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연합체인 드레스덴박물관연합이 소장한 18세기 바로크 왕실 예술품 130건을 전시한다. 전시의 주인공은 작센의 선제후이자 폴란드의 왕 '강건왕 아우구스투스(1670-1733)'이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재위 당시 작센과 주변 국가
알브로히트계 베틴 가문 가계도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투스는 작센의 선재후 가문 최초로 1697년 폴란드의 왕이 되었다.
그는 왕에 대한 열망으로 가톨릭으로 개종하였으며, 왕이 된 뒤 자신의 위엄과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아우구스투스 왕'을 의미하는 모노그램을 궁정 곳곳에 장식했다. 그리고
드레스텐에 웅장하고 화려한 바로크 양식의 츠빙거 궁전을 건설하고 이곳에서 사냥 대회와
가면무도회, 연극, 오페라 공연과 같은 각종 행사를 벌였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군복 & 기병용 검과 매듭장식
옷감 전체에 화려한 자수를 놓은 이 화려한 군복은 아우구스투스가 스웨덴과의 전투에서
패한 후 스웨덴 군인들이 잘라서 나누어 가진 군복을 복위를 기념하는 축제에 입을 의례용
군복을 주문하면서 동일한 형태로 주문 제작한 것이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생김새를 본 뜬 태양 가면
이 태양 가면은 1709년 강건왕 아우구스투스가 폴란드 왕으로 복위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덴마크 국왕 프레데리크 4세를 초청하여 벌인 '신들의 행렬' 행사에서 착용한 것이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 흉상
이흉상에서 아우구스투스는 비늘 갑옷을 차려 입은 로마황제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는 금, 은, 상아, 황동, 자개와 같은 고급재료로 화려하게 만든 사냥용 무기를
사용하여 자신의 권위를 한껏 과시하고자 하였다.
영국식 안장
영국식 안장은 빠른 전진과 구보, 장애물 넘기를 할 때 말에 탄 사람이 쉽게 몸을 앞으로
기울 일 수 있고 말을 효과적으로 몰 수 있는 구조로 독일에서 개를 이용한 사냥이 확산
되면서 군주들은 이러한 모양의 안장을 애호하였다.
영국식 사냥용 말채찍
채찍은 연옥으로 만든 손잡이에 아라베스크 무늬를 상감 하는 등 동양적인 요소를 띠고 있어 터키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손잡이 끝 둥근 부분에 다이아몬드를 나란히 박아 넣은 것은 당시 유럽인의 취향에 부합되는 요소이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의 사냥도구
왕이 소장했던 소장용 사냥용 칼로 오른쪽 칼은 왕이 사냥으로 잡은 사슴의 마지막 숨을
끊는 의식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상아로 만든 손잡이에는 그리스신화에서 반인반수의
모습을 한 목신 판을 조각하였다. 또한 사냥감을 해체하는데 사용된 왼쪽 칼의 칼집에는
작센 공국의 문장이, 칼날 아래쪽에는 아우구스투스 왕을 의미하는 모노그램이 새겨져 있다.
화살 보관함으로 구성된 스포츠형 석궁 세트
다양한 색상의 목재나 황동, 귀갑과 같은 재료로 바깥 면을 상감하여 화려하게 장식한 상자 안에는 화살
외에도 과녁 맞추기 활동에 필요한 점수 기록판, 만원경 등의 도구들이 함께 들어 있다.
석궁, 시위 걸이용 지렛대
이 석궁 세트는 드레스텐 궁전 건축가 마테우스 다니엘 푀팰만이 강건왕의 아들 아우구스투스 3세에게
선물로 바친 것이다. 석궁의 활대는 단단한 쇠로 만들었고, 흑단목으로 만든 석궁 몸체는 귀갑과 자개로
상감하여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그린볼트
왕이 만든 보물의 방
그린볼트라는 명칭은 궁전 천장이 녹색으로 도장 되어 있던데서 유래 하는데, 그린볼트는 아우구스투스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공간과 동시에 그의 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직접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이다.
상아의방
그린볼트에 방문하는 이들이 두 번째로 만나게 되는 전시실이 상아의 방으로 방 내부의 벽면을 이탈리아산 대리석을 모방한 무늬로 장식하고 상아 조각품 300여 점을 전시하였다.
상아는 매우 희귀할 뿐만 아니라 매우 섬세한 재료였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데에는 고도의 주의력과 무한한 인내심이 필요했다. 특히, 상아의 터닝 세공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왕실의 교육에서 중요한 분야였다.
타원형의 두껑이 있는 잔
물레를 이용해 상아를 돌려 세곡하는 '터닝'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두껑 안에는
작센 전제후의 문장과 이름을 표현한 아름다운 유리장식이 있다.
연고병
드레스텐 궁전 소속의 상아 세공사가 제작한 작품으로 내부에는 속이 빈 둥근 기둥을
중심으로 작은 홈이 파져 잇는 다섯 개의 원반이 겹겹이 배치되어 있다.
그릇
이 그릇은 이전 시대에 터닝 기법을 사용한 작품과 달리 금세공품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 졌다.
아프로디테와 에로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의 아들 에로스를 표현한 이 작품은 매끄러운 광택을
내는 상아의 특성을 잘 살렸다.
기병들의 전투장면이 조각된 뚜껑이 있는 맥주 잔
도금된 은으로 만든 잔에 몸체를 상아로 장식한 맥주 잔으로 잔의 측면에는 유럽과 오스만
제국의 기병들이 들판을 배경으로 전투를 벌이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조각되어 있다.
성 게오르기우스의 조각이 있는 잔
군함을 떠받치고 있는 포세이돈
높은 뚜껑이 있는 잔
기다란 잔
은의방
18세기에만 존재했던 은의 방에는 아우구스투스가 소장한 후기 바로크 양식의 은세공품이 진열되었다.
1733년 목록에는 377점이 은식기가 기록되어 있으나 그 중 대부분은 아들인 아우구스투스 3세와 신성로마제국의 황녀 마리아 요세파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1719년 이전에 구입한 것이다. 이 방의 바닥과 벽에 장식된 식기는 총 무게가 1톤에 달할 정도로 그 수량이 많았으나 7년 전쟁(1756-1763) 이후 재정난이 심해지자, 17세기 조각상 3점을 제외한 나머지는 녹여서 동전을 만들었다고 한다.
삼각형 술잔
삼각형 형태가 독특한 이 잔은 얇게 세공한 석재를 조립하여 만든 17세기 초 최고의 금세공사 엘리스 가이어의 작품이다. 가이어는 석재의 연결 부위를 도금된 은으로 만든 틀로 덮어 이음새를 단단히 할 뿐 아니라 장식적으로도 풍부하게 했으며 손잡이와 잔 사이에는 세 점의 두루마리 모양 장식 사이로 악공들을 조각하여, 얇게 세공된 석재 잔의 가벼움과 정교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코뿔소의 뿔로 만든 잔
잔의 표면에 가득 채운 장식은 재료의 이국적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손잡이에는
아프리카 원주민 한 쌍을 , 몸통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아프리카 네 대륙을
의인화한 인물을 조각하였으며, 받침대에서는 코뿔소와 코끼리, 악어와 같은 유럽에서
보기 힘든 맹수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한 잔의 뚜껑에는 바로크 예술의 전형적인
모티프인 에로스가 장식되었다.
뚜껑이 있는 맥주 잔
이 잔은 진한 녹색 빛의 연옥으로 몸체를 만들고 도금으로 제작한 장식 틀을 더해 만든
17세기 초 가장 뛰어난 금세공사인 엘리어스 가이어의 작품이다, 작센의 선제후들은
귀중한 자연물을 활용해 독창적인 금세공품을 제작하는 이 장인의 작품을 사랑했다.
우물 모양의 작은 세공품
바로크 시대에는 귀한 손님에 대한 환영의 뜻으로 "빌콤'이라고 불리는 환영주를 큰 잔에
건네는 풍습이 있었다.이러한 잔은 귀중한 재료로 제작했으며, 제품의 형태는 대개 사용할
장소와 관련이 있었다.
우물 모양을 한 특이한 형태의 이 작품도 이러한 용도의 술잔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우물 밑바닥에는 소유주를 나타내는 작센 선제후의 문장이 찍혀 있다.
아테나
'은의방'에 전시되었던 작품 중에 지금까지 전해지는 단 세점 중 하나로, 이 작품에서
아테나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답게 투구와 갑옷을 갖추고, 손을 벌려 우아한 몸짓을
하고 있다.
무굴 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좌
이 작품은 무불 제국의 황제 아우랑제브의 생일 연회를 작은 무대 처럼 꾸민 것으로, 다이아몬드 5223점,
루비 189점, 에메랄드 175점 등 진귀한 보석으로 장식했다. 계단 가장 높은 곳의 왕좌에는 아우랑제브가
앉아 있으며, 신하들이 그에게 선물을 바치고 있다. 이 아우랑제브는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와 동 시대의
인물로 인도 대륙을 지배했던 황제다. 강건왕 아우구스투스에게 아우랑제브는 막강한 힘과 끝없는 권력을
가진 절대 권력의 상징이었다.
무불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좌의 세부 중 코끼리
무불제국 아우랑제브 황제의 왕좌의 세부 중 낙타
뚜껑이 있는 지구본 모양의 잔
다프네
아테나
까메오 장식의 뚜껑이 달린 술잔
이 작품은 다양한 색의 까미오로 잔의 곳곳에 장식했으며, 네 개의 두루마리 장식으로
손잡이를 만들고 그 안에 투명한 수정을 넣어 금속제 그릇이 무겁게 느껴지지 않도록 했다.
이러한 대형 잔은 의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뚜껑에 수정으로 만든 큰 아테나 형상을
더한 것으로 보아, 이 잔은 순수하게 전시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두 개의 주둥이가 달린 뚜껑이 있는 그릇
고대 그리스인들은 수정을 영원히 녹지 않는 얼음이라고 믿었다. 15세기 초 알프스 중앙
지역에서 나는 수정은 크고 투명하여 예술품의 재료로 인기가 많았다.
조개 모양의 그릇
미세로니 공방은 이 단단한 재료를 부드러운 곡선으로 유려하게 표현하기로 유명하다.
돌고래 장식 수정 그릇을 위한 가죽 케이스
수정상아와 같이 쉽게 파손되는 귀중한 재료로 만든 작품을 손상없이 옮기기 위해서는
용기에 딱 맞는 케이스가 필요했다.
배 형상의 주전자를 위한 가죽 케이스
손잡이가 달린 그릇
메텔리노는 수정을 활용한 창의적인 장식으로 유명했다. 수정을 깍아 만든 용 모양의 손잡이와, 터키석과 도금된 은을 사용하여 견고함과 장식성을 더한 받침대가 특징적이다. 작은 몸통에는 작은 새들이 노니는 숲의 풍경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손잡이가 달린 그릇 가죽케이스
밀라노 최고의 수정 세공사였던 조반니 바티스타 메텔리노가 자신의 작품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케이스다.
수정그릇에 꼭 맞게 제작된 케이스는 내부를 부드러운 벨벳으로 채워 작품이 손상없이 보관될 수 있도록
했으며, 겉면에도 금박장식을 더해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예술품이 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