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1일(금) 김포공항
오후2시반 출발시간이 가까워 오자
모여드는 참석자들의 밝은 모습에서
순조로운 여정이 예견되다.
KE1245 대한항공에 탑승
예정된 시간인 오후3시반 경에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김장안 동문이 반가이 맞아준다.
전세버스로 숙소인 제주서울관광호텔에 가서
방을 배정받고 짐을 들여다 놓은 후
저녁식사까지의 1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을 이용하여
주변 부둣가를 거닐다.
근래의 강추위도 누그러져 예년의 기온을 찾고
이국의 정취를 풍기는 따뜻한 남쪽의 제주이지만
계절은 역시 겨울이기에 예외가 없는 듯
바닷가에 불어오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오후 6시경 유만길 동문이 예약한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식당 ‘三多家’로 가서
별미인 제주흑돼지 생구이를 안주로
술잔을 주고 받으면서 정담을 나누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도
바로 헤어져 잠자리로 들기가 아쉬운 듯
주류(술을 좋아하는 팀)와 놀음파(훌라를 즐겨하는 팀)
당구파 등으로 나뉘어 각자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이튿날 아침 8시경 아침식사를 하고
9시반 경 팀별로 목표지점으로 향하다.
등산팀은 산행의 출발지인 어리목으로
올레팀은 7코스의 출발지인 외돌개로.....
어리목 입구에 이르니
등산객들의 차량이 도로변에 줄지어 서 있고
어제 까지 내린 눈으로 진입도로가 미끄러워
버스가 주차장에 이르지 못하여 입구에 내려서 걷기 시작하다.
아이젠, 스패치 등으로 산행준비를 마치고
미연의 사고방지를 위해 가벼운 준비운동을 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윗세오름을 향하여 산행을 시작하다.
어제 까지 내린 눈으로
모든 나무들이 눈꽃을 피우고
눈꽃 정원인 산림지대를 지나니
백색의 설원이 펼쳐져 탄성을 자아낸다.
많은 양의 눈으로 흰옷으로 갈아입은 한라산
나뭇가지 마다 화려하고 소담스런 눈꽃이 피고
세력을 확장해오던 차가운 고기압도 잠시 주춤하여 한파 주의보도 실종
기온이 올라가니 등산을 하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이다.
쾌청한 날씨
썬그라스를 벗으니
찬란한 햇빛이 하얀 눈에 반사되어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눈이 부시다.
약1미터 50센티가 넘게 쌓인 눈길을
약 3시간 가까이 걸어서 올라가니
이 코스의 정상인 윗세오름에 이르고
많은 등산객들로 휴게소는 만원이다.
추위를 피해 휴게소내 벤취에 자리를 차지하고
가져간 센드위치와 컵라면으로 끼니를 떼우다.
역시 추위에는 따뜻한 컵라면이 최고?
추위로 움츠러드는 몸을 녹여주는 듯하다.
첫댓글 좋은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여고생 님들도 아름답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