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은 뇌졸중에 앞서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겪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전이 혈관을 막아 뇌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으면 신경계 장애가 발생한다. 심하면 몸의 일부가 마비돼 걷기나 말하기가 힘들어지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수 있다. 뇌경색으로도 불리는 허혈성 뇌졸중이다.
대개 노인에게 발생하지만, 젊은 뇌졸중 환자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의 10~15%는 50세 미만에서 발생한다. 국내 응급의료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병원에서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사람의 6.4%가 50세 미만이었다. 20대 이하 젊은 환자도 883명에 달했다.
젊은이는 본격적인 뇌졸중에 앞서 '미니 뇌졸중'으로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겪기 쉽다. 작은 혈전이 뇌동맥을 일시적으로 막았다가 수 분 혹은 24시간 이내에 뚫리면서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미니 뇌졸중을 겪은 3개월 이내에 본격적인 뇌졸중을 겪을 위험이 30%가 넘는다. 미국 건강 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health)'에 따르면 나이 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주의해야 할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다음과 같다.
△균형 상실=똑바로 서 있기 힘들다. △시력 약화=시력이 급격히 떨어진 느낌이다. △얼굴 마비=얼굴 한쪽이 마비돼 웃는 표정이 어색해진다. △팔=두 팔을 올렸을 때 한쪽 팔이 내려간다. △말 =완전한 문장으로 말을 못 하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뇌졸중 증상 나타나면 빨리 병원으로 가야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뇌혈관이 막히면 1분 동안 200만 개의 신경 세포(뉴런)가 파괴된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은 3시간. 그 안에 치료를 마쳐야 완치율이 높아진다.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는 것.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흡연과 음주를 삼가야 한다. 꾸준히 운동하고,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