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것 하나님의 것
고린도전서 3:18-23 2024/10/27 성령강림 후 제23주 종교개혁주일
3:18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3: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3:20 또 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3: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
3: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3: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평안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평화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우리 자녀와
고난 받는 이웃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예언서에는 헛된 예배에 대한 경고가 의외로 많이 나옵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말씀 세 곳을 살펴보겠습니다.
헛된 예배에 대한 경고
그 경고의 포문을 연 것은 선지자 이사야였습니다.
(새)사1:11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무엇하러 나에게 이 많은 제물을 바치느냐?
나는 이제 숫양의 번제물과 살진 짐승의 기름기가 지겹고,
나는 이제 수송아지와 어린 양과 숫염소의 피도 싫다.
1:12 너희가 나의 앞에 보이러 오지만, 누가 너희에게 그것을 요구하였느냐? 나의 뜰만 밟을 뿐이다!
1:13 다시는 헛된 제물을 가져 오지 말아라. 다 쓸모 없는 것들이다.
분향하는 것도 나에게는 역겹고,
초하루와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참을 수 없으며,
거룩한 집회를 열어 놓고 못된 짓도 함께 하는 것을,
내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다.
1:14 나는 정말로 너희의 초하루 행사와 정한 절기들이 싫다.
그것들은 오히려 나에게 짐이 될 뿐이다.
그것들을 짊어지기에는 내가 너무 지쳤다.
1:15 너희가 팔을 벌리고 기도한다 하더라도,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너희가 아무리 많이 기도를 한다 하여도 나는 듣지 않겠다.
너희의 손에는 피가 가득하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역겨운 헛된 예배에서 벗어나, 진실하고 거룩한 참된 예배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제시하신 하나님의 방법은
스스로 깨끗한(정결한), 거룩함이었습니다.
(새)사1:16 너희는 씻어라. 스스로 정결하게 하여라.
①내가 보는 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을 버려라. 악한 일을 그치고,
1:17 ②옳은 일을 하는 것을 배워라.
③정의를 찾아라.
④억압받는 사람을 도와주어라.
⑤고아의 송사를 변호하여 주고 과부의 송사를 변론하여 주어라."
두 번째
헛된 예배에 대한 경고를 이어간 분은 선지자 호세아였습니다.
이사야와 비슷한 시대를 살았고,
이사야와 비슷한 이름의 뜻을 가진 호세아였습니다.
이사야: 여호와께서 구원하신다
호세아: 그가 건지신다(그가 도우신다)
(새)호4:6 내 백성이 나를 알지 못하여 망한다.
네가 제사장이라고 하면서 내가 가르쳐 준 것을 버리니,
나도 너를 버려서 네가 다시는 나의 성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겠다.
네 하나님의 율법을 네가 마음에 두지 않으니,
나도 네 아들딸들을 마음에 두지 않겠다.
4:7 제사장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나에게 짓는 죄도 더 많아지니,
내가 그들의 영광을 수치로 바꾸겠다.
신앙의 어른 중에 함석헌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이분이 ‘흰 손’이라는 아주 긴 극시 하나를 쓰셨는데,
거기에 보면 이런 시구가 나옵니다.
"얼굴을 들어라,
내 아들에 입 맞춘 네 눈동자를 보자.
손을 내밀어라.
그 피를 움켜 마셨을 그 네 손을."
"황공 황송하옵니다.
어찌 감히 드오리까?
한 것 하나 없고 오직 이름 믿습니다.
값 없이 그저 주시는 아버지라 해서 왔습니다."
"피는 들었다면서
네 손이 희구나.
네 입술이
그늘에 시드는 나뭇잎 같구나."
그러자 보혈을 말하면서도 손이 흰 이들을 향하여
하나님이 재차 물으십니다.
"네 만일 그 피 마셨다면이야,
(왜, 내 살 먹어라 내 피 마셔라 않더냐?)
그러면야 지금 그 피 네 속에 있을 것 아니냐?
네 살에, 뼈에, 혼에, 얼에 뱄을 것 아니냐?"
그러니 여러분
내 손에, 내 살에, 내 뼈에, 내 혼에, 낸 얼에, 내 속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배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세 번째
헛된 예배에 대한 마지막 경고를 날린 사람은 선지자 말라기였습니다.
(사)말1:9 제사장들아, 이제 너희가 하나님께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간구하여 보아라. 이것이 너희가 으레 하는 일이지만, 하나님이 너희를 좋게 보시겠느냐?"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1:10 너희 가운데서라도 누가 성전 문을 닫아 걸어서, 너희들이 내 제단에 헛된 불을 피우지 못하게 하면 좋겠다! 나는 너희들이 싫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가 바치는 제물도 이제 나는 받지 않겠다.
예배의 타락, 신앙의 타락 그 중심에 서 있는 존재 누구입니까?
바로 그 누구보다 신앙의 본(으뜸)이 되어야 할 제사장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전 뜰만 밟는 제사장’ ‘헛된 제물을 바치는 제사장’
‘거룩한 집회를 열어 놓고, 못된 짓도 함께 하는 제사장’
‘하나님이 가르쳐준 율법을 마음에 두지 않는 제사장’
‘제단의 헛된 불을 피우는 역겨운 제사장들’에 의해 예배는 망가졌고, 거룩한 공회로서의 교회는 개혁이 대상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이 거룩함을 잃어버린 신앙의 지도자들을 향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새)막7:5 그래서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께 물었다.
"왜 당신의 제자들은 장로들이 전하여 준 전통을 따르지 않고, 부정한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
7:6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사야가 너희 같은 위선자들을 두고 적절히 예언하였다.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이 백성은 입술로는 나를 공경해도,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7:7 그들은 사람의 훈계를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예배한다.(사 29:13)'
7:8 너희는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고 있다."
‘하나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일’
여기서 예배와 거룩한 공회로서의 교회는 망가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참된 신앙의 지도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제시한 방법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마16:24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16:25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첫째 자기를 부인할 때입니다.
자신의 존재, 그 모든 것을 완전히 내려놓을 때
참된 신앙의 지도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의 말을 빌린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는 것이지요.
롬1: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어떻게 해야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참된 신앙의 지도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
둘째 자기 십자가를 질 때입니다.
찬송가 323장의 가사처럼 사는 것입니다.
1.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괴로우나 즐거우나 주만 따라가오리니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어느 누가 막으리까 죽음인들 막으리까
2.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
소돔 같은 거리에도 사랑 안고 찾아가서
종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 없이 드리리다
종의 몸에 지닌 것도 아낌 없이 드리리다
3. 존귀 영광 모든 권세 주님 홀로 받으소서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하며 섬기리다
이처럼 고난을 당하는 일과 죽임을 당하는 일에 두려움이 없을 때
그 때 예수님을 따르는 참된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입니다.
어떻게 해야,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참된 신앙의 지도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
제 목숨을 구하지 않을 때입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자기 목숨을 구하지 않을 때
그렇게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참된 신앙의 지도자,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다시 찾아 온 종교개혁주일에 주신
첫 번째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고전3:18 아무도 자신을 속이지 말라
무슨 말입니까?
내 자신의 연약함, 내 자신의 어리석음, 내 자신의 더러운 욕망을 속이지 말고, (코람 데오)하나님 앞에 나아가 맡기라는 것입니다.
‘멸시천대 십자가는 제가 지고 가오리다.’라고 하면서도
여전히 희고 매끄러운 이 손을 부끄러워할 줄 알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종교개혁주일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어리석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 지혜에, 세상 물질에, 세상 권력에, 바보 같을 정도로 어리석은 자가 되는 것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3: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기록된 바(욥5:15) 하나님은 지혜 있는 자들로 하여금 자기 꾀에 빠지게 하시는 이라 하였고
3:20 또 (시94:11)주께서 지혜 있는 자들의 생각을 헛것으로 아신다 하셨느니라
그러니 그리스도 안에서 어리석은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어리석다’
헬라어 형용사 ‘모로스moros’를 번역한 말인데, ‘정상이 아니다’라는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 목숨을 구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바울은 말합니다.
(다시 3장18절 중간입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이 세상에서 지혜 있는 줄로 생각하거든
어리석은 자가 되라 그리하여야 지혜로운 자가 되리라
3:19 이 세상 지혜는 하나님께 어리석은 것이니
그러니 여러분
세상 지혜에, 세상 물질에, 세상 권력에, 바보 같을 정도로 어리석은 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세 번째 종교개혁주일에 주신 하나님의 말씀은
내가 ‘그리스도의 것’이 되는 것입니다.
고전3:21 그런즉 누구든지 사람을 자랑하지 말라 만물이 다 너희 것임이라(창1:28 땅에 충만, 땅을 정복,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르리라)
3:22 바울이나 아볼로나 게바나 세계나 생명이나 사망이나 지금 것이나 장래 것이나 다 너희의 것이요
3:23 너희는 그리스도의 것이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이니라
기억하십시오.
(새)고전3:21 모든 것이 다 여러분의 것입니다.
(새)고전3:23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말씀을 마칩니다.
존 웨슬리는 그 자신의 모든 것이 그리스도의 것이 되기 위해
매일 자기 자신에게 일곱 가지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①항상 기도하는가?
②매 순간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는가?
③모든 경우에 감사하는가?
④욕심을 내지 않았는가?
⑤두려워하는 일은 없는가?
⑥매시간 하나님 사랑을 느끼는가?
⑦매사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