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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드림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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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도 스크랩 울진 십이령(금강송숲길) 트레킹(1)
만통 추천 0 조회 130 11.06.12 12:18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내 즐거움이 '드림투어' 기똥 찬 상품 선정일랑 함께 이어진다.

2011.6.9(목욜) 오늘은 낯선 사람들과의 '울진 십이령 <금강송 숲길>' 트레킹이다.

2010년 부텀 시작된 느릿느릿 행보가 이젠 하루 다르게 느린 걸음에 익숙해져 갈 듯한 나를 본다. 

'금강송 숲길'  슬로(Slow)를 통해 담아가야 할 갖가지 아름다운 것들 채 담지 못한 채,

언뜻 빨리빨리 사람들 틈에 편승해 있는 날 보며, 담번엔 제한 시간에 구애없는 자유인으로 우뚝 서 있기를 작정해본다. '강제윤' 님의 가르침 글과 함께..

"강제윤《올레 사랑을 만나다| 길가의 풀과 나무와 들꽃들을 찬찬히 보지 못하거나 새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정신없이 걷는다면, 또 길에 얽힌 이야기와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듣지 못한다면, 대체 이 자연의 길을 걷는 의미는 무엇일까. 그러므로 이 길에서는 느리게 걸어야 하리라. 목적지에 가지 못한들 어떠랴. 여행의 목적지는 여행 그 자체가 아닌가. 여행을 떠난 순간 우리는 이미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 여행! 다양한 경험과 관계로 더욱 풍족해지는 남은 삶! '느림의 미학' 맞출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길 위에 피어나는 옛 이야기들.. 새소리 바람소리 꽃향내 모두 담고 싶었슴다.

낯선 님네들 속엔 이몸도 있고.. 그렇게 풀어가보오리다.

 

 

09:00 트레킹 시작 시간을, 대구 06:40(성서홈플07:30) 출발.. 곡절 끝에 1:30분 늦어 도착 

트레일은, 시작점 두천1리(말래)에서 소광2리까지의 십이령(금강송 숲)길 13.5km/ 6~7시간 예상.

 

두천리 이장 <숲해설사> 말씀 겯들여~

*十二嶺 길은 옛 부보상(바지게꾼; 다리부분 없는 지게)들이 울진~봉화까지 넘나들던 12고갯길을 말함이며, 이 12고개 중 두천리~소광리에 이르는 네 고개로, 

동행할 숲해설사는 두천리 이장님 외 한 분이 도맡아 한단다. 

*보부상 히스토리; 전국적으로 조직화되고 보부청이 설치된 1866년(고종3년) 이전부터 일제강점기까지도 보부상=등짐장수=바지게꾼들이 끊임없이 십이령길을 넘나들었다 한다.

- 북면(흥부장)에서 미역, 어물을 사서 하루만에 두천2리를 온다. 여기서 하루 자고 이삼일씩 걸려서 춘양 봉화장으로 간다. 그래서 이곳에는 주막도 있었고, 또 이곳 사람들이 등짐을 져 나르는 일을 하기도.. 아마 1950년대 중반쯤 6·25동란이 끝나고 무장공비 때문에 보부상의 발길이 끊어짐. 무장공비가 아니어도 그 무렵부터는 바지게꾼의 구실은 없어지기 시작했을 것.. 통로로서 길의 운명은 문명의 흐름(신설 도로교통망)에 따를 수밖에 없을 터..

 

 

 

木장승 *부상대장군(負商大將軍) & 보상여장군(褓商女將軍)

 

두천橋. 십이령보부상(十二嶺褓負商) 길

 

 

마을길 들어서 첫 만남 금강송! 참 잘생겼네요.

*이 길로 주욱 가다가 오른편으로 들어서면 十二嶺 林道(車道).. 금강송군락지.. 일명 520년생 대왕송(보호수).. 들머리람다.

 

두천1리 들머리

 

징검돌다리 건너 울진내성행상불망비(蔚珍乃城行商不忘碑)가.. 들머리서부텀 솔향내 솔솔~

 

울진내성행상불망비(蔚珍乃城行商不忘碑)

십이령을 넘나들던 부보상들이 1890년경 울진과 봉화를 왕래하며 상행위를 하던 당시, 그들의 우두머리 격인 정한조, 권재만을 기리기 위해 부보상 길 초입에 세운 비석. 그런데 *왜? 내성(=봉화)땅 보부상 우두머리의 불망비가 이곳 울진에 세워졌을까에 대하여..

(숲해설사 등)  1955년 철암까지 영암선이 개통된 후 교통의 요지가 된 영주로 상권이 넘어가기 전까지 이 지역 상권 중심지는 봉화였다고라.. 당시 보부상 接長 정한조 & 班首 권재만은 商權에 관한 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걸출한 인물~ 덧붙여.. 보부상 우두머리 격인 권재만씨랑 정한조씨는 통상 30명씩 데리고 다녔지.. 권재만 씨는 무슨 물품을 사가지고 어딜 가면 얼마 팔리겠다는 계산이 상당히 밝은 사람이었고, 또한 정한조 씨는 싸움을 참 잘하여 어느 놈이 도적질을 해도 혼자서 다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담다. 쉽게 말하자면 한 사람은 장사꾼 인원 관리하고, 한 사람은 산적들이 달려들고 하니까 그넘들 처치 관리자로..

 

열성에 찬 숲해설사 이장 담아.. 한 컷

 

내성행상불망철비(乃城行商不忘鐵碑)! 接長 정한조 & 班首 권재만

*鐵碑 이야기; 1944년 일제 막바지, 쇠로 만든 건 놋쇠든 구리든 몽땅 징발. 헌디, 이곳 鐵碑는 그때 뺏길까봐 땅에 묻어놨던 거라고라.

 

때묻지 않은 두천마을, 금강송 숲길이 이곳서부텀 시작된단 말에, 마을그림이 더욱 수려한 것 같다.

 

 

바릿재 들어서는 길에, 보부상여장군(褓負商女將軍) & 십이령대장군(十二嶺大將軍)

 

현령김공태희선정비(縣令金公泰熙善政碑)

*바로 윗쪽에 기저부?인걸로 보아, 아랫쪽으로 옮겨 놓인닷.. 지역 역사문화유적. 있는 그대로가 더 좋은디~

 

 

 

 

 

살짝 바릿재 고갯길 넘어서자 작은 폭포도.. 한 풍경으로 달겨든다.

 

孝子 孝婦閣이다

 

금강송에 비껴 오목하게 앉힌 .. 담아둔다.  

 

산림유전자보호림 [출입통제구역] *안내자 동반없이 혼자 들랑거릴 수 없는 곳이란다.

 

경사도가 제법이다. 슬슬 오름길로..

 

 

 

 

 

덜 유식한.. 금강송群으로 봤네요. 

*거북 등껍질같은 금강소나무는 윗쪽이 황적색을 띄고 있어 적송(赤松)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또 중심부가 유난히 넓고 질이 좋다 하여 황장목(黃腸木)이라고도 하고,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소광리 일대의 금강송들이 벌목돼 춘양 기차역으로 반출됐던 이유로 춘양목(春陽木)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같은 위치! 다른 풍경으로 잡힌다. 가로 세로 구도에 따라..

 

山경계표식인감? 어디건 돌탑.. 여서도 기원문화를 본다.

 

금강송 숲길에 가물에 콩나듯한 금강송 말고 일반 소나무랑 약목초들도 더러 보인다. 오랜 기간 오지(奧地)로 남겨져.. 거의 원시림 덕을 톡톡히 보는 셈이다.

 

오르내림이 제법 빠듯했던 바릿재 넘어 向 장평마을 임도

 

뒤돌아 한 컷. 행복 시작.. 무어던 한몫에 다 주어지진 않는다. 이제부텀 널널길이긴 하나, 땡양지 임도라~

 

 

이 첩첩 오지(奧地)화전민? 빈집인듯.. 경작흔적은 남아 있는디..

 

귀한 藥木 '壽齡 350年 엄나무'란다. *지리산길 등구재 주막.. 쌉스레 엄나무 순에 캬~ 생각킨다.

 

熱誠!에 찬 숲해설사 [두천里長] 말씀에 귀 기울이는 진지한 모습들 담아둔다. 이몸도 함께 할 수 있어 무척 즐거웠다오.

 

울울창창 樹木의 보물창고인 듯.. 졸참나무, 서어나무, 누리장나무, 물박달, 층층나무, 쪽동백, 다래덩굴, 고로쇠나무들이 원시의 기운을 내뿜는다.

 

 

서들골 아래 제법 넓직한 溪流를 만난다. 뻔히 눈요기로 족해 하면서 기냥 지나칠 밖에.

이곳 계류 어딘가 선녀엉덩이탕에 남근탕도 있다던데.. 언감생심 알탕은 고사하고라도 족욕만큼은 간절했는디..

 

누구 한사람 돌아보는 사람도 없다. 이장님! 여서 10분 쉬어갑니다..였담 억수로 방가방가~일낀데

 

안내판이 재밌다. 산양서식지..쉿!

 

바닥 자갈 흙이 그대로.. 하 맑은 계류인디.. 설핏 보면 나뭇잎들이 덮힌것 같이 보임다.

 

연곡산님! 아직은 뒷태보담 한결 낫슴다. 챙겨주셔 고마워요.

 

 

선현들 숨결 느껴지는.. 제법 그럴싸한 콩크리트 다리를 지난다.

 

바닥면이 그대로.. 참 맑다. 여서 또 한번 고민에 빠진다. 뛰어들어 말어~ 결국 용기내보지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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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6.12 12:18

    첫댓글 울진 '십이령 보부상길(금강송 숲길) 13.5km 숲해설사 대동 6시간' 이젠 요런 길이 딱이더라고요. 足형편 다할 그날까지~ 금강솔향내 선물삼아 올렸놨슴다. 흠향들 하오소서

  • 11.06.12 16:43

    덕분에 못 들은 이장님 말씀 감사히 전해 듣고 흠향하고 감니다.

  • 11.06.12 16:48

    사진으로 봐선 실감이 덜하지만 꼭 가고싶은 길이네요... 지리산 둘레길보단 ... 겪어봐야 지요!

  • 11.06.13 13:34

    만통님 소중한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1.06.13 15:12

    만통님 잼있게 잘 보고 갑니다..곡 한번 다녀오고 싶네요^^

  • 11.06.27 22:37

    멋들어진 주변 풍경사진과 정말 잼~나는 부연설명까지...
    또 이렇게 감동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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