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깅해(8)
“ 홍수가 끝난 뒤 노아가 보인 반응 ”
단순히 홍수가 멎고 물이 줄어들어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 그제야 노아와 그 가족이 방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오래전 성경 동화 이야기를 전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 말씀을 통해 복음을 드러내고 그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애굽의 압제에서 고통의 소리로 하나님께 부르짖으니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자신의 언약이
기억나서 애굽에서 건져주신 것처럼 보이는 말씀입니다. 만약 문자대로 본다면 우리가 부르짖고 구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의 언약대로
일하실 것을 알도록 고통 중에 부르짖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언약을 이스라엘이 기억하고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자기 언약대로 일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이 닫히고”라고 하였는데 “깊음”이란 히브리어로 ‘테홈’인데 하나님의 진노, 심판을
의미합니다.
“ 샘들”이란 어떤 근거와 뿌리가 되는 근원을 뜻합니다.
“ 하늘의 창문들이 열려”라는 말은 ‘샤마임 아룹바 파타흐’입니다.
하나님께서 방주를 통해 죄를 덮어 속죄를 이루신 것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한 구원이라는 것을 강조하신 것
입니다. 죄 용서가 이루어짐으로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게 된 것이 구원입니다. 즉 ‘방주를 통해 노아에게
하나님의 죄 용서가 이루어졌으니 이제 새로운 구원의 세계에서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하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방주가 구원의 도구라면 거기서 나와야 합니다. 나옴으로 인해 그 방주는 ‘저주에서 속량하는 상징물’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방주를 계속 붙잡고 있는 것은 죄 용서에 감사해서 그것만 되새기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구원이 아니며 새 생명의 상태가 아닙니다. 거기서 나와서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사는 상태여야 합니다.
그래서 방주는 나오기 위해 들어갔던 것처럼 십자가는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그 두 가지 의미를 담고서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의 상징입니다.
노아의 홍수 이후 지구의 축이 23.5도 기울어 계절의 변화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이 땅의 심음, 거둠, 추위, 더위 등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땅에 주신 언약은 역사 속에서 종말을 향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젠가 종말이 주어지면
이 땅은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바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