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여가 26-1 헤븐리 카페
오늘은 재성 씨와 함께 오랜만에 ‘헤븐리카페’를 찾았다. 내수읍에서 정갈하게 이발을 마친 재성 씨와 함께 도착한 그곳은 청북교회 담임 목사님의 동생인 안치호 목사님께서 대학생 문화 사역을 위해 운영하시는 특별한 공간이다. 재성 씨에게는 벌써 햇수로 3년째 접어드는 소중한 단골 커피숍이 되었다.
“어이구, 재성 집사님! 정말 오랜만에 뵙네요. 어서 오세요!”
카운터 너머로 안 목사님께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재성 씨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재성 씨는 손에 무언가를 쥐기 어려운 형편이라, 준비해 간 달콤한 쿠키 꾸러미는 곁에서 돕는 전담 직원의 손을 통해 목사님께 소중히 전달되었다. 재성 씨는 목사님을 향해 수줍고도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평소 가장 좋아하는 카라멜 마끼아또 한 잔을 주문했다.
방학 기간이라 평소보다 한산한 카페 안에는 간간이 찾아오는 교직원들의 발길만이 머물 뿐이었다. 목사님은 정성스럽게 준비한 마끼아또를 재성 씨 앞에 조심스레 놓아주신 뒤, 마주 앉아 다정히 이야기를 건네셨다.
“집사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제가 최근 2주 동안은 카페 바닥공사를 직접 하느라 정신이 좀 없었네요. 무릎이며 허리며 안 아픈 곳이 없지만, 이렇게 고치고 나니 참 개운합니다. 재성 집사님 보시기에 어떠세요? 하하.”
“보기 좋아예. 흐흐.”
목사님의 소탈한 근황에 재성 씨도 웃음으로 화답하며 마음을 열고, 올 한 해의 계획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재성 씨는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속에 품어왔던 독립생활에 대한 희망까지도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목사님께서는 재성 씨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으시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셨다.
“재성 집사님, 작년에 시 창작 교실에서 공부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비록 손으로 펜을 쥐고 글을 쓰기는 힘들어도, 마음으로 짓는 시는 누구보다 아름답잖아요. 올해도 그 끈을 놓지 말고 꾸준히 시를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시는 게 제일입니다. 그래야 앞으로 독립해서 지내실 때도 몸을 잘 챙길 수 있잖아요. 저도 곁에서 재성 집사님의 삶을 늘 응원하겠습니다.”
재성 씨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조언해 주시던 목사님은 한 가지 반가운 제안도 덧붙이셨다.
“그리고 집사님, 지금과 같이 여유 있는 방학 기간에는 저랑 같이 영화 한 편 보러 가시는 것도 괜찮으실 것 같아요! 사실 제가 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했잖아요. 신앙만큼이나 영화에도 조예가 깊으니, 함께 나눌 영화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제가 시간을 내서 집사님과 기꺼이 동행하겠습니다. 흐흐.”
목사님의 제안에 재성 씨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다.
“좋아예 하하.”
대화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신앙과 삶을 위한 기도 제목으로 이어졌다. “재성 집사님, 저도 부탁이 하나 있어요. 카페 운영이 더 활발해져서 많은 청년이 찾는 공간이 되도록, 그리고 제가 오창읍에서 맡은 교육 목사 사역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정식으로 기도해 주시겠어요?”
“네. 흐흐.”
목사님의 뜻밖의 기도 요청에 재성 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을 다해 경청했다. 목사님은 이어 말씀하셨다. “저도 집사님을 위해 늘 중보기도 할게요. 사실 변 집사님을 위해 기도하다 보면 저 스스로도 신앙이 게을러지지 않아서 오히려 제가 더 고맙답니다.”
이에 재성 씨도 향후 독립생활을 향한 희망, 그리고 언젠가 소중한 인연을 만나 배우자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담아 중보기도를 부탁드렸다.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카라멜 마끼아또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주변을 감돌았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의 두께만큼, 오늘 나눈 대화는 추운 겨울바람을 막아주는 든든한 외투처럼 재성 씨의 삶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 같아 더없이 좋았다.
재성 씨의 삶을 응원합니다.
2026년 1월 16일 금요일 –유원욱-
찾아뵐 때마다 응원과 격려 보내주시는 목사님이 계시니, 변재성 님께서 마음 따뜻하시겠습니다.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는 안치호 목사님, 이처럼 귀한 관계 주선하고 거들어주신 유원욱 선생님. 고맙습니다. -이승학
목사님께서 먼저 영화 보러 가자 제안해 주신 이야기가 뜻깊습니다. 진정 '제 마당 제 삶터'에서 변재성 님과 함께해 주시겠다는 그 마음이 감동입니다. 안 목사님의 제안이 '약속'이 되어 꼭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정겨울 겁니다. 따뜻할 겁니다. -이승학
목사님께서 카페 바닥 공사를 직접 하시며 힘들었던 이야기를 나눠주셨네요. 그러면서 재성 씨가 다니는 시 창작교실도 꾸준히 다니길 당부해주셨구요.
목사님께서 영화를 보러 가자고 먼저 제안을 하시니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는 재성 씨에게 무엇보다도 기쁜 소식이네요. 인사 드리려고 찾아갔더니 와~ 이런 복을 누립니다. 목사님께서 재성 씨에게 기도 요청도 하셨네요.
두 분이 같은 신앙인으로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응원하는 귀한 교제의 관계가 되었네요. 참 귀합니다. 감동입니다. 이런 게 사회사업하는 재미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원욱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