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10.21(토) 09;30-15;25 ★코스;원당역-대장천-갈머리지하차도-도촌천-신평배수펌프장-신평길-장항천/노천교-장대들길-라들라온-멱절길- 대화배수펌프장-고양멱절산유적-멱절1교-한류천-한류수변공원(유턴)-킨텍스수변공원-대화마을입구사거리- 대화천-대화레포츠공원-대화농업체험공원-대수길-덕이삼거리-일산지하차도사거리-경의선숲길-일산역-풍산역- 무궁화로-풍동 애니골-풍산역-백마역-곡산역-대곡역(40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대화농업체험공원에서-
<후 기> 스머프차
단풍의 계절인 10월 셋째주 주말을 맞이하여 고양시 일산으로 떠나는 여정이다. 일산을 순환하는 여행은 4년 6개월만 이다. 그동안 풍경이 다소 변했으리라 본다. 스머프차는 초.중.고 시절에 일산 밤가시 외할머니 집을 풀방구리에 쥐드나들 듯이 자주 방문했던 추억이 가득한 곳으로 언제나 그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 당시와의 풍경은 하늘과 땅차이다. 단지 알 수 있는 것은 구일산역과 정발산, 일산초등학교 정도다. 구일산역은 일산역전시관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일산초등학교 건물은 현대화 되었다.
그리고 정발산은 군시설이 들어서 있어 민간인은 접근이 불가능하였으나 지금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이번 여정은 고양시 일산과 덕양구 하천길을 따라 이동하는 코스다. 여정의 시작은 지하철3호선 원당역이며 종착역은 3호선, 서해선,경의중앙선 대곡역이다. 바이콜 전사 5명이 동참하였다. 선선한 가을 바람을 가르며 고양대로를 따라 대장천으로 향한다. 대장천은 고양특례시 중심부를 흐르는 하천으로 덕양구 주교동에서 발원해 화정과 토당동을 지나고 신평배수펌프장을 거쳐 한강과 합류하는 지방하천이다.
대장천둑길을 따라 나무덱 보행로와 자전거길을 새로 조성하였으며 흐르는 물은 예전에 비하여 맑고 깨끗하였다. 대장천 좌우로 너른 들판이 펼쳐지고 화정동 고층 아파트들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어느 시골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다. 등다리교에 이르면 대장천습지생태공원이 나온다. 하천의 수질을 정화해서 생태습지로 조성한 곳으로 지역민들에게 일상속 산책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차장과 전망대, 벤치 등이 마련돼 있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대장천은 환경부 주관 '생태하천복원사업'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대장천 둑길은 대곡역에서 끊겨 갈머리지하도로 우회하여 도촌천으로 향한다. 도촌천을 만나니 반갑다, 4년6개월만에 다시 찾은 하천이다. 도촌천 둑길을 따라가면 신평배수펌프장이 나온다. 이곳은 도촌천, 대장천, 행신천이 합류하는 곳이다. 2023년 11월 말 쯤이면 도촌천과 행신천을 따라 고양한강공원으로 끊김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도촌교를 건너 신평길을 따라 자유로와 나란히 달리면 평화누리자전거길3코스와 만난다. 이곳은 한강자전거길이 끊어진 곳으로 굴다리를 통해 반대편 길로 돌아가야 했다.
한강변 자전거길 미개통구간(신평군막사-대화배수펌프장) 5,73km를 내년 상반기 개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 길이 완공되면 대화, 식사, 일산호수공원에서 한강자전거길까지 바로 이어진다. 평화누리자전거길3코스를 따라가면 '나들라온'이 나온다. 이곳을 여러번 지나갔지만 생소한 건물이다. 내부로 들어가니 여성 두분이 반갑게 대해준다. 우선 '나들라온'의 명칭을 설명해 준다. 나들라온은 나들이와 즐겁다는 뜻의 순우리말 '라온'을 사용해 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어서 시설내부는 병사 내무반, 전시관, 안보교육장, 방문자 휴게공간으로 조성했다고 하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병사 내무반이있다. 배낭이 여러개 나란히 놓여있었다. 알고보니 이곳은 예전의 군막사였다. 한강철책을 담당하던 부대가 철수하고 리모델링해 조성한 것이다. 대화배수펌프장과 고양멱절산유적을 지나면 평화누리자전거길3코스와 작별하고 한류천으로 들어선다. 한류천둑길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비포장도로로 엉덩방아찧기 일수다. 한류천과 대화천 하천길을 조성해 한강자전거도로와 연결할 계획이라고 하니 반가운 소식이다. 한류천 수변을 따라 양안에서 강태공들이 띄엄띄엄 앉아서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한류수변공원에서 숨고르기한 후 킨텍스수변공원으로 향한다. 킨텍스수변공원의 좌우 가로수들이 운치가 더하고 시나브로 가을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대화천으로 접어들고 대화레포츠공원을 거쳐 대화농업체험공원에서 모처럼 휴식시간을 가졌다. 예전의 농촌의 모습들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어린이들에게는 산교육장이다. 이곳에는 배추, 무, 고구마, 벼 등이 심어져 있었다. 이곳을 벗어나 대화천과 나란히 달리면 덕이삼거리가 나온다. 덕이삼거리에서 일산지하차도사거리를 지나 일산서구반려동물공원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나무숲이 반긴다.
숲길을 따라가면 구일산역과 일산역이 나온다. 스머프차가 구일산역을 지날 때마다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이 있다. 초,중,고등학교시절에 기차를 타기 위해 개찰구를 빠져나갈 때는 멋있게 제복을 입은 역무원이 개찰구에서 수동개표기(펀치)로 승차권에 구멍을 뚫어주면 승강장으로 진입하였다. 그리고 기차가 역으로 들어올 때 기관사가 가지고 있던 통표가방을 G자 모양의 통표걸이에 던져 걸어넣고 꽂혀있는 통표를 손을 뻗어 낚아채곤 하였다. 통표를 역장으로부터 받아가지 않으면 열차를 발차시킬 수 없었다.
통표는 일종의 운전면허증이다. 운행간 열차 충돌방지를 위해 보조장치의 하나로 통표폐색식이 있다. 단선선로에서는 '통표폐색식'이라는 신호보안장치를 사용했다. 둥굴게 생긴 통표를 획 던저서 통표걸이에 걸어두고 꽂아둔 통표를 잽싸게 낚아채는 모습이 어린 나이에 신기하기만 하였다. 이런 모습은 신기하게도 2020년대 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정선선(정선-아우라지)과 호남선(와룡-김제)이 대표적이다. 경의선 숲길을 따라 풍산역에서 무궁화로를 타고가면 애니골이 나온다. 풍동 애니골은 경기도 지정 음식문화거리다.
1990년대 초반 일산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백마역 일대의 주점과 카페들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백마역에서 약 2km 떨어진 풍동 애니골 일대에 통기타가수들의 연주와 다양한 먹거리를 결합시킨 카페와 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백마 카페촌의 옛 추억을 재현시키고 있다. 점심식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1시30분경에 황제해물칼국수에서 식보를 하였다. 다양한 해산물(전복, 낙지, 홍합, 대합,왕새우 등)이 들어간 칼국수는 또다른 별미였다. 점심 특선요리로 가격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다. 배를 호강시키고 풍동천으로 향했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공사중이었다.
원당역으로 갈까 생각했지만 풍산역으로 다시 되돌아가 백마역, 곡산역을 거쳐 대곡역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오후 3시25분경이었으며, 주행거리는 40km 이다. 대곡역은 수도권광역급행열차A노선으로 정거장을 확장 신축 중에 있다. 대곡역은 지하철도가 4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의 중심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열차A노선(운정-동탄)은 늦어도 2028년에 개통되리라 본다. 노인할인및 장애인, 유공자에 대한 할인은 적용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GTX -A 노선의 운임은 기본요금은 2850원, 추가요금(5km당) 250원이다.
오늘 아침 먹구름이 가득하더니 마침내 비가 내리고 있었다. 혹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원당역에 도착했을 때는 맑은 하늘에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있었다. 바이콜 전사들에게 여행을 잘 다녀오라는 하늘에서 내려준 축복이다. 여행 코스는 기복이 없이 비교적 완만하여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다. 쉐도우수는 눈썰미가 좋아 어찌나 안내를 잘하는지 감탄한다. 쉐도우수가 나침판 역할하면 마음이 편하고 넋을 놓아도 된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여인동락하니 어찌 즐겁지 않으리. 소소한 즐거움이 많다.
우리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있다. 언제 스러질지 모른다. 임종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친구들을 자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노년에 친구들과 함께 즐기면 인생 최고의 삶이다. 이것이 바로 락(樂)이요 행복(幸福)이다. 그러면에서 바이콜 전사 모두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행복한 사람은 뭐니뭐니해도 람보림, 오벨로 부부다. 노년에 부부가 함께 여행을 즐기니 이보다 더 즐거운 것은 없다. 병원 신세도 지지않는 아주 건강한 부부다. 추억이 가득한 일산에서 가을의 서정을 만끽하면서 즐긴 멋진 여정이었다. sd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원당역 5번출구에서 출발전(09;50) 대장천을 지나 도촌천 백석2교에서 숨고르기하면서 쑥떡으로 카보로딩 도촌천 백석2교에서 바라본 일산동구 아파트 풍경 평화누리자전거길 3코스 '나들라온'에서 숨고르기 한류천수변공원에서 숨고르기 킨텍스수변공원, 대화레포츠공원을 지나 대화농업체험공원에서 한박자 쉬어가기 탈곡하기 조형물 대수길을 따라 덕이삼거리와 일산지하차도사거리를 지나 일산서구 반려동물공원에서 숨고르기 람보림과 오벨로의 다정한 모습 풍동 애니골 음식문화거리 황제해물칼국수 황제해물칼국수로 식보 풍동천 공사로 우회 무궁화로 신호대기중 대곡역 도착(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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