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아수라(2016)
: 윈드보스
: 2016.11.5.
- 아수라
감독김성수
출연정우성,황정민,주지훈,곽도원
개봉2016.09.28 한국, 132분
'아수라' 라는 단어는 복잡하고 지저분함의 극치를 말할 때, 이런 표현을 쓰지 않나?
물론, 그런 용도로 이 영화의 제목을 잡았다면, 참 잘했다고 말하고 싶다.
이 영화는 그렇게 복잡하고, 또 지저분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요즘 세상을 딱 표현하는 그런 줄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세상을 표현하기에 잘 만들었다고 해야 할지, 아니면 너무 그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과장되고 험악한 모습만을 보였기에 역겹다고 해야 할지, 애매하다.
내가 정말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면, 참 세상 살맛 날까?
그런데,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정말 세상 뭐같다? 고 말이다.
정말 영화판같은 세상이야기가 가끔씩 뉴스를 통해 흘러나올 때 안타까움과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의 경우만 해도, '최순실' 이라는 이름으로 온통 뉴스에 도배가 되다시피 방송되고 있고, 또 그에 덩달아서 모든 것이 '최순실' 이라는 이름으로 통하고 있다.
모든 잘못된 것들, 예전에 불만을 가졌던 것까지 모두 그 이름을 붙이고, 잘못됐다고 하면서 다시 원상회복시켜서 세상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아수라' 라는 이 영화도 그런 면에서 보면, 참 모두들 정리되고 나면 제대로 된(?) 세상으로 간다는 의미를 담았을 지도 모르겠다.
영화내내 너무 복잡한데다,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무척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를 포함하여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