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서울 집값을 잡겠다고 연속적으로 고강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한번 붙은 부동산의 불길은 쉽게 꺼지지 않을 듯 보입니다. 특히 지방의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데, 대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구의 아파트 청약 시장은 2019년까지는 아주 뜨거운 분위기였습니다. 입지에 따라서 경쟁률은 조금 달랐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미분양이 날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중구 대구역 인근의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는 490가구를 모집하는데 6200건의 분양신청이 있어 12.7:1의 경쟁률을 보였고, 달서구에서도 빌리브 클라쎄가 8.2:1의 청약이 있었습니다. 힐스테이트 대구역 같은 경우에는 무려 55: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대구의 아파트시세는 위와 같습니다. 수성구가 가장 비싸고 그다음이 중구, 달서구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달성군을 제외하면 다들 800만 원이 넘는 정도이고 시세 또한 대구 전체를 평균으로 보았을 때 평당 900만 원선까지 인접했습니다.
달서구는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에 따라서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입니다. 특히 달서구의 경우에는 인근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습니다. 대구시청의 이전으로 달서구 일대에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 예상됩니다.
대구시청 신청사 예정지가 달서구의 옛 두류정수장 부지로 확정되면서 신청사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투기방지를 위해서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중구의 동구쪽 특히 수성구 쪽에 중심 되었던 부동산 시장이 달서구로 옮겨갈 계기가 될 것입니다.
대구에도 투기과열지구가 있는데 바로 수성구입니다. 대구에 평당 2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가 존재한다는 것이 조금 신기합니다. 이 지역을 제외하고서는 사실상 수성구에 신규분양을 받는 것은 거의 어렵게 되었습니다.
2019년 올해 대구는 공급도 크게 늘어났습니다.2019년 한해에만 대구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만 8천 가구가 공급되었는데 작년보다 23% 늘어난 수치입니다. 대구의 평균 올해 분양가는 평당 1630만 원이며 수성구가 2천만 원이 넘었고 달서구가 1800만 원으로 그 뒤에 있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북구와 달성군은 1200만 원 선이었습니다.
2020년 대구 부동산 시장 전망
많아진 공급에도 청약시장은 인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이유는 그러나 2019년 말부터는 거래건수가 줄어들고 미분양 물량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2009년의 미분양 물량과는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적어졌지만 2018년에 비해서는 또 어느 정도 의미 있는 미분양 물량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줄어드는 수요량
대구의 수요량도 자세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결국은 실수요자가 있어야만이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2013년부터 2019년말까지 연별 수요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결국 1만선 이어떨어질 때에는 대구의 부동산 가격도 조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많아지는 공급량
2020년에는 대구에 2만 9천가구가 분양 예정이 되어있습니다. 이 가운데 62%가 도심권의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될 전망입니다. 입주 물량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2020년에는 1만 4천 가구가 넘게 입주를 하는데 올해에 7000가구가 입주했다는 것을 비교한다면 상당히 많아지는 것입니다.
많은 입주가 이루어지는 시기에 해당 지역의 전세든 매매든 아파트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에도 15000가구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2020 대구부동산전망
대구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9억 이상하는 아파트가 그렇게 많지 않고, 투기 과열지구도 오직 수성구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수요량 감소 (아주 조금씩) 그리고 폭발적인 공급량이 2020년과 21년에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최근의 상승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피해온 투자수요가 대구의 부동산 가격을 견인한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최근에 많은 입주물량에도 분양가가 상승했던 것은 비이상적인 것입니다. 많은 지표들이 대구의 부동산 가격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물론 지역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전체적인 차원에서는 큰 호재가 있는 지역이 있지 않은 이상은 가격 하락 압박을 받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