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통계 결과
50대 고혈압·당뇨병 환자수 40대보다 두배 이상 많아
70대 치매, 60대보다 13배↑ 60대엔 치아 집중관리 필요
나이가 들며 여기저기 아픈 건 당연지사. 그러나 연령대별로 많이 나타나는 질병엔 차이가 있다. 보편적으로 특정 질병을 앓게 되는 시기가 언제인지 안다면 개인별 건강관리에도 효과적으로 참조할 수 있을 것. 50세부터 70세 이상까지 연령대별 주의·대비해야 하는 질병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50대의 경우 고혈압·당뇨병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병을 앓는 환자수는 70세 이상이 가장 많다. 그러나 진료를 받는 환자수가 가장 큰 폭으로 뛰는 건 40대에서 50대로 넘어가면서다. 40대와 비교한 50대 환자수는 고혈압이 126.5%(76만3930명→173만23명), 당뇨병이 121.4%(36만5404명→80만8825명)씩 모두 2배 이상 많았다.
퇴행성관절염과 백내장도 50대에 주의해야 하는 질병이다. 50대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는 91만905명으로 40대보다 184.4% 많았고, 백내장 진료를 받은 50대 환자수는 20만9974명으로 40대 환자수에 비해 324.6% 뛰었다.
60대부터는 치아에 집중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현재 임플란트 시술은 65세 이상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연령대별로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환자수는 65~69세가 26만5830명으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후로는 관련 진료를 받는 환자가 크게 줄어, 80세 이상 환자수는 4만4263명에 그쳤다.
70세 이상의 경우 치매를 앓는 환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치매로 병원을 방문한 70세 이상 환자수는 47만1929명으로 60대보다 13배 이상이나 많았다. 틀니 시술을 받는 환자수도 70세 이상 연령대가 가장 많았다.
틀니는 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65세 이상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데 60대(65~69세)는 7만1891명, 70대는 14만2699명, 80세 이상은 6만1990명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의료기관·약국을 방문한 환자수는 50대가 857만7599명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597만3817명, 70세 이상은 490만4252명이었다. 반면 1인당 진료비는 70세 이상이 478만6652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258만6218원, 50대는 158만6808원으로 집계됐다.
이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