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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해준 말 겨울바람 / 박근태
이혁 추천 0 조회 170 23.01.21 18:49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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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1.22 08:06

    첫댓글 💌 새해 새 아침, 박근태 시인님의 <겨울바람>을 읽고 거실로 나가 베란다 창문을 열었습니다. 밤새 창문을 두드리다 지쳐 웅크려 있던 겨울바람이 잽싸게 들어와 내 이마에 상쾌한 키스로 새해 첫 인사를 합니다. 가슴에 안겨 제 냉기와 내 온기를 바꾸자, 섞자, 나누자 합니다. 그런데 왜죠, 서늘했던 가슴이 따스해집니다.

    나도 그리고 당신도 사는 동안 누구나 그런 사람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토록 내가 들어가고 싶어했으나 끝끝내 문을 굳게 닫고 나를 문 밖에 세워둔 사람들... 그토록 내게 들어오고 싶어했으나 애써 외면하고 문을 잠근 채 내가 문 밖에 세워둔 사람들... 이제는 문을 열어도 기다리다 지쳐 어디론가 가뭇없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 매서운 겨울바람으로라도 좋으니 다시금 찾아와 문을 두드려 준다면 맨발로 달려 나가 문 활짝 열고 반겨 맞고 싶습니다. 부둥켜안고 싶습니다.

  • 23.01.22 08:07

    💌💌생각해 보면 나를 문 밖에 세워둔 사람들은 내가 사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내가 문 밖에 세워둔 사람들은 나를 사랑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없었으면 세상이 얼마나 더 춥고 어두웠을까요? 외롭고 쓸쓸했을까요? 새해 첫 아침, 그들 모두에게 있어 줘서 고마웠노라고, 사랑해 줘서, 사랑하게 해줘서 눈물겹게 고맙고 행복했노라고 뜨거운 고백을 하고 싶습니다.

  • 작성자 23.01.30 06:50

    한달이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렸네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선생님께서 달아주시는 글이 새해를 살아가는 저에게 의미를 더해주고 있어 늘 고마운 마음입니다. 창문을 여는 일은 곧 우리의 마음의 문을 여는 일과 같다는 생각을 이 시를 통해 하게 됩니다. '내가 문 밖에 세워둔 사람들'이 있었을까 생각해보게 되구요. '우분투'.. 그대가 있어 내가 있다는 고마움을 안고 살아간다면 지금의 추위도, 인생의 시련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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