홀가분하고 조용하고 좋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 반해, 후자는 '혼자 있어서 의지할 데도 없고 나를 신경써주는 사람도 없어 고통스럽다'라는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으나 최근 들어 쓰이는 용도는 후자에 무척 가깝다.
『테이크아웃 댄싱-혼자(Alone)』 는 혼자 밥을 먹는다거나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도시의 삶의 모습을 나타낸다. 또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스치며 다니다가도 사람들은 도시 속에서 고독을 느낀다. 도시의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고독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갖게 되었다. 고독을 모르는 이는 없지만 고독에 대해서 알고자 하는 이는 드물다. 고독은 피하고 싶은 시간이면서도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다. 왜일까?
『테이크아웃 댄싱-혼자(Alone)』 는 도시의 서글픈 삶을 ‘혼자(Alone)’라고 일컬어 고독, 외로운 구석, 폭력, 사람과 사람없이, 더미, 집사람, 늘어나다-손, 가득히 찬 비즈, 창문, 침대 등의 서글픈 암시들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내고자 했다. 사용된 어휘, 분위기, 테마는 유사하지만 서로 다른 구조와 의도로 이루어지며 전체적인 공연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더미 Dummy
안무|황지영 출연|황지영, 유승호
“가난뱅이의 장난감
굉장한 장난감 하나가 놓여 있었다. 그것은 임자처럼 산뜻하고, 니스와 금을 칠하고, 자줏빛 옷을 걸치고, 깃털과 유리로 온통 장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소년은 제가 좋아하는 장난감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가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철책 반대쪽 길 위, 엉겅퀴와 쐐기풀 사이에 또 하나의 어린이가, 꾀죄하고, 허약하고, 그을음처럼 새카만, 빈민굴의 소년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그 더러운 꼬마가 살을 박은 상자 속에 가두어 놓고 찌르고 흔들고 건들어 먹는 그 장난감이란 한 마리의 산 쥐였다! 그 애의 부모는, 아마 돈을 아끼기 위해서였으리라, 일상의 생활 자체로부터 장난감을 끌어냈던 것이다. 그리하여 두 어린이는 똑같은 하얀 이빨을 내놓고 형제처럼 서로 웃고 있었다.”
안무의도
Dummy는 마네킹, 꼭두각시, 로봇의 별칭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반면에 ‘바보’라는 뜻이 있다. “더미(Dummy)” 작품은 길들여진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풀어내고자 하였다. 권력을 행하는 또는 받는, 권력이 갖는 무지와 무기력을 나타낸다. 이를 통해 아무런 대책도, 예방도 선지식도 없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사람과사람없이 Without people and people
안무|황지영 출연|정진아, 고루피나, 권진철, 신태섭, 위지나, 강예은, 김슬기, 김재민, 김준혁, 이미소, 이지수
껍데기로 살 것인가? 알맹이로 살 것인가!
안무의도
작품 “사람과 사람없이”는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적 문제를 다룬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에 편리함과 이로움 그리고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왔지만 상대적으로 물질과 기술만능주의 사고를 심화시키고, 상대적인 소외와 빈곤의 문제도 함께 가져온 측면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에서 진정한 사람의 가치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제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사람과 사람없이” 작품은 ‘과연 우리가 인간다운 인간인지, 윤리적 인간인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인간을 인간적으로 바라보는 것’ 사람이 없으면 사회는 침묵하게 되고, 침묵은 곧 경직된 사회를 만든다.
“아이들”<초연: 2016>
안무|황지영 출연|황지영, 정진아, 김용흠, 손주용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갖고 싶어하는지, 어른들은 몰라요.
안무의도 : 어른이 되고 나서 바람소리를 들은 적이 있을까? 빨간 노을을 본 적이 있을까? 작품<아이들>은 어른 노릇, 어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가끔은 어린 아이처럼 놀고, 꿈을 꾸기도 하며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자는 의도를 담고 있다. 현대무용 작품<아이들>은현대무용이 갖는 움직임과 다양한 소재들을 활용해 해학적인 표현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테이크아웃 댄싱-혼자(Alone)』라는 작품의 배경을 이루고 고독, 외로운 구석, 폭력, 사람과 사람없이, 더미, 집사람, 늘어나다-손, 가득히 찬 비즈, 창문, 침대 등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도시가 아니라 작품 전체에서 인간의 고립, 고독을 말한다. 때로는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때로는 비탄에 잠긴 시선으로 '도시의 서글픈 삶'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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