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1960년 조직된 전국 피학살자 유족회의 뜻과 정신을 계승하여, 이 자리에 결연한 의지로 모였다.
과거 자유당 정권은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잘못된 외세와 국가 공권력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우리의 조부모 형제들을 아무런 법적절차도 없이 무자비하게 유린하여 역사상 유례없는 민간인 학살이라는 만행을 저질렀다.
자유당과 군사독재 정권은 국민의 생명을 짓밟은 반인륜적, 반민주적 범죄자들을 철저하게 보호하며, 기득권을 부여하므로, 반세기동안, 반성은커녕, 국가 유공자 행세를 하며, 연금으로 노후를 즐기고 있다.
이제는 자신들의 범죄행위가 드러날 것을 두려워하여, 후예들을 이용,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학살 사실을 은폐, 날조하려 방해공작을 일삼고 있다.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반드시 재발한다고 했다.
올바른 과거청산은 밝은 미래에 대한 약속이며, 국가의 의무다.
한과 슬픔을 가슴깊이 간직한 채, 60년 가까운 세월을 한숨으로 살아온 백만유족들은 이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다시 뭉쳤다.
오늘 우리는 올바른 과거 청산을 위하여 철저한 진실 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은 물론, 민족 역사에 올바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거사 법률조항을 조속히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개정된 법률에 따라 반인륜적 인권을 유린하는 범법자들은 반드시 처벌된다는 선례를 남겨 다시는 이 땅에서 반인륜적인 국가범죄행위가 일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1백만 희생자 유족들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와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을 위한 범국민위원회 그리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단체 및 종교단체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면서 아울러 우리 유족들도 적극 협력하여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
2007년 6월 14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