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다녔던 지인들은 꽃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제주도 여행 코스에서 제일 먼저 요청했던 것이 한림공원을 코스로 넣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꽃에 별 감흥이 없는 심드렁한 사람으로서 왜 좋은지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싶었기에 한림공원 식물원을 같이 가보았습니다.
한림공원은 협재해수욕장에 방문한 사람들이 함께 보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9개 테마로 구성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한림공원에는 열대 식물이 많아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또한 협재굴과 쌍용굴이 개방되어 있어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2개의 굴은 천장과 벽면에 석회수가 스며들어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함께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암민속마을로 가면 옛날 제주의 모습을 가진 초가집을 볼 수 있고, 분재원에는 다양한 분재들과 희귀한 자연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파리조류원에는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이 있어 아이들과 좋아할 만합니다. 연못 정원과 수석 전시관, 야외 산책 오솔길 또한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림공원
전화 : 064-796-0001
주소 : 제주 제주시 한림읍 한림로 300
운영시간 : 09:00 - 19:30 (17:50 - 매표 마감 * 시기별 운영 시간 상이* )
* 한림공원 홈페이지 참조 *
1월 수선화, 2월 매화, 3월 왕벚꽃, 4월 튤립, 5월 부겐빌레아, 6월 수국, 7-8월 연꽃, 9월 꽃무릇, 10월 핑크뮬리, 11월 국화, 12월 애기동백 등
1년 내내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기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여지없이 방문하고 싶은 곳이 아닐까합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시기는 상사화와 꽃무릇에 관련된 이벤트가 개최되었습니다.
Hi there!
야자수 길은 나무들이 높이 솟아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고,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어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중간에 쉴 곳이 필요하다면 숲 가운데 마련된 정자에서 앉아서 쉴 수 있고, 정자 안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주변 식물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한림공원 분재는 적게는 10년부터 많게는 300년된 나무들이라고 합니다.
한림공원 내 지도에는 전체를 둘러보는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천히 구석구석 둘러본다면 3시간 반에서 4시간은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갔을 당시에는 부겐빌레아 꽃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한림공원 내 열대 분재원과 아열대식물원 온식, 연못정원 온실에서 다양한 부겐빌리아 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겐빌리아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며 꽃말은 '정열과 사랑'이라고 합니다.)
한림공원을 넣었으니 저도 관광지 코스로 하나 꼽을 곳은 송악산 둘레길이었습니다.
올레길 완주자에게 제일 좋았던 코스를 물어보니 송악산 둘레길을 꼽아주었는데, 그 경치가 참으로 궁금하였기 때문입니다.
송악산 둘레길
주소 :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245
주차장 : 송악산 공영주차장 (무료지만 주말은 주차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감성점빵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형제해안로 322-1 감성점빵
영업시간 : 09:00 - 20:00
송악산 입구 앞에서 눈을 뗄 수 없던 굿즈샵에 홀린 듯 들어가 우리는 각 모자들을 하나씩 겟하여 관광을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은 총 2.8 km정도로 입구에서 부남코지 (1km), 부남코지 - 전망대 530m, 전망대 1 - 전망대 2 (160) 전망대 2 - 3까지 1km 로 되어 있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지만 중간중간 느긋하게 경치를 감상하며 트레킹 삼아 걸으면 1시간 내외로 소요됩니다.
제주 올레길은 보물찾기 하듯 제주의 명소들을 찾는 재미가 있는데 송악산 둘레길도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10코스의 일부로서 왼쪽으로 보면 산이고 오른쪽으로 보면 바다라니, 그리고 굽은 해안선을 따라 지층도 멋지게 굽어 있는 엄청난 비경을 갖고 있는 곳입니다.
송악산 솔향 가득한 오솔길로 출발했습니다.
송악산에는 60여개 일제 동굴진지가 있으며, 태평양 전쟁 말기, 수세에 몰린 일본이 제주도를 저항기지로 삼은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걷다보면 일제 강점기 아픔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어 제주의 역사와 수많은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송악산 둘레길을 다 보고 시간이 된다면 그 옆 섯알 오름, 일제 동굴진지, 모슬포 알뜨르 비행장 등
다크투어리즘을 하는 것도 방법인 듯 합니다.
해안 절경이 멋진 이 코스는 우뚝 솟은 산방산, 형제섬들을 볼 수 있으며 납작한 가파도 및 마라도 풍경도 얼핏 마주합니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남짓 소요되는 코스이기 때문에 가급적 한낮 더운 시간은 피해서 걷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그러면 매우 덥습니다..)
이 야자수 군락이 송악산 둘레길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송악산은 자체도 멋지지만,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산방산, 한라산 뷰가 참 일품입니다.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방목하는 말들도 제법 있어서 말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첨언을 하자면 송악산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질학의 명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송악산은 대표적인 수성화산으로서 산의 지표면과 평행하게 어둡고 밝은 화산재가 층을 이뤄 쌓여져 있습니다.
즉 바닷가의 물기 많은 지층을 마그마가 뚫고 나오면서 커다란 폭발을 일으킨 화산입니다.
내사랑 가파도
정상에 오르면 최남단 섬인 마라도, 가파도, 독특한 모양의 형제섬, 우뚝 솟은 산방산, 용머리 해안, 모슬봉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한림공원 및 송악산 투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