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놀이 눈 보러갔다.

[달코미(센터장)]

점심먹고 간식으로 강정 만들어
싸들고 소호령 활공장을 올랐습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따뜻해져서 동네에 쌓인 눈은
다 녹았고
위쪽 백운산, 고헌산 에는 눈이 허옇게
쌓여있었습니다.
활공장 가다보면 눈 구경할 수 있겠다
싶어서 점심먹고 바로 강정 만들어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꼭 축구를 하고 싶다는 아이들 여섯명은
학교로 가고
우리는 소호령으로 출발했습니다.

어는 정도 올라가니 기다리던 눈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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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는 않았지만 하얗게 쌓인 눈을 만나니 반가웠습니다.
그 눈을 맨손으로 뭉쳐 던지고 놀았습니다.

또 올라가다 오른쪽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게 들렸고
계곡 바위에 눈이 쌓여있고 얼음이 언 곳 도 보였습니다.
겨울에는 계곡 물소리는 여름보다 크게 들립니다.
숲이 아직 겨울 잠을 자듯 조용히 자라고 있어서 일겁니다.
계곡으로 내려가 간식 한 봉지를 나눠 먹었습니다.

점점 더 높이 올라갈 수록 눈이 많았졌고
아이들은 더 바빠졌습니다.
더 큰 눈덩이가 만들어졌고 더 재밌어지고
신나보였습니다.

눈 에 찍힌 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누구 발자국일까요?
크기가 큰 걸 보니 덩치가 아주 큰 동물 같기도 합니다.

해율이는 눈을 아주 좋아합니다.
눈 이라고 말만 꺼내고 활짝 웃습니다.

소호령 활공장에 도착했습니다.
아래에 보이는 풍경을 보며
저기가 울산역이고 , 언양이고
울산시내이고 양산은 저쪽이고
부산은 안보이고 …등등 이러저런 말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추위가 느껴졌습니다.
내려갈 때가 되었다 하고 활공장 공중뛰기 사진 을
찍었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잘 뛰었습니다.
저는 욕심으론 더 높이 뛰고 싶었지만..ㅎ😅😅

다섯시가 다 되어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축구하고 온 아이들은 우리가 하도 안오니
혹시 사고 났나 하며 걱정했다고 토로했습니다.

하루가 저물고 더 추워지기 전에
다들 집으로 갔습니다.
아이들과 실컷 놀고 나니 기분은 상쾌했고
정신이 맑아졌습니다.
몸이 조금 나른했고 저녁먹고, 몸이 따뜻해지니
졸음이 막 밀려 왔습니다.
기분 좋은 졸음이었습니다.
행복하려고 뭐가 더 필요할까?
더할 나위없이 오늘이, 지금이 제일 행복합니다.

#강정만들기
#소호령 #눈보러

[김경진]

해율이 눈 정말 좋아하지요. 소호엔 눈이 오니까 엄마 생각이 덜 날꺼라 괜찮다고 했었어요. 눈이 없어 걱정했는데 역시 소호엔 눈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